'기러기 아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02 기러기 아빠가 된 이대근에게서 배우게 되는 것! (10)
  2. 2009.10.18 티코를 타는 행복 (4)
  3. 2009.10.17 기러기 아빠 햄스터, 루이 (2)
 

세월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머물러 있는 시간인 줄 알았는데'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 버린다. 이런 흐름을 실감나는 하는 것들이 우리의 도처에 늘려있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 자신의 변화한 모습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순응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아무리 발버둥쳐 받자 소용이 없는 일이다. 주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지나간 사진속 모습들이나 추억속의 기억들을 떠올릴 때면 변화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고왔던 부모님들의 늙어버린 모습에서, 친구의 모습에서 정작 자신의 모습을 보게도 된다.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연예인들도 그런 존재들 중에 하나이다. 특히 영화나 TV에서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왔던 연예인들이라면 더욱 그러하지 싶다. 그들의 모습을 영상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 이대근을 기억하실 것이다.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가 31년 동안이나 기러기아빠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말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랴 개인사이고 개인의 속사정을 시시콜콜 캐묻는다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니 말이다. 31년이란 세월은 강산이 3번이나 변하는 시간이다. 그 기간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 왔다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물론 비록 떨어져 있지만 자주 만나기도 할 것이고 인터넷의 발달로 자주 연락을 할 것이다. 300회나 워싱턴을 오갔다고 한다. 하지만 함께 생활하는 것만큼이야 할까?



이대근의 이런 속사정을 접하니 외롭게 죽어간 김희라나  얼마 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김추련이 떠오른다. 정말 세월이 덧없다는 사실을 실감케 하는 사건들이었다. 대중의 인기를 누리며 생활하던 한 연예인의 쓸쓸한 죽음과 자살 소식은 개인의 사생활로 돌리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다. 죽은 김희라나 김추련만이 알 것이다. 대중의 인기를 받으며 화려한 삶을 살았던 시간과는 달리 쓸쓸하게 외롭게 살다 죽음에 직면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그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변해 간다는 것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점점 변해서 늙고 늙어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물의 흐름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변화와는 달리 '쓸쓸한 몰락' 은 자연스럽지가 못해 보인다. 자연스러운 삶에 이물질이 끼어있는 느낌이다. 왜 삶이 그렇게 되어버렸는가는 개인사이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대근이 기러기 아빠로 31년간 홀로 살아왔다는 사실도 마찬가지이다. 쓸쓸한 몰락은 아니지만 31년 동안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것은 자연스럽지가 않아 보인다.  대중의 인기를 누리면서 살아왔듯이 연기자의 명예를 간직하면서 노년을 보내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말이다. 모든 연예인들이 행복하면 좋겠다. 인기를 누렸던 만큼 행복해 지면 좋겠다. 그게 아니더라도 평범함 속에서도 평온하고 품위있게 살아가면 좋겠다. 함께 울고 웃었던 연예인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 좋겠다.



이와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자연에 순응'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떠오른 이미지는 연예인들의 지나친 성형이다. 성형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부자연스러운 발버둥 같은 제스처들을 도처에서 목격하게 되면 참 짠하게 된다. 흐르는 시간에 그렇게 악착같이 저항하기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게 자신을 풀어 놓으면 좋겠다. 그래서 선배 연예인들의 '쓸쓸한 퇴장'(?) 을 보면서 자신의 '늙음' 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인기라는 것도 덧없지 않는가? 혹 노년에 성형 후유증이라도 생긴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기까지 할까. 인기는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보여주면 좋겠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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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2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주리니 2012.03.02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스럽게, 인위적이지 않고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요즘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제게도 말이죠...

  3. 2012.03.02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Zoom-in 2012.03.03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1년이나 기러기 아빠로 보낸 속 사정은 있겠지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네요.
    가족의 의미가 함께 했을 때 더욱 소중한거 아닌가 생각되네요.

  5. 자유투자자 2012.03.04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레뷰추천했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6. 햄톨대장군 2012.03.04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이란 직업이 겉으로 보기엔 참으로 화려해보이는데
    이런글을 읽으면 그들도 같은 사람이구나..싶어요.

  7. 보보 2012.03.05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1년간 혼자서 기러기 아빠로 살다니..
    음.. 왠만한 사람아님~ 못할듯..
    추천꾸욱 하고 갑니다~

  8. *저녁노을* 2012.06.19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이대근씨네요. 그 오랜기간을...

    오랜....인기....계속 되었음 하는 바람인데...

    잘 보고가요

  9. 멋진만남 2015.06.15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대근씨가 알고보니 기러기아빠의 원조격이네요? 1981년 당시 전두환정권때 유학자유화로 인해 너도나도 유학갔던시절에 청각장애를 앓고있는 두딸을 위해 세딸과 아내를 모두 미국으로 보냈던 아버지이니 짐작이 가더군요? 지금이야 기러기아빠들이 넘쳐나지만 저는 그때 세상에 없었으나 당시로서는 획기적인일을 했던 사람이니 암튼 이대근씨 존경합니다~!!!! *^^******

  10. 멋진만남 2015.11.27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대근씨 아내는 참고로 결혼전 전국에서도 1등을 할정도로 공부잘한 수재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시 돈도없고 가난한배우였던 이대근씨를 선택한 장한아내셨죠~!!!!



페루에는 한 때 우리나라의 국민차였다가 이제는 단종이 된 티코가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페루 제 2의 도시인 아레끼바(Arequipa)에는 경차 택시의 90% 이상이 티코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 티코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흐뭇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페루는 우리보다 가난한 국가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 국가의 국민들이 티코를 탄다고 하니 그거 당연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대체로 경제적인 능력으로 부자와 빈자를 구분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중고 티코는 별 쓸모도 없는 차입니다. 만약 중고 티코를 타고 다닌다면 검소하고 자연친화적이며 실용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지위가 낫다거나,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거나 하는 식의 좋지 않은 생각을 하기가 일반적입니다. 이전의 포스트 경차 모는 남자가 민망하다? 를 그 예의 일부에 불과합니다.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큰 것, 많은 것, 좋은 것을 선호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좁은 땅덩어리에도 불구하고 큰 차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차가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사용 수단이라기 보다 어느 정도의 자기 과시가 작용합니다. 또한 남들이 그러니 나도 그 쯤은 되야 하지 않는가는 허세도 작용합니다.

이러한 과시나 허세는 자동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보다 잘나야 된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어 어린 시절의 조기 교육을 비롯한 사교육은 그야말로 쓸데없는 거품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교육 열풍은 평생 동안 대를 물려 이어지는 고질적인 우리사회의 병폐가 되고 있습니다. 사교육 시장은 이제 세계로 확대되어 기러기 아빠들이 양산되고 자녀들의 교육에 부모들이 목을 매다는 형국으로 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삶의 모습인지 진지하게 물어 보야 합니다. 이러한 사교육은 결국 우리사회의 학벌주의를 더욱 강화 시키면서 다양한 사고, 창조적인 능력을 막는 학벌 지상주의를 낳고 있습니다. 무조건 학벌이 좋아야 대접받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는 너무나 스트레스를 많이 만들어 내는 사회입니다. 지나친 경쟁과 이에 다른 학벌주의 만연이 개인의 전 일생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결코 행복한 사회라고 할 수 없으며 행복한 개인들의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불이 되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끊임없이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해 남보다 경제적으로 더 많이 퍼부어야 하는 현실이라면 아무리 소득이 높아져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과장되게 말하면 국가적인 재앙입니다.  

중고 티코를 즐겨 타는 페루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허세가 없어 좋습니다. 과시가 없어 좋습니다. 넉넉허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어디 행복이 물질에서만 있겠습니까? 학벌에서만 있겠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 못해도, 학벌이 낫아도 천천히 여유있게 작고 허름한 티코를 타고 다니는 페루인들의 삶이야 말로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생각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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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웃음 2009.10.1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방에서 5년 정도 살았는데 그땐 가끔 티코를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에 오니 다시 티코를 볼 수가 없네요.
    저는 티코처럼 경차가 좋은데, 남동생에게 티코 중고 구할 수 없냐고 했더니
    완전 콧방귀를~ -.-;;;
    티코가 다 페루로 가버렸군요. T.T

  2. 핑구야 날자 2009.10.23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한번 타봤는데 아늑하긴 하던데 여름에는 쪼끔...



루이는 우리집에 있는 네마리 새끼 햄스터들의 아빠입니다. 근데 아내인 암컷 햄스터 엘리가 임신을 하면서 너무 까탈스럽게 굴기 시작하면서 서로 떼놓아야 했습니다. 이 후로 엘리와 떨어져 있었고 엘리가 출산하고 아기 햄스터들을 기르는 동안에도 루이는 새끼들의 얼굴 조차 한 번도 보지 못한 체 혼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기러기 아빠라고 이름 지은 이유입니다.


루이는 몸집도 작고 참 순합니다. 엘리와 함께 있을 때 정말 심하게 구박을 당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선지 항상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조심하는 모습이 불안하고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가 봅니다. 한 곳에 진득하니 앉아 있질 못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주위를 빠르게 돌아 다닙니다. 그러다 집으로 들어가면 톱밥으로 입구를 가리고는 꼼짝도 않고 있습니다. 한 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 루이를 닮은 새끼 햄스터가 깜찍이입니다. 네 마리 중에 유일한 암컷이고 아빠의 모습을 빼 닮았습니다. 너무 순하고 예쁩니다. 가끔씩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발버둥 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루이와 너무 닮았습니다. 루이는 좀 불쌍한 녀석입니다. 루이의 딸 깜찍이도 너무 순하고 예쁘고 착합니다.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언제나 고독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루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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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con™ 2009.10.18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햄스터가 기르고 싶어진다는.. ㅡ_ㅡ;;

  2. 걸어서 하늘까지 2009.10.19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햄스터의 단점이 번식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암컷과 수컷을 떼놓아야 하니 마음도 풀면하구요. 그래도 참 귀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