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에서 박 변호사와 결별한 김연호는 아픈(또는 슬프고 화난) 가슴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맨발에다 취기에 몸을 겨누지도 못한 상태로 택시 운전을 하는 준이 아빠 한경훈에게 전화를 합니다. 12회에서는 완전히 떡실신이 된 연호가 한경훈에게 주정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이 일련의 과정에는 박 변호사라는 참으로 황당무계한 인물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원래 연호와 박변호사는 선을 본 사이로 결혼까지 진척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박 변호사는 변호사라는 직함만 그럴 듯 할 뿐 인간이 아닌 로봇 같습니다.


그 로봇 같은 박변호사와 결별하는 과정도 그야말로 기가 꽉 찹니다. 박변호사는 연호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들인 시간을 보상하라는 식의 참으로 치졸한 짓도 서슴치 않습니다(화를 내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그러면서 자신이 선물한 것을 다 돌려달라고 합니다(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목걸이도 신발도 모두 다 말이죠. 이거 참 이런 인간이 무슨 변호사인지 기가 막힙니다. 대한변호사 협회나 뭐 그런 데서 항의는 하지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치졸한 태도를 보이는 박 변호사에게 본노한 연호는 목걸이도 구두도 다 던져 줘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맨발로 걸어 들어가 술을 마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박변호사 뿐만이 아닙니다. 연호 자신도 그야말로 문제적인 인간입니다. 아무리 박변호사와의 결별 과정에서 화가 났다고 해도 그러면 안되는 것입니다. 특히 연호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도 술을 마시고 취할 수는 있지만 연호처럼 학부모인 한경훈을 불러내는 식은 곤란한 것입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가득이나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초등학교 교사, 아니 교사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http://www.freezonenews.com/news/article.html?no=39765



박변호사와 결별을 한 것은 탓할 일도 아니고 잘못도 아닙니다. 박변호사를 가차 없이 차버린 연호의 태도는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무리 결혼이 배우자의 조건이 강조된다고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것입니다. 연호가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박변호사를 보기 좋게 찬 것은 최소한의 초등교사의 안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연호도 박 변호사와 오십보, 백보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입니다. 연호의 남성취향인지 아니면 준이에 대한 애정이 준이 아빠에게로 전이된 것인지 연호는 준이 아빠 한경훈에게 빠진 것 같습니다. 교사가 학부모에게 애정을 가지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처녀인 연호가 학부모 한경훈에게 애정을 가진다는 것도 좀 지나친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너무 고정관념에 빠져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한 발 양보해서 연호가 한경훈을 사랑할 수 있다고 칩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 사랑은 지극히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연호는 술을 마시고 한경훈을 불러내고 술주정을 합니다. 이건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박변호사와 결별을 한 이유가 자신에게도 그대로 성립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연호는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준이에게 잘 해주면 뭐합니까.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자신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등 인간적인 자질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데 말입니다.


이것은 연호의 차원에서 조심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차원에서 대폭적인 수정과 보완이 가해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면 적어도 상식선에서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작진은 초등학교가 교사가 어떠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는 듯이 초등학교 교사 연호를 엉뚱하게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걸 막장이라고 하지 달리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첫번째 이미지: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27924030973345002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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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25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저도 그부분에 대해 저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어요..
    두사람을 엮을려고 그런것 같으면
    정상적인 진행으로 해도 충분히 멋진 그림이 나올텐데..

    오늘도 많이 더울것 같네요..
    더위타지 마시고
    시원한 휴일 보내세요..^^

  2. 마른 장작 2010.07.25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그런가요? 선아님도 그리 생각하네요. 저는 사실 '결혼~'을 자세히 보지는 못해서 말입니다. 다만 저런 상황은 확실히 개연성이 부족한 구조라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3. 마른 장작 2010.07.25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닉네임이 '걸어서 하늘까지'인가요? 촌스런블로그는 블로그 이름인가 보군요. 하하하.

  4. 2010.07.25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ondori 2010.07.25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보지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요즈음은 막장..막장 그래도 시청률은 고공행진하니...
    한 장르가 되는 느낌입니다.

  6. 지후니74 2010.07.25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너무 극단적인 설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설정이 어느정도 시청률을 담보하니 무조건 비판만 할 수도 없고.
    욕하면서 본다는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재현되는 것일까요?
    이러한 설정이 이 드라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씁쓸합니다.~~

  7. 행복박스 2010.07.25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군데군데 아쉬움이 많이 있는 드라마인것같아요..
    저는 이 커플도 문제이지만 김지영네 부부도 너무 답답해요..

  8. 드자이너김군 2010.07.25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를 전혀 보지를 못하다보니... 딱히 이런것에 대해 할 말이 없더라구요.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9. pennpenn 2010.07.26 0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자 않아도 본듯 합니다.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26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제가 안보는 드라마이군요.
    사실 이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새로운 월요일 활기차고 멋지게 스타트 하시기 바랍니다.





교실이 무너지는 군요.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저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일일까요? 이 동영상에 대한 학교 당국의 반응은 이동영상으로 무너진 가슴을 더욱 무너지게 만듭니다. '장난으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의 반응입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가 이 학생은 10일 등교 처분을 받았더군요. 참 한심한 학교입니다. 이렇게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데 무엇이 교육적인 차원의 조치인지 심각하게 고민한 흔적도 없어 보입니다. 그저 학교 망신이니 쉬쉬 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사교육비가 평균의 3배를 웃돈 다는 군요. 이렇게 사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학생들은 이렇게 기본을 잃어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절박한 심정, 도태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심정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이 빠져있습니다. 근본이 빠져있습니다. 붕어방에 단팥이 없으면 맛이 없듯이 인간에게 진실한 인간성과 예절 같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덕목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인간미 없는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간들이 양산되면 사회는 악순환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교육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당하는 교사의 인권으로 동영상은 삭제합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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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기 2009.09.10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거 뉴스에 나오던 그것 이군요
    참 갈수록 어떻게 될려고 이러는건지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