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언니, 정우와 효선이 사랑스럽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커플에게는 세상은 천국이 된다.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세상은 지옥이 된다. 사랑은 인간을 그렇게 상이한 처지에 놓이게 만든다. 사랑이란 대상이 있고 상대적일 수 밖에 없기에 상처가 생기고 비극이 생기는 것이다. <신데렐라언니>도 예외가 아니다. 기훈과 은조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그 이면에는 기훈과 은조로부터 사랑의 상처를 받고 떠나야 하는 존재들이 있다. 정우가 그렇고, 효선이 그렇다. 그 사랑 때문에 유일하게 대성참도가를 떠난 존재는 정우이다. 정우는 참 쿨했다. 효선도 마찬가지였다. 기훈을 형부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둘의 마음의 심연에는 감당하기 힘든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 단지 그것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선 정우의 경우, 누구보다도 은조를 사랑하고 은조를 책임지려는 마음이 강했다. 은조를 아프게, 하고 은조를 방황하게 하는 기훈의 존재를 알았을 때 은조와 함께 아파하고 방황하는 정우였다. 기훈이 홍주가와 관련된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자 했을 때, 그것을 막았던 것도 정우였다. 기훈보다 은조를 더 위하고 생각했던 존재가 정우였다. 이런 정우의 행동이 바람직했는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오직 은조에 대한 사랑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은조를 위한 헌신적인 행동에 가까웠다. 정우에게 은조는 삶의 근거였고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실상 은조가 기훈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그 충격을 헤아리기란 참으로 힘들다. 정우가 은조를 데리고 가서 사랑의 고백을 할 때 은조가 '나 그사람 좋아해' 라며 사실상 거부의 말을 들었을 때 은조를 깨끗하게 잊으려는 그 모습은 참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기훈과 마찬가지로 정우도 은조와 같은 신산한 어린 시절을 살았다. 장씨 아저씨가 데려와 살았던 존재로 따지고 보면 엄마도, 아빠도 없는 그런 존재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은조, 효선,기훈, 강숙의 갈등과 상처에 묻혀 정우의 상처는 많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헤아려보면 정우의 상처야 말로 가장 컸을 것이다. 




정우가 떠나는 순간, 이 불쌍한 존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은조와 헤어지고 버스를 타는 그 순간은 어느 사랑보다 정우의 사랑이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벗어나 숭고한 사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선 또한 마찬가지였다. 효선은 참 바보같은 존재이다. 구대성과 함께 은조와 송강숙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그런 존재이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이 효선의 역을 서우가 한 것에 대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편이다. 이것은 서우의 이미지가 다소 이지적이고,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이기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희생적인 그런 역과는 걸맞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끝이 나서 이제야 용기를 내어 하는 소리지만 말이다. 아무튼 효선은 기훈을 지독히도 사랑했지만 기훈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효선에게는 지독히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은조가 누구인가? 송강숙의 딸이 아닌가? 자신의 전부를 앗아간 존재들이 아닌가? 아무리 이들의 존재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 해도 자신의 사랑마저 빼앗고 마는 은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참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 사랑마저도 구대성 처럼 느그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우처럼 떠날 수도 없는 효선에게는 더욱 괴로울 것이다.


효선이 송강숙에게 보여준 태도(2010/05/21 - [드라마] - 신언니, 바보같은 효선의 복수 구대성을 닮았다?) 로 판단해 보면 홍기훈이나 은조에 대한 태도 또한 효선의 마음 속에서는 자랐음이 분명하다. 성숙함이라고 간단하게 애기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이다. 효선의 피 속에 흐르는 구대성의 피일 것이다. 모전자전 말이다. 구대성이 장씨를 몰래 만나던 송강숙을 그저 용서하고 받아들였듯이, 오직 송강숙이 떠나는 것이 두려웠기에 모른 체 했듯이 말이다.  


정우와 효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들은 참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자신들의 사랑을 배앗은 타인들의 사랑에 그토록 너그러울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 이상이다. 드라마가 끝이 났지만 정우, 효선 당신들의 상처는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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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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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록킴 2010.06.06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갑자기 생각난것인데요,하늘님 드라마 리뷰와 평가는 전문가급입니다.
    그리고 하늘님 여자분이신가요? 이런 심리적인 드라마 리뷰는 왠만해서는 남자들이 할수 없는것 이여서요^^;
    단지,제가 신데렐라언니를 안본다는것이 아쉽지만,일드쪽도 리뷰 해주세요 ㅎㅎ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6.06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하록킴님 너무 과찬이세요^^
      아무튼 감사드리구요, 저 빨리 경매에 참가해야 하는데...여건이 허락치가 않네요^^;;
      저는 남자이지만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답니다.

  2. 라이너스™ 2010.06.06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멋진 주말되세요^^

  3.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0.06.06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이런...문근영을 택연이...ㅜㅡ

  4. 너돌양 2010.06.06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이 드라마가 위기의 옥택연을 살렸군요 ㅎㅎ

  5. 둔필승총 2010.06.06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휴일 남은 시간 멋지게 보내세요.~~

  6. 불탄 2010.06.07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기가 좀 불편했지만(나이탓에 글씨가 잘 안보이는군요.) 재밌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7. 못된준코 2010.06.07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ㅑ~~~ 역시 드라마 리뷰는 정말 대단하세요.~~~글만 읽어도 재밌습니다.~

  8. 머니야 머니야 2010.06.07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와이푸가 즐겨보는 덕분에 틈틈 보았었는데..결정적으로 막방을 못봤어요...ㅠㅠ

  9. 핑구야 날자 2010.06.07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효선의 역할을 서우보다는 문근영이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0. mami5 2010.06.07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우와 효선 넘 이쁘죠..
    특히 정우가 더 이뻐요..^^

  11. BlueRoad 2010.06.08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 한두 번쯤 스쳐봤던 드라마라.. ㅎㅎ
    그나저나 쭉 읽어보니 드라마 리뷰 정말 잘하시는데 외국 드라마도 한번 해주세요!!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의 죽음과 은조의 내면 갈등 요인들




구대성의 죽음으로 대성도가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마치 산을 하나 넘고 난 다음에 쉬려고 하니 바로 나타난 더 큰 산처럼이나 좀 더 격렬해지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질 것 같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어설픈 서론이 끝나고 질풍노도의 갈등들이 닥칠 듯한 느낌이다. 서론에서 추측하고 있던 모든 가능성들이 역전되고 뒤틀리는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스토리의 전개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드라마와 달리 <신데렐라 언니>의 스토리 전개는 점점 더 갈등이 고조되면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정극으로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스토리의 전개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특히 은조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은조가 신데렐라 언니라면 이 드라마의 제목만큼 비중있게 평가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구대성의 죽음이 은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까에 대한 생각과 통한다. 구대성의 죽음 전과 후의 은조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은조를 잡고있던 존재가 구대성이었기 때문이다. 구대성의 죽음에 이어 대성도가의 몰락까지 이어진다면 은조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도 큰 관심 중에 하나가 된다.

 
은조가 진 빚이기도 하고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의 빚이기도 한 구대성은 은조에게는 누구보다도 삶의 지향점을 만들어준 인물이다. 자신의 엄마가 단순한 혈연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면 구대성은 어느 남자에게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정신적인 힘과 위안을 주는 존재였다.



그런 구대성의 죽음은 은조에게는 정신적인 혼란을 겪기에 충분한 충격적인 사실이다. 대학의 미생물학과에 진학한 것이나, 대성도가에 남아 효모를 연구하는 것이나 은조에게는 구대성에게 진 자신과 엄마의 빚을 되갚기 위한 수단이었다. 은조의 냉소적인 마음의 깊은 밑바닥에 흐르는 구대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그녀를 모질게 붙잡은 측면이 있다. 구대성이 없었다면 은조는 삶의 지향점을 갖지 못한체 여전히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대성도가내의 가족간 역학관계에도 큰 변화가 올 것 같다.  일종의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위한 재편의 성격이 농후하다. 특히 신데델라 언니로서 은조의 본격적인 등장이 그것들 중에 하나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은조의 변화가 그것이다. 은조는 구대성으로 인해 삶의 지향점을 찾았고 그 지향점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구대성의 죽음은 당분간은 지향점의 소실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구대성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구대성이 이루어 놓은 대성도가를 지키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충돌하는 인물이 자신의 엄마인 송강숙일 수 있다. 구대성 사후에 송강숙의 변화는 은조가 지키려는 대성도가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송강숙이 대성도가를 끝까지 지키면서 구대성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측들은 필자의 개인적인 것으로 아무튼 이렇게 관계들과 영향력이 변화되면서 갈등 양상들도 어떻게 나타날지 무척 궁금해진다. 


은조와 송강숙의 관계 만큼이나 은조와 효선의 관계도 무척 궁금해진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은조와 효선은 그 관계가 역전이 되고 말았다. 단순한 구대성만의 죽음이 아니라 구대성이란 자장내의 인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기도 하다.





우선 효선에게는 아버지가 사라지고 만 것이다. 자신이 의지하던 아버지의 죽음은 그녀의 입지를 아주 좁게 만들고 말 것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관계가 송강숙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갈등을 유발할 여지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효선이 의지해야 할 엄마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송강숙은 그런 효선을 어떻게 받아 줄지의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그러나 은조와 효선과는 관계는 의외로 방향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이건 필자의 추측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아무튼  신데렐라 언니와 신데렐라의 관계랄 수 있는 은조와 효선의 관계는 구대성, 송강숙과의 관련성 뿐만 아니라 기훈과 정우와의 관련성에 의해서도 또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어서 재미있게 이어져 갈 듯 싶다. 


은조에게 있어 또다른 내면의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은 기훈이다. 자매의 관계에 기훈과 정우라는 남자들이 끼어들면서 갈등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기훈의 태도는 여러모로 은조와 효선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기훈이기에 이러하 사실이 은조에게 어떻게 알려질 것인가의 여부도 중요한 점이다. 


기훈은 이제 다순히 사랑의 대상만이 아니라 진실의 문이 되어 버렸다. 이 문을 기훈이 열어보이느냐의 여부, 그리고 은조의 반응등이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다. 이것은 기훈의 토로에 의해서만이 가능할 뿐일텐데 이러한 사실, 즉 구대성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단순히 기훈만이 아니라 기훈의 배후에 있는 더 큰 세력이라는 사실이 어떻게 은조와 기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끌어 갈지도 궁금해 진다. 


더불어 정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야말로 순수한 사랑을 가진 정우가 복잡다단한 갈등에 얽혀있는 은조에게 어떤 힘이 될지도 무척이나 궁금하다. 현실의 복마전에서 이상의 무지개로 존재하는 정우이기에 의외로 정우의 힘은 클지도 모른다. 변함없이 한 결같이 은조의 옆에 서있는 소나무같은 정우의 존재는 어쩌면 은조가 찾고 있는 이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은조의 내면 갈등들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부족하데로 생각해 보았다. 구대성의 죽음으로 맞게 될 인물들, 특히 은조의 변화되는 모습들이 참 궁금하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24
두번쩨 이미지: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42810472095353
세번째 이미지: http://www.mytv21.kr/sub_read.html?uid=6408&section=sc190&


*이전 글 다시 올립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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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0.05.0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 자수리치 2010.05.0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촌스런블로그 다니면서 줄거리와 논평을 읽다보니,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뒤늦게 보고 있다는...
    오늘부터 즐거운 주말이네요.^^ 잘 보내세요.~~

  3. killerich 2010.05.01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햄스터 밥 좀 주고 갑니다~ㅎㅎㅎ..

  4. 2010.05.01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