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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5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과 병든 사회 (5)
  2. 2009.09.02 다시 야만의 시대인가? (3)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참 슬픈 일이다. 생을 가진 모든 생물체는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피해야할 죽음의 방식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수가 세계 1위라고 하니 정말 놀랍기만 하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게 하는 것일까?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처절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연예계만 하더라도 자살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최진실, 최진영 남매, 안재환, 정다빈, 장자연, 박용하 등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이들의 자살을 통해 연예인이란 화려란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고통스런 삶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이유는 다 다르지만 인기나 대중의 사랑 같은 것이 진정한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는 사실이다. 연계인이라는 타이틀과 인기는 고작 외면을 장식하는 부유물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 인간이란 어떤 사회적인 수식어를 달고 있던 기본적으로 외롭고 고독한 존재이다. 내면을 진정으로 위로해주고 쓰다듬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떤 사회적인 수식을 달고 있던 병들어 갈 수 밖에 없다. 연예인들은 외면적인 화려함 때문에 그 내면을 이해받기가 힘들 것이다. 늦게야 그들에게 어떤 불행이 닥쳤을 때 대중은 그들의 내면을 보려는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이해를 목말라 하던 그들은 이미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아나운서로 대중의 조명을 받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그녀가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은 극복할 수 없는 고독의 깊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녀는 참 쿨해 보였다. 그랬기에 그녀의 자살은 더욱 슬프다. 누군가를 사랑했다고 자존심 따위 접어두고, 그래도 아름다웠을 그 시간을 떠올렸다. 그런데 상대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해버렸으니 참을 수 없는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녀는 자신의 진실을 자살로 보여주고자 한 것일테다. 사랑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송지선 아나운서는 참 순수한 여성임이 틀림없다. 




자살 1위의 대한민국은 병든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현상들 중에 하나이다. 인터넷도 한 몫을 하고 있을 것 같고, 교육도 그럴 것 같으며, 가진자들의 위선도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삭막한 사회의 경쟁이던, 경제이던, 교육의 문제이던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밀어내는 병든 현실을 빨리 치료해야 한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이 좀 더 섬세하게 서로를 배려하는 우리 사회 관계의 문화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자살은 피해야 한다. 병은 고치면 된다. 가슴에 손을 대어보면 생의 본능인 심장의 박동소리를 느끼게 된다. 심장이 뛰는 강렬한 생의 본능적인 현상을 거부하는 것은 죄악에 가깝다. 어떤 괴로움이 있어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남녀관계란 것도 그렇다. 남녀관계의 결별이 당장은 죽을 것 같은 괴로움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고 멀어져버린다. 이 세상에 절대성을 갖는 여자나 남자는 없다. 사랑에 빠질 때는 그런 착시이 일어나지만 착시는 착시일 뿐이다. 송지선 아나운서도 좀 더 견뎌내고 시간에 자신을 맡겼더라면 어땠을까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무튼 송지선 아나운서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했으면 한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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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비마마 2011.05.25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가슴아픈일이예요~
    마마 큰딸이 아나운서를 했던지라
    더욱 그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모쪼록...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네오나 2011.05.25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 이전에 그렇게 강한 도움의 요청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그 이후 더 큰 고통을 받게 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3. 안나푸르나516 2011.05.25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와중에도 정신못차린 인간들이 트윗질하고 있겠지요.... 진심으로 얼굴한번 보고 싶네요... 악플러님들....;;;

  4. †마법루시퍼† 2011.05.26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송지선이 죽기 전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5. 힐러리 더프 2011.08.16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운 사람이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가상공간이 되어 가는 현실, 다시 야만의 시대인가?





쿠키뉴스 기사 일부 캡처화면



오늘 인터넷을 보다가 너무 놀라운 뉴스를 접했습니다. 뉴스 접하셨다면 여러분들도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왠만한 뉴스에도 잘 놀라지 않게 된 현실이 되었지만, 이 뉴스는 가상의 공간(사이버 스페이스, 공상, 상상의 세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엽기적인 일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가상의 공간과 현실(실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극단적인 예가 아닐까요? 이런 조짐은 인터넷의 가상 공간이 생겨나면서 있어왔습니다.  사이버 게임상에서 품은 살의를 현실에서 실제로 행하는 것이 심심찮게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경계가 허물어져야 하는 것은 허물어져야 하지만 경제가 분명히 있어야 하는 것은 경계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휴전선이나 인간들 사이의 적의의 경계같은 것은 허물어져야 하겠지요. 그 경계가 남아있어야 하는 것의 가장 분명한 예를 들자면 가상공간과 현실의 경제가 아닐까 합니다.


가상 공간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면 그 결과는 정말 파국적일 것입니다. 현실속에 가상적인 것을 응용한다거나 가상의 공간에 현실의 것을 가져다 놓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한 경계를 전제로 해야하며 또한 선하고 유익한 것으로 한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윈-윈의 사고인 것입니다. 두개의 공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고 가상의 엽기적인 행동이 현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이것은 마치 정신 분열증에 걸린 인간의 정신처럼 분열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가상적인 것을 현실화하려는 분열된 현상 말입니다.


이 엽기적인 임산부 살인 소식을 접하면서, 놀랍게도 제 자신이 현실의 사건에 대한 이성적인 반응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습니다. 현실과 가상 공간의 경계가 제 자신의 머리속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할까요. 터미네이터가 떠오르고, 미래의 전쟁이 떠오르면서 임산부의 배에서 나온 아이가 인류의 미매를 구원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상으로 이어지더군요. 사건에 대한 무감각한 반응이었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무서운 태도입니까? 바로 제가 그랬던 것입니다. 충격적인 생각을 하던 머리 속 한켠에서 말입니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이렇게 획 돌아 버린 것입니다. 제 머리속에서 현실과 가상의 공간의 허물어진 탓입니다.  


이런 엽기적인 살인이 오래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있었을 것입니다. 야만적인 존재였을 적에 말입니다. 그렇다면 인류는 다시 야만의 시대를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요?(이 말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 필요함)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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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09.09.02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엽기 호러같은 세상의 단상이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2. 보링보링 2009.09.03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너무 무서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