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여운이 남습니다. 탁구의 발견이 그 가장 큰 이유입니다. 탁구는 너무나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현실의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인물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정작 우리 사회에서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인간은 한승재나 서인숙, 그리고 구마준 같은 인간입니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전염병처럼 퍼져있습니다. 한승재나 서인숙 같은 인간들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인물들입니다. 그러니 도덕과 양심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트랙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해서 탁구을 식상하고 판에 박힌 인물이라고 하면 그건 자기모순이 됩니다. 교육이나 사회에서 추구대상이 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식상한 존재라고 한다면 그건 우리 자신을 너무 기만하는 것입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초로 돌아가야 합니다. 탁구는 원론이고 기초 같은 존재입니다. 탁구야 말로 가장 비현실적인 존재이며 가장 신선한 존재입니다. 경쟁과 탐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쌍두마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현실의 실타래를 풀어가야 함에도 현실은 더욱 더 꼬이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이미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그런데 탁구의 이면에는 팔봉 선생이라는 큰 산이 있습니다. 팔봉 선생이야 말로 탁구를 탁구로 만든 인물입니다. 그래서 참 의미있는 존재입니다. 팔봉 선생은 우리 사회의 얽힌 실타래에 대해 침묵으로 웅변합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듯한 우리 삶을 한 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팔봉 선생이 죽었다고 해서 그가 과거의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탁구처럼 우리도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의 힘 그 자체입니다.



 

1. 참 된 교육의 힘

팔봉 빵집은 참 된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학교나 학원이라는 교육 기관과 비교해 볼 때 팔봉 빵집은 참된 교육을 가르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혜가 있고, 참된 재능과 적성이 기본이되며, 기술 이전에 인간이 중심이 됩니다. 단순히 개인의 스펙을 업하기 위해 다녀야 하는 곳이 아닌 진정으로 인간다움을 추구하고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는 그런 곳이 바로 팔봉 빵집입니다. 팔봉 빵집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2. 장인 의식

팔봉 선생의 봉 빵은 장인 의식의 결정체입니다. 그가 만든 빵에 대해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도 혼을 불어 넣는 정신이 장인 의식입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장인 의식이 사라져 버렸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너무 가볍고, 속전속결입니다. 아이들이 김치보다는 행버거를 더 좋아하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 성형을 통해 외모에만 치중하는 그런 가벼움이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교육이라는 큰 틀을 놓고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용적인 지식과 사회적인 인정이 크게 작용하면서 실속보다는 겉멋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직업의 귀천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이들에게 장래 되고 싶은 직업이 무어냐고 하면 소방수가 수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회 봉사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연예인과 대통령이 최고의 가치를 발합니다. 사실 연예인이야 말로 장인 의식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이 됩니다만, 그러나 실제로 연예인을 선택하는 것은 외관으로 보이는 화려함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교육과 관련된 병폐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쟁의 가장 정점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깨어져야 합니다. 바로 팔봉 선생과 팔봉 빵집에 그 해답의 일단이 있지 않을까요.



 

3.인간 중심의 관계

팔봉가와 거성가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입니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간에 대한 생각입니다. 팔봉가의 행복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인간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거성가는 인간들의 반목과 탐욕으로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불행을 겪습니다. 이 두 공간을 우리의 전통적인 사회와 서구의 물질적인 사회로 양분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분법이나 서구에 대한 인식은 어쩌면 편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식의 비교가 이제는 무의미해졌다고 할수도 있구요. 이미 우리 사회가 서구 사회보다도 더 물질적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팔봉 빵집은 참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밤 하늘에 보석 같이 빛나는 그런 공간입니다. 우리 사회가 팔봉 빵집처럼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기본적인 정신은 여젼히 우리 사회에 유효합니다.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우리 사회에 대한 생각도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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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돌양 2010.09.20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국민드라마는 여운이 참 많이 남아요.

    추석 잘 보내세요^^

  2. 소소한 일상1 2010.09.20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래요. 계속 쓰고 싶구요... 오늘도 글 하나 발행했어요.^^ 정말 잊지못할 드라마 같아요. 특히 팔봉선생...진정한 스승이지요.

    블로그님 편안한 추석 연휴되세요. 제가 신세많이 졌지요. 잊지 않겠습니다.^^

  3. 드자이너김군 2010.09.20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는 종방이 되어도 그 인기가 사그러 들지를 않는군요..ㅎ

    한해가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가위 입니다.
    어느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4. 핫PD 2010.09.20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방늦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바빠서 블로그활동을 전면 중단한상태인데요! 10월부터 다시 재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5. ,,., 2010.09.21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습니다.
    이런 드라마가 계속해서 나와야 하는데요
    몇주동안은 참 드라마로 행복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6. ♡ 아로마 ♡ 2010.09.2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러 챙겨 보진 않았지만
    볼때마다 재밌게 본 드라마에요 ^^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ㅎㅎ

  7. 지후니74 2010.09.2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봉선생같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층을 이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8. Angel Maker 2010.09.21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김탁구를 거의 마지막에 몰아서 보아 그런지 감정선을 쫒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연휴동안 한번 제대로 챙겨보려 합니다.

    이제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사랑이 넘치는 명절되십시요.

  9. 또웃음 2010.09.21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울 점이 많았던 드라마라 여운도 긴 것 같아요.
    특히 탁구라는 인물은 정말 모범이 되는 인물이잖아요.
    탁구처럼 되고 싶어요. ^^

  10. 탐진강 2010.09.2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봉가와 거성가는 우리사회 현실과 다를 바 없군요
    거성가는 삼성가가 생각나네요. 탐욕스런 재벌...

    즐거운 추석명절되세요

  11. 신기한별 2010.09.22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탁구 드라마가 여러가지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언잖은 부분도 있긴했지만요..

    남은 연휴 알차게 보내시길~

  12. gosu1218 2010.09.24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시청률 50%를 넘었다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못한.. 나머지 50%랍니다..-_-;; 언제 시간나면 한까번에 봐야겠어욤;; ㅎㅎ 추석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13. 미스터브랜드 2010.09.2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끝났어도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결말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이 결말에 대한 기대중에 서인숙과 신유경의 대립에 대한 결말이 있다. 신유경과 서인숙은 극단적인 부류의 여성이다. 서인숙의 어린 시설을 알 수는 없지만 유복하게 자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만약 그녀의 어린 시절이 불행했다면 과연 서인숙이 자신의 처지와 같은 사람들을 그토록 무시할 수 있을까? 탁구나 유경을 그토록 ‘천박한 인간’ 들로 업신여길 수 있을까? 누구라도 서인숙에게 정을 느끼기가 어렵지 않을까? 한승재 같은 부류의 인간은 제외하고 말이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정말 잘 들어맞는 것 같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이와는 반대로 신유경은 불행한 어린시절을 거쳤다. 아버지의 끊임없는 폭력으로 악몽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런 어린 시절을 겪다보니 자기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사랑과 분노를 느낄 수 있다. 탁구에게 한 없이 너그러우면서도 서인숙에게는 사랑하는 탁구를 포기하면서까지 복수를 결행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탁구와 마준과 유경의 인물 비교이다. 탁구는 불행한 어린 시절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세상에 대해 대단히 낙천적이다. 이에 반해 구마준은 탁구와는 정반대로 인간과 세상에 대해 반항적이고 복수심으로 가득하다. 유경의 경우는 탁구와 마준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유경이 탁구와 마준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다. 즉, 유경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인간들에게 대해 애정을 보이면서도 서인숙과 같은 인간에 대해서는 강렬한 복수심을 느끼는 것이다. 아무튼 서인숙과 신유경, 이 극단적인 두 부류의 여자들이 대립을 하면서 그런 결말을 맞게 될지 기대가 된다.  


서인숙을 보면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그녀가 아무리 남편 구일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존재라고 해도 이러한 사실이 그녀의 천박하리 만큼 ‘업신여기는 태도’ 를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뒤집어 생각해서 그녀의 업신여기는 태도야 말로 그녀를 외롭게 하기에 중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인숙의 더러운 인간성을 보면 구일중이 얼마나 꼴도 보기 싫을지 오히려 서인숙과 함께 살아야 하는 구일중이 너무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KBS 드라마 포토박스 사진 캡처



서인숙은 겉으로는 고상한척 위세를 다 떨고 있지만 가장 저질의 인간이다. 구일중이 거성의 회장이면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비웃는 그런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따스한 마음이 있다. 그러나 서인숙은 달라도 너무나도 다르다. 우리가 서인숙이란 존재를 ‘품격있는‘ 자신의 생활 범위 안에서만 보아왔고, 간혹 단지 이질적인 존재인 탁구와 유경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서인숙의 일면을 보아오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서인숙이 얼마나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 수있다.


유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이제는 서인숙의 며느리라는 신분에까지 상승을 하였지만 그녀의 근본은 서인숙과는 완전히 다르다. 신유경은 약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인간이고 마음 깊숙이에 따뜻한 인간미가 살아있는 존재이다. 표면적으로는 서인숙에 대한 복수를 노리며 거성가의 며느리가 된 유경이 편의상 악녀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영원히 악녀가 될 수 없는 인간이다. 결코 서인숙처럼 뼛속 깊이에 까지 악이 차있는 그런 인간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서인숙과 신유경은 다른 방식으로 그 운명을 맞이해야 한다고 본다. 아니 운명이라고 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결과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 아무튼 서인숙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한승재와 함께 말이다. 이미 그녀는 도덕적으로 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 동정의 여지가 없다. 이와는 달리 신유경은 서인숙이 법의 심판을 받는 그 사실을 통해 전향적으로 자기 본질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즉, 어떤 결정적인 계기로 자신의 복수를 멈추어야 한다고 본다. 신유경은 자신의 본래의 모습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진정한 신유경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서인숙과 신유경을 피상적이나마 비교해 보았다. 이들의 대립은 단순히 개인들의 대립이기 보다는 서인숙과 신유경으로 상징되는 ‘그 어떤 것’ 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그 대립적인 요소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의 삶으로, 어린시절로, 내명적인 모습으로 시야가 확대되면 될 수록 그 상징성이 더욱 더 풍성해 질 것이다. 너무나도 상반되고 대조적인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서인숙과 신유경의 대립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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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kuru 2010.09.15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은 인격이 정말 중요하지요. 그것이 처음부터 고치지 않으면.. 휴우

    오늘 탁구가 기다려집니다

  2. 너돌양 2010.09.15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장이 다분하지만, 갠적으로 인물 심리도와 구성도가 탄탄하다고 느껴지네요 ㅎㅎㅎ

  3. 지후니74 2010.09.15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두 여인간의 갈등과 함께 여러 갈등들이 어떻게 해결된지 궁금합니다.
    탁구가 모두를 용서하고 오래오래 잘 살았다는 식의 동화같은 결말은 아니겠지요.~~ ^^

  4. Claire。 2010.09.15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인숙을 보면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악독하더군요.
    이번 주에 종영된다고 하던가요..
    어떻게 마무리될 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
    (급 화해모드와 무작정 용서가 결론이라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아요;; )

  5. 김치군 2010.09.15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작할때만 해도 빵 안굽는다고.. 뭐라 하던 드라마였는데..

    벌써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네요 ^^

  6. 핑구야 날자 2010.09.15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전인화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영원한 악인은 없구나 생각했어요

  7. 썬도그 2010.09.16 0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잘쓰세요 ^^ 본 받고 갑니다.

  8. 하록킴 2010.09.16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이어 끝나는군요+_+ 왠지 기쁘다 ㅎㅎ
    다음 드라마 포스팅은 어떤 작품으로 하실거죠?

  9. srdgfsd 2010.09.16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앉아서 매달 담배값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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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허헑.ㅋ 2010.09.18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너무 서인숙갈구는거아님? 구일중은 집안보모랑정이통하고.. 한남자의 아내입장에서 본다면.. 용서하기쉬울거같지는않은대요? 탁구엄마(이름이기억안남)가 임신하자 서인숙보고 미역국끓여서 주라고하는등. 어지간하면 참기힘들텐데. 한승재의경우는 딱히 할말은없다만 ㅋ.

  11. 진단혁명★하고 만 다 2010.10.09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 건강정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12. ㅋㅋ 2016.07.28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서인숙의 화려하고 도도하고 사람 개무시하는 거만함이 매력적이라 김탁구 봤는뎅ㅋ 조만간 다운받을거임.





14회의 인상적인 장면들 중에는 신유경의 예상치 못한 등장이 있었다. 거성 식품의 핵심 인력이 된 신유경의 모습은 이전의 신유경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반듯하게 빗어 넘어 넘긴 머리며, 흰 블라우스에 검은 치마를 입고 있는 신유경은 전형적인 직장 여성의 모습이었다. 대학시절 학생 운동에 투신했던 신유경의 남성적인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여성적인 매력을 가진 모습이었다.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입사한 것은 범상치 않는 결정인 것 같다. 아마도 신유경은 치밀한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실행해 갈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신유경이 많은 기업들을 놓아두고 굳이 거성 식품을 선택했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신유경의 거성 식품 입사 이유를 크게 두가지의 입장으로 언급해 볼 수 있지 싶다.


첫째는 신유경의 현실과의 타협이다. 대학시절 신유경은 운동권에서 대정부 정치 투쟁의 선봉에 섰다. 이것은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투쟁 방식이다. 이러한 학생 운동에 전념한 것은 그 자신의 개인적인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신유경은 평범한, 아니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항상 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이유없는 폭행을 일상적으로 당했다. 그야말로 부모의 사랑이 부재했다. 사랑을 대신해 폭력을 당했다. 그런 삶 속에서 만나 처음으로 웃음을 짓게 한 존재가 김탁구였다. 그래서 신유경에게 탁구의 존재는 누구보다도 소중했다. 이 인상적인 탁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신유경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부재와 아버지의 폭력은 신유경의 마음에서 여성성을 약화시키면서 남성적인 폭력에 저항하는 심리적인 기제를 강화시켰을 것이다. 결국 학생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아버지의 폭력과 동일선산에서 볼 수 있는 남성 중심 사회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인 것이다.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의 죽음을 바랬듯이 신유경은 사회의 거대한 모순과 폭력을 없애고 그 자리에 민주화, 즉 부드러운 어머니의 사랑을 채우고자 했을 것이다.
 

이미 다른 포스트(2010/07/17 - [드라마/제빵왕 김탁구] - 제빵왕 김탁구, 변화를 암시하는 중요한 상징물들) 에서 언급했지만 대학시절 신유경이 항상 쓰고 다니던 모자의 상징성은 바로 사회 변혁의 신념이었다. 그러나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입사하면서 가장 먼저 벗어야 했던 것은 그녀의 사회적 신념을 상징하던 모자였을 것이다. 신유경이 모자를 벗는 다는 의미는 신념을 유보하거나 버리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도 있다. 모자 대신 단정하게 벗어 넘긴 머리는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사회와의 타협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와의 타협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구마준을 만나면서 싹텄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에 구마준으로 상징되는 사회 현실에 신념의 무모함과 절망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또한 그녀가 학생 시위 이력으로 공안기관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면서 들었던 사회를 변화시키기 보다 자신을 사회에 적응하고 변화시키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말에 조금씩 자신의 신념이 약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방식이다.
신유경이 현실과의 타협을 하고자 했다면 거성 식품에 입사할 이유가 있었을까?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구마준이 있고, 또 자신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았던 서인숙이 있는 곳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신유경이 거성가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현실과의 타협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신념의을 구체화하려는 결단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신유경이 비록 모자와 남성적인 투박함을 벗고 세련된 직장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모자를, 신념을 더욱 견고하게 가슴에 품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우선은 기업이라는 조직체에 뛰어든 이상 그 기업의 생리와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파악하면서 그것이 갖는 사회적인 의미에 시선을 돌릴 것이다. 그렇다고 신유경이 기업내에서 노동조합에 뛰어들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러한 신유경의 모습은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약화되리라 싶다.
 

대신에, 드라마상 중요한 개인적인 복수의 차원으로 표출될 지도 모른다. 그녀가 증오할 수밖에 없는 구마준과 서인숙에 대한 복수야 말로 신유경을 거성가로 뛰어들게 만든 이유일지 모른다. 드라마의 전개상 신유경의 사회적인 활동은 축소될 수 밖에 없고, 대신 구마준과 서인숙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에 초점이 맞추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이 포스트에서 신유경이 왜 거성식품에 입사를 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현실적인 타협과 신념을 구현하는 새로운 실천 방식이라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새로운 실천 방식에는 드라마상 한계가 있기에 대체로 개인적인 복수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 같다. 신유경이 거성가로 뛰어든 것은 흥미로운 사건이다. 조만간 신유경이 왜 거성식품에 입사했는지를 알 수 있겠지만, 미리 상상해 보게 할 만큼 참 궁금한 부분이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61109091405818&outlink=1
두번째 이미지: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7211018181001
세번째 이미지: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71610235597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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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른 장작 2010.07.24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그런 이유일 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불탄 2010.07.24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도 재밌게 읽어보았습니다. ^^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3. 소소한 일상1 2010.07.24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유진이 정말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눈빛도 그렇고 무서울 정도...한실장이나 구회장도 유진의 정체를 알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구요.

    트랙 걸게요. 감사합니다.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4. 달려라꼴찌 2010.07.24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수겠죠...
    너무 많은 적들을 만들었어요..
    아무튼 흥미를 이끄는 코드가 많습니다 ^^

  5. 미자라지 2010.07.2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를 안봐요...ㅋ
    예능만 보는 1인...
    근데 제빵왕 김탁구 인기 참 많더라구요^^

  6. 풀칠아비 2010.07.24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끔 보게되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분석해보고 예측하면서 드라마를 보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7. 카타리나^^ 2010.07.24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재밌긴 재밌나봐요
    보는 분들이 꽤 많네요
    전 초반에만 보고 안보고 있는뎅...(근데 진짜 왜 안보게 된거지? ㅡㅡ;;)

  8. DDing 2010.07.24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진씨의 연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극 중 캐릭터 역시 매력이 있군요.
    블로그 제목과는 다르게 전혀 촌스럽지 않은데요. ^^

  9. blackam2 2010.07.24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볼때는 복수에 초점을 맞춰서 봤는데, 리뷰 읽고, 모자의 상징성이나 이런저런 모습들을 봤을때 현실과 타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탁구를 마음에 품고 있지만 현실의 여러 상황에 부딪히며 악역이 되는 캐릭터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

  10. 걸어서 하늘까지 2010.07.24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역이 되는 캐릭터로군요. 신유경의 앞으로의 행보가 참 궁금합니다.
    즐거운주말 되세요^^

  11. 소춘풍 2010.07.24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리보기를 한듯한 기분이에요. ^^
    상상으로 신유경 이란 인물의 이유를 찾는다는것이,
    왠지,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 빠진거 같습니다.
    악역이라지만, 결말에는 다시 선해지길 바래보게되요.
    드라마의 궁극적인 목적은, 권성징악이잖아요. 음음~
    좋은 글을 읽고, 김탁구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다음주 참 기대가 되요~

  12. BlueRoad 2010.07.25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드라마를 두편인가 밖에 못보았는데,
    이웃 블로그에 이렇게 다니면서 줄거리를 다 알게 되었어요..ㅎㅎ
    그래서 가끔 채널 돌리다가 이 드라마가 나오면 내용을 대충 안다지요...^^

  13. 권력지상주의 2010.08.13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유경!정말너무하다
    자신을진심으로사랑했던
    고향친구(김탁구)를매정하게
    차버리고어떻게자기인생을
    부잣집아들놈(구마준)한테
    팔아버릴수있냐!너도어쩔수
    없는권력의희생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