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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이 동정의 여지가 없는 이유? 를 보면서 생기는 호기심들 중에 하나는 서인숙이 과연 동정을 받을 수 있는가 입니다. 서인숙이 동정이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 될지 참 궁금합니다. 이전에 에 대한 리뷰들 중에는 서인숙의 처지를 동정하는 내용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대체로 남존여비의 잘못된 관습에 희생당한 여자로 비춰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인숙의 대척점에 서있는 존재가 남편 구일중인데요, 아내가 아닌 여자(김미순)에서 난 존재임에도 김탁구는 버젓이 대접을 받는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원통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 구마준에게는 그다지 살갑지 않게 대해주는 구일중이 증오스럽기도 하겠구요. 심지어 탁구를 자신의 호적에다가 장자로 올려놓았으니 그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기까지만 생각해..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팔봉 선생의 장인정신과 빵의 교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장인정신은 참 중요하다. 이 정신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 인 결과에만 전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자세, 만드는 과정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특히 만드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신명을 다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자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을 결과물로만 본다면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는 유리되고 만다. 그러나 음식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기에 깃든 정성과 재료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존재로 일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이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망친다면 마음과 유리된 음식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이 들어가야 할 ..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팔봉선생의 장인의식과 빵의 교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장인정신은 참 중요하다. 이 정신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 인 결과에만 전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자세, 만드는 과정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특히 만드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신명을 다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자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을 결과물로만 본다면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는 유리되고 만다. 그러나 음식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기에 깃든 정성과 재료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존재로 일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이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망친다면 마음과 유리된 음식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이 들어가야 할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들? 6회에서 12년이 흐른 후 20대가 된 탁구가 등장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엄마의 찾아 나선 탁구의 마음은 한결 같기만 하다. 오로지 엄마만 찾는 것이다. 저자거리에서 건달들을 때려눕히면서 소매를 걷어 올려 바람개비 문신을 확신하는 탁구(윤시윤 분)는 오직 엄마를 찾겠다는 그 일념 하나 밖에 없다. 자신의 엄마를 잡아간 괴한이 팔목에 바람개비 문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개비 문신과 괴한을 떠올리면 몇 가지 호기심이 일어나게 되는 데 이 포스트는 단지 그러한 호기심에 대한 몇 가지 언급을 하고자 한다. 우선, 바람개비 문신을 하고 있는 사내의 정체이다. 그는 누구이기에 엄마를 납치했을가? 이전 회에서 확인했듯이 바람개비 문신의 사나이는 구일중이 조종해서 미순을 납치했다..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구일중은 왜 김미순을 납치하려고 했을까? 6회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동시에 호기심을 자아내는 부분은 탁구의 친모인 김미순의 행방불명입니다. 그녀를 납치한 괴한으로부터 도주하다가 절벽에서 강으로 떨어진 김미순의 모습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지만, 생사여부가 확실하게 드러난 게 아니어서 그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김미순은 살아있을지,죽을 을지 참 궁금합니다. 김미순의 납치는 구일중이 사주한 것이 분명합니다. 참 의외의 일입니다. 구일중이 김미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납치를 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드러난 바가 없습니다. 김미순을 납치하기 이전에 구일중은 탁구에게 호적에 올리겠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엄마를 만나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과연 구일중의 이러한 말이 김미순 납치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날의 ..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탁구의 꿈은 착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 세상? 홍여사의 죽음은 탁구에게는 비극으로 다가온다. 구일중의 저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의 장막에 쳐진 구일중이 탁구를 구해낼 수도 없다. 한승재나 서인숙에게는 탁구의 존재만큼 불길한 존재도 없다. 악녀 서인숙과 악한 한승재가 탁구를 가만히 내버려 둘리도 만무하다.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패륜적인 짓을 하고도 그들의 눈에는 오직 구마준의 미래 밖에는 없다. 특히 한승재는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탁구 의 친모인 김미순을 신유경의 아버지를 사주하여 겁탈하게 한다. 겁탈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한승재나 서인숙의 악행은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잠깐 옆길로 새어서 한승재의 사주를 받은 신유경의 주정뱅이 아버지가 김미순을 겁탈하려는 순간에 나타나 김미순을 구해준 괴청년은 구일중..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악녀 서인숙이 동정을 받을 수 없는 이유? 5회는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주는 서늘한 장면이 많았다.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과 그 죽음을 은폐하려는 그들의 음모는 마치 범죄 스릴러물을 보는 것처럼이나 잔인하고 치밀했다. 홍여사는 마치 인간이 아닌 사물처럼 빗속에 내버려졌고 서서히 죽어갔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서인숙과 한승재는 한 것이다. 홍여사의 버려진 죽음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악행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각인시켜 준다. 이처럼 서인숙은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녀이다. 과실치사이지만 분명히 사람을 죽인 것이다. 그리고 시신을 유기했다. 빨리 병원에 연락을 해서 치료를 받았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렸을지도 모른다. 정신이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한승재가 무슨 말을 하던 사람을 살리고 보았을 것이다. 자신들의..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19세 이상 등급이 된 이유는? 드라마 는 그 시대적인 배경이 60,7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3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3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 한켠으로는 정신적인 삭막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가치 판단도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남성의 권위주의에 억압당해온 성, 여성, 아이, 교육 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두드러지게 변화해왔습니다. 가 남성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강력하던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6070 세대가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상 현실과의 괴리와 모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10대의 고등학생이 이 드라마를 본다면 시대적인..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가 19세 이상 관람가가 된 이유? 드라마 는 그 시대적인 배경이 60,7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3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3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 한켠으로는 정신적인 삭막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가치 판단도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남성의 권위주의에 억압당해온 성, 여성, 아이, 교육 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두드러지게 변화해왔습니다. 가 남성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강력하던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6070 세대가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상 현실과의 괴리와 모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10대의 고등학생이 이 드라마를 본다면 시대적인..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받는 아이들? 제빵왕 김탁구,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받는 아이들 3회를 보는 것은 참 불편했다. 어른들의 갈등 사이에 끼인 아이들의 모습 때문에 그랬다. 다른 시대의 상대적인 문화라고 이해해야겠지만 문제의 본질은 오늘날과 별 다르지 않다.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 받는 아이들이라는 문제 말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어른들은 끊임없이 갈등을 만들어 내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어른이 된 아이들은 갈등을 만들어 낸다. 어른과 아이라는 반복되는 악순환은 마치 시지푸스의 영원한 형벌을 닮아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의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좀 더 간략하게 본다면 갈등하는 어른들과 이 갈등에서 상처를 받는 아이들의 관계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아직 막장이란 판단은 이르다! 제빵왕 김탁구, 아직 막장이란 판단은 이르다! 드라마 1회에서 불륜의 장면들이 막장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은 그러한 비판이 이르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그러한 장면들이 출생의 비밀을 실감있게 그리고 있다는 면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륜만 나오면 무조건 막장이라는 비판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모든 불륜 장면이 막장이라면 이 세상에 막장아닌 드라마나 영화 소설이 없을 정도가 아니겠는가? 에서 불륜은 구일중의 아내인 서인숙(전인화 분)의 주술적인 믿음과 남아선호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산물로서 이해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장면이며, 구일중과 미순의 불륜 또한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거성가의 간호사(보모)인 미순의 경우는 남성권위주의와 부에 희생당하는 여성성..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은조와 기훈의 그림자가 보인다! 제빵왕 김탁구, 은조와 기훈의 그림자가 보인다! 우연의 일치일까? 1회에서 영화의 이미지를 보았다면 2회에서는 의 이미지를 보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탁구는 홍기훈으로 유경은 은조로 말이다. ‘동화가 끝나고 현실이 시작된다’ 던 의 카피라이터가 맞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는 기시감을 너무 많이 느끼게 한다. 우선, 탁구는 홍기훈과 마찬가지로 기업가를 아버지로 두고 있지만 서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훈에게 홍주가의 회장이 자신의 아버지라면, 탁구에게 거성 그룹의 회장인 구일중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다. 서자라는 이 출생의 한계는 드라마의 모티브로 많이 사용이 된다. 이 출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정을 받거나 성공하거나 복수를 하는 식의 줄거리는 사실 식상할 정도이다. 기훈이 그랬던 것처럼 김탁주도..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영화 <하녀>의 이미지와 엇갈린 운명들 제빵왕 김탁구, 영화 의 이미지와 엇갈린 운명들 가 막을 내리고 그 후속작으로 가 막이 올랐다. 의 세련된 대사와 영상미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드라마의 시대적인 배경이 되고 있는 70, 80년대의 촌스러운 모습이 한 몫을 한 듯하다. 이것은 70,80년대 일 것만 같았던와는 묘한 대조를 이루는 것 같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는 독재의 서슬이 퍼랬고, 경제적으로는 재벌에 의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졸부들이 대량으로 생기면서 돈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흥청망청 돈을 뿌려대던 시기이기도 했다. 개발독재시대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었다. 1회의 주된 공간이 되는 구일중(전광렬)의 저택은 70년대 서민의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대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