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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나영이가 그린 그림 어제는 오랫동안 자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한참을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잡고 있는 손을 타고 전류처럼 뭉클함이 전해졌습니다. 꼭 지켜줄께 하는 말이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나영이 때문입니다. 평생을 불구로 살아가야할 나영이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럴 것입니다. 나영이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녀 자신을 성폭행하고 불구로 만든 인간은 12년형 판결이 부당하다고 대법원 항소까지 했는데 나영이는 예쁜 손으로 그를 그렸습니다. 나영이는 작고 예쁜 손으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고 고운 손입니다. 천사같은 손길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 이런 고운 손이 있을까요? 그 악마와도 같은 인간을 동화속 인물처럼 그렸습니다. 나영이의 이 순수한 어린 가슴과 육체를 찢어 놓은 그 악마같은 인간의 얼굴.. 더보기
호주여행(6) 구 멜번 감옥(Old Melbourne Gaol) 구 멜번 감옥(Old Melbourne Gaol)의 사진들입니다. 구 멜번 감옥과 그 죄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물론 피상적으로 훓어보면서 갖게된 혼란한 감정의 덩어리들이었지만 말입니다. 감옥을 둘러보면서 괜한 감정에 빠져 본 것이랄까요. 구 멜번 감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주인들은 감옥을 생활사, 문화사, 인간 범죄에 대한 기록과 자료라는 측면에서 감옥을 소중하게 보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옥은 인간 연구의 보고다. 뭐 이런 인상 말입니다. 교육을 너무 지적인 영역에만 한정하려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 떠오르더군요. 우리의 교육 현실이 감옥이라는, 뭐 그런 건 아니고 말입니다... 교육적인 자료의 활용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악명높은 감옥을 남겨 철저하게 보전하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