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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호

결혼해 주세요, 조금 이상한 시아버지? 4회는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 몰려왔다. 아마도 정임이 처한 현실, 아버지 김종대의 대학교수 아들 타령, 그리고 태호의 신분 상승에 따른 정신적 갈등, 태호에 대한 윤서영의 접근, 그리고 다혜의 삶 등이 이런 답답한 느낌을 자아내었다. 이 답답함의 실체에 대해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 포스트에서는 무엇보다도 대학교수가 된 아들 태호를 감싸고만 도는 아버지 김종대에 대해 두 가지 정도를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로, 태호의 아버지이며, 정임의 시아버지인 김종대는 필자가 보기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유형을 벗어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버지상은 일반적으로 과묵하고 마음이 깊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있듯이 시아버지와 .. 더보기
결혼해주세요,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사랑의 색깔들? 2회는 예기치 않게 찾아와서는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과 또 한 때의 취기어린 젊은 날의 실수, 날 선 공방의 와중에 조금씩 다가오는 사랑의 감정, 그리고 잊혀져 아득한 기억 속에서만 틈틈이 떠오르곤 했을 옛사랑과의 조우를 그리고 있다. 2회의 이 그림은 하나의 종이에 그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종이 위에 다 다르게 그려지는 그런 그림이다. 가볍게 증발하기 쉬운 수채화가 있는가 하면, 추상화도 있으며, 구상화도 있다. 우선, 무덤덤했던 감정의 표면을 조금씩 뚫고 들어오는 사랑의 감정 이걸 색깔에 비유한다면 어떤 색깔이 좋을까? 분홍색이 될 것 같다. 결혼을 한 유부남인 김태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윤서영의 존재가 그렇고, 아직은 낯설지만 연호에게 다가오는 한경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