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커플들의 불꽃놀이?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21608113715442


지붕킥은 커플들이 향연을 펼친다. 대부부분의 드라마들이 커플을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전개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주 커플을 위해 보조적인 커플들이나 등장인물들이 존재하는 것이 대분부이다. 또한 너무 세속적이고 현실적으로 치닫기도 한다. 막장이란 소리를 듣기도 한다. 예를 들면 <수상한 삼형제>의 커플들이 그렇다. 많은 커플들이 등장하지만 아름답다기 보다는 너무 세속적이다. <추노>도 마찬가이다. 대길과 언년의 사랑이 주심축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지붕킥은 어느 특정한 커플들이 중심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순히 커플의 애증관계, 즉 사랑과 이별을 위해 다른 인간 관계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커플들의 이야기가 그 자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 하나의 커플들이 중심들인 셈이다. 시츄에이션 코메디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중심이 없어서 좋다. 그래서 지붕킥은 커플들의 향연이라고 하는 것이다.


순재와 자옥 커플, 보석과 현경 커플, 지훈과 정음 커플, 준혁과 세경 커플, 광수와 인나 커플, 신애와 해리, 줄리엔과 신애 이 모든 인간관계들이 참 아름답게 펼쳐진다. 선악과 중심이 확연하게 정해진 단순한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커플들 나름대로의 슬픔과 기쁨, 사랑과 아픔, 꿈과 희망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순재와 자옥의 커플은 노년 커플이다. 노년의 커플이 대체로 양념거리로 등장하는 드라마와는 달리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커플은 우리사회의 변화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소외받는 노년의 삶과 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2151915341001


필자 개인적으로는 신애와 줄리엔의 관계가 참 애정이 가는 커플(?)이다. 우리 사회가 다소 무관심하게 취급하고 있는 소녀가장이나 극빈자 아이들과 관련하여 신애를 생각하는 줄리엔의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좋다. 원어민 교사로 생활하는 줄리엔이 신애와 세경을 챙겨주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할 모습이라는 면에서 부끄럽기도 하다. 입양되어 가는 아이들 문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버린 어린 아이들이 다른 나라들에 입양되어 간다는 사실은 신애와 줄리엔의 관계를 보며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세경과 지훈의 관계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이 소통되지 않는다면 그 감정이란 아픔이 되어 혼자서 간직하면서 삭여야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감정이란 흐르고 흘러야지 막혀버리면 병이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세경이 그런 감정의 아픔을 통해 감정이 사랑에 있어 모든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체득해가는 모습도 좋다. 자신의 처지와 사회의 인식(가정부라는 사회적인 인식), 가난 이 모든 환경에 대해 세경은 내심 단호한 결의를 간직할 것이다. 세경이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다소 세속적으로 적응하는 것이겠지만 피할 수 없는 성장의 과정이다.


광수와 인나 커플도 사회적인 변화와 함께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할 커플이다. 동거 커플에 대한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김병욱 PD의 말로는 인나가 광수의 하숙집에 자주 놀러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동거 커플처럼 여겨진다. 다소 실험적인 커플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커플이 아닐 수 없다. 유교적인 문화에서 성문화가 다소 폐쇄적인, 그러나 위선에 가까운 성개방성이 저변에 깔려있는 우리 사회에 이러한 동거커플의 이야기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것이다.


지훈과 정음 커플, 신애와 해리, 현경과 보석 커플 모두 사랑스럽고 의미있게 다가오는 커플이고 관계들이다. 이렇게 많은 커플들이 주변부에서가 아니라 각자 중심에서 나름의 의미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중심이 없는 이 지붕킥이 포스트모던하다고 하면 너무 지나칠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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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니야 머니야 2010.02.22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걍 미장원에서 커트하기전 대기하면서 슬쩍 뒤져보는 만화책 종이처럼 접하고 보다보니... 깊게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장면하나하나 만화에서보는듯한 느낌이 가장 컷던것 같아요^^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22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각하지 않게 재미있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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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홍천댁이윤영 2010.02.22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갑니다... 이런 각도로 보니 또 재밌네요..

  3. 나인식스 2010.02.22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보면 복수극만 가득하던데 ㅋㅋㅋ
    지붕킥보면 재미와 감동이 있고, 가볍게 볼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4. 하늘엔별 2010.02.22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도 이제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지붕킥 끊나면 매일 느끼던 재미가 하나 없어지게 되네요. ^^;

  5. *저녁노을* 2010.02.22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인 늘 재방보는데...ㅎㅎ잘 보고 갑니다.

  6. 투유♥ 2010.02.22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있으면 제작진이 정말 천재갔아요.
    웃음, 눈물 다 있어요
    생각할 거리도 있고요

  7. 옥이 2010.02.22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붕킥 본방과 재방을 사수하는 옥이네랍니다...ㅋㅋㅋ
    재미남 드라마지요...

  8. 못된준코 2010.02.22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물관계에 나름 의미를 부여하니...또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드라마나 시트콤을 볼때...요렇게 여러 각도로 해석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9. blue paper 2010.02.22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커플들로만 이루어져 있군요...
    커플천국 솔로지옥 ㅜㅜ

  10. 핑구야 날자 2010.02.22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로들에게는 힘든일이겠지만 평생은 아닐테니...촌스런블로거님의 포스팅대로 커플마다 특색이...

  11. 모과 2010.02.22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시즌 3이 기대 되고 있습니다.
    하이킥감독은 천재 같습니다.^^

  12. 2010.02.22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새라새 2010.02.22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재미로 볼 수 있었습니다..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14. 2010.03.22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줄리엔이 백인이 아닌 필리핀 같은 곳에서 온 동남아 사람으로 그려졌어도 사람들이 좋아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붕킥, 지훈은 왜 정음을 선택했을까?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00128101726236



사실 필자는 세경에게 마음이 더 갔다. 지훈과 딱이다 싶었다. 그런데 지훈은 정음을 선택했다. 지훈이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보면 정음을 선택한 것이 즉흥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정음의 곁에서 나름대로 정음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훈이 왜 정음을 선택하게 되었는지가 좀 궁금해진다. 지훈은 왜 세경이 아니라 정음을 선택했을까?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가족사와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추측컨대 지훈은 순재의 폭정(?), 즉 가부장적인 가족 속에서 살아왔기에 언제나 희생적이고 억압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아들인 지훈이 의식적으로 아버지 순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버지 순재의 가부장적인 태도가 내면화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지훈의 내면 속에는 이 두 개의 성격이 공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지훈이 다소 냉소적이고 과묵한 것은 이러한 두 개의 성격이 공존하는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의식적으로 지훈은 가부장적인 가족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또한 내면화 되어 있는 가부장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꼭꼭 눌러두려고 할 것이다. 현재의 지훈의 모습에서 보면 지훈은 이러한 내면의 갈등적인 문제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은 순재처럼 살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생각은 지훈이 성숙하게 성장하는데 오히려 발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만약 무의식속에 잠재 되어 있을 가부장적인 면모가 의식층을 뚫고 강하게 작용한다면 그의 의식과 상당한 불협화음을 만들 것이다. 지훈의 진지한 면모로 볼때 이러한 가능성은 거의 없지 싶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1202240081001


지훈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어머니는 순재 밑에서 억압적인 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여성의 억압적인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여성에 대한 지훈의 생각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자라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순종하고 희생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신은 그와는 반대인 여성을 이상적으로 받아들이고 꿈 꾸었을 것이다. 어머니로서 존경은 하지만 여성으로서는 자신이 받아들이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잠시 현경을 살펴보면, 지훈과는 달리 아버지에 대해서 상당히 배타적이다. 노골적으로 아버지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 내면적으로 성숙한 지훈과는 달리 현경은 외면적으로 가부장적인 어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어머니의 삶에 대해서도 거부적인 자아가 형성된 것 같다. 현경이 자신의 어머니 자체를 거부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상을 노골적으로 거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경은 지훈과는 달리 외면적으로 순종이나 희생과는 거리가 멀고 냉소적이다. 그래서 보석도 참 힘들다. 이것은 사실상 여성으로서 아버지 순재와 대척점에 서는 성격을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현경의 태도에는 진지한 성찰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지훈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지훈에게로 돌아가서, 세경보다는 정음을 선택한 것은 가족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훈의 여성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유분방하고 밝고 애교가 가득한 정음은 지훈의 어머니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훈은 자유로워진 어머니를 선택한 셈이다. 정음은 순종하고 희생적인 어머니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버지에 반발하는 냉소적인 현경도 아닌 그런 새로운 모습의 여성인 것이다.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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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erich 2010.01.30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렇군요..촌스런블로그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 옥이 2010.01.30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훈이 정음을 택한 이유를 어머니와 연결해서 생각하셨군요...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3. Phoebe Chung 2010.01.30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수 있겠네요.
    지훈과 정음을 보면 꼭 미드 프랜즈의 레이첼과 로스 커플을 보는것 같아요.
    컨셉이 비슷해서...

  4. 킨들 2010.01.30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세경을 보면 항상 자기자신에게 충실하고 빨리 자립하기위해 노력하라는 얘길해주죠.
    지훈이는 희생적인 세경을 보면서 측은지심과 살아생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뒤엉켜있을 거 같네요.
    혹자는 지훈이가 세경에게서 모성성을 본다고 얘길하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 같아요.
    그렇지만 세경이는 현실을 살아가야하고 타인을 위한 거름노릇을 이제 멈춰야합니다.
    그걸 지훈이가 정확하게 지적해주죠.
    세경에게 있어서 지훈이가 멘토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5. 하록킴 2010.01.30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이런 고차원적인 분석! 진짜 하늘님 글을 읽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정음을 선택할것 같아요. 저는 밝은 여자가 좋아요.집안는 크게 상관안하고요.
    그래도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집안어른분들까지 생각을 해야겠죠?

  6. 보시니 2010.01.30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후,,, 작가와 피디가 이 정도 성장배경까지 고려하여 인물관계를 설정한 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시트콤인 것 같습니다!

  7. 홍천댁이윤영 2010.01.30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도 자꾸 세경이 마음에 걸려요..

  8. 모과 2010.01.3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는 아내를 선택할 때 자기 엄마와 디슷하거나 정반대 타입을 선택하거나 한답니다.
    단순무식하나 미인인 황정음이 편하기 때문이겠지요.^^

  9. pennpenn 2010.01.30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역시 저와는 보는 눈이 다릅니다.

  10. 못된준코 2010.01.3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지금의 스토리가 세경의 인기를 더욱 높여주는...이유가 아닐까 하네요.ㅎㅎ
    역시....걸어서 하늘까지 님.....드라마 분석이나 설정까지 짚어내시는 걸 보면....대단하세요.~~^^

  11. 쥬늬 2010.01.3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보니 벌써 일요일이네요.
    하이킥의 방영이 쉬는 주말 다음주를 위해 편안한 충전의 시간을 갖으세요 ^^

  12. 라라윈 2010.02.01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을 저울질하면서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의아한 점이 많았는데...
    공감되는 분석이십니다. ^^

  13. 친절한민수씨 2010.02.01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준혁학생과 잘 되길 바라고 있는데...
    아...언제쯤 러브라인이 만들어 질려나?
    다음달에 끝난다던데??

  14. 오자서 2010.02.01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이쁘니까....^^;

  15. 안녕!프란체스카 2010.02.02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훈 정음 라인이데요..
    요즘 하이킥 1편부터 보니까 사람들이 세경이 옆에 지훈이를 붙여주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16. 독일 2010.02.02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티격태격하면서도 소통이 가능했던 사람이 정음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
    지훈에게 반응하던 사람이 주로 정음이었죠. 그런 반응이 지훈을 깨운게 아닐까하고요.
    그게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었죠.
    저는 지정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지훈은 누굴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라 자기맘에 들어온 사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음이를 사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현실에서 하이킥에서 보여주는 남녀관계, 비일비재하잖아요. 지훈이가 세경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성장하는가. 이런 유치한 글도 많이 봤는데 지훈이가 세경에게 반응하는거, 주변을 잘 관찰해보면 흔히 있는 일인데 드라마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다보니 그걸 달리 봐서 요즘 어딜가나 게시판이 시끄러운 거 같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2.02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훈이 정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정음이 지훈에게로 왔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네요~~ 자신과 가장 많이 부딪히면서 동시에 가장 잘 이해한 경우로군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하이킥, 주인공들은 조금 이상한 사람들?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0549



지붕 뚫고 하이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조금씩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상' 이란 말이 '정상적이 아니다' 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는 기준을 정상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정말 정상적일까?

<지붕 뚫고 하이킥> 속의 세상과 사람들은 실제 현실의 관점에서 보면 좀 이상하다. 왜 이상할까?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정직만이 있기 때문이다. 본성이 악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양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이다.
 

만약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나 글이라면 결코 정상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붕 뚫고 하이킥>은 세상의 축소판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 인간들을 창조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어떤가? <지붕 뚫고 하이킥>의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 살아가기에는 너무 '비정상적인' 세상이다. 조금 바보 같고, 어수룩하고, 게으르고, 가난하고, 비현실적인 다소 이상한 사람들은 '그 조금 이상스러움'으로 말미암아 비정상적으로 취급 받기 쉽다. 이게 심해지면 정신병원에 격리되어야 한다.

 

http://www.radiogfm.net/news/3666


현실 속에서는 '비정상'이 '정상' 을 대체하고 있다. 마키아벨리적인 처세가 정상으로 판단되는 경향이 있다. 적당하게 약삭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고 적당하게 이기적이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응당 그런 삶이 정상적인 삶으로 당연시 되고 있다. 만약 <지붕 뚫고 하이킥>의 조금 이상한 사람들처럼 세상을 살아가다가는 큰 코 다친다.


특히 조직화된 사회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는 살아남기가 힘들다. 방귀대장 순재가 실제의 세상에서 회사를 경영한다면 망하기 딱 십상이다. 꺼벙이 보석이 실제 직장에서 그렇다면 당장 해고감이다. 학교에서의 못말리는 공주님 자옥과 남자같은 현경의 관계를 생각하기란 힘들다. 의사와 별 볼일 없는 대학생과의 러브 스토리도 마찬가지이다. 청순한 식모와 주인인 고교생과의 연정도 그렇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바로 이렇게 실제 현실에서는 조롱받고 비정상적이고 이상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다반사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미 언급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관계들이, 이런 삶의 태도들이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비정상적이거나 이상하지는 않다.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현실이라는 색안경 때문이 아닐까? 오히려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조롱거리이거나, 비정상이거나 이상할 수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재미있는 것은 바로 등장인물들이 조금 이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형식과 격식에 짓눌린 자연스런 모습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들처럼 살고 싶은 우리의 바람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기에 <지붕 뚫고 하이킥>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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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1.21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무릎팍에서 박영규가 나와서 말해주어서 알았습니다. ㅎㅎ
    순풍산부인과의 연출가가 지금의 지붕킥 연출가라는 것을 ㄷㄷㄷ
    그는 정말 시트콤의 제왕이네요! ㄷㄷㄷ

  2. killerich 2010.01.21 0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햄스터 밥 제가 주고 갑니다^^;; 오늘은 아침은 패스하세요^^/

  3. 938호 2010.01.21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유쾌한 사람들~! 이라는 말도 어울리네요 ㅎ

    오늘 하루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4. 쥬늬 2010.01.2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의 냄새가 나기때문에 더욱 인기있는 프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5. 느릿느릿느릿 2010.01.2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드라마들도 대부분 그런 편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재미라도 있으니 다행이지만요.ㅋㅋ

  6. 팰콘스케치 2010.01.21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울 와이프가 즐겨봐요!
    저도 함 보고 깊은데 드라마랑 안 친하다보니~!

  7. 몽고 2010.01.21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저 딱 두번본;;;

    다들 잼있다는데;;ㅠㅠ

  8. 달려라꼴찌 2010.01.21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주말에 몰아서 봅니다. ^^

  9. 넛메그 2010.01.21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물이 모두 완벽하다면 내용이 뻔하고 재미없겠죠. 다들 흠이 있어야 엮여지면서 이야기도 재밌는 거고,
    또 무엇보다 최소 한 가지씩 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우리네와도 많이 닮아있어서 친근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