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축제, 진정한 축제가 아닌 이유?






축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축하의 제전' 라고 한다. 즉, 축하를 위한 제사의식이다. 영어의 festival 도 종교적인 제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축제라는 동양적인 제의나  festival이란 서양적인 종교(기독교)적인 제의  모두 신성함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의미가 현대에 이르러 아무리 퇴색되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휴식,즐거움,풍요,수확, 공동체의식, 종교적인 제의 등의 생산적이고 종교적인 것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들면, 농산물 수확을 위한 위한 축제, 맥주 축제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아무리 먹고 마시는 축제라고 하더라도 먹고 마시는 행위가 주가 아니라 수확물이나 음식은 인간의 휴식이나 제의, 기원을 위한 축제의 부수적인 것으로 제공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산천어 축제는 처음부터 산천어를 죽이고 먹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렇게 고기를 날로 먹는 대규모 축제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이것은 축하의 제의나 휴식이라는 측면에서도 맞지가 않다. 축제를 위해 산천어가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산천어를 잡아 죽이고 먹는 행위 그 자체를 축제라고 하는 것이다. 산천어의 입장에서는 축제가 아니라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양보해서 산천어를 잡아 먹는 행위를 대규모로 벌인다면 이러한 행사에 축제라는 이름은 최소한 붙이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산천어 낚시 대회' 정도로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산천어 축제에는 가족 동반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 데 과연 교육적으로도 좋을지 모르겠다. 생물(산천어)들을 무차별적으로 포획함으로서,  혹 축제의 의미를 신성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간이 중심이 되는 천박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즉, 추게를 단순히 인간을 위해 놀고 먹는 낭비적인 것으로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브라질 리우의 축제 같도 놀고 먹니는 마찬가지가 아니가 할 지 모르지만 실제로 다르다. 리우의 축제에 생물을 대량으로 죽이고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인 없다. 또 그들의 춤과 노래는 일종의 원시적인 제의에 가까우며 생산적이고 휴식적인 의미도 많은 것이다.


과연 산천어를 죽이고 먹는 것이 축제가 될 수 있을까? 축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만약 산천어의 풍요를 기리며 인간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적 성격을 보여주려면 차라리 산천어 박물관을 하나 짓는 것이 더 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축제가 왜 이렇게 변질된 것으로만 나타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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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아나 2010.01.14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랐네요. 방송에서 산천어 축제가 우리나라 겨울 축제 중 으뜸이라는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겠네요.

  2. 티모시메리 2010.01.14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관료들은 말 만들기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많고.. 국적불명, 의미불명의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아휴...

  3. Deborah 2010.01.15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문제가 있군요.. 제대로 의미를 생각해서 저런 축제도 만들었음 좋겠군요.


 

김연아, 폭탄 발언 정말 잘했다!


이미지 출처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91204110332460


김연아의 우승은 참 의미가 큽니다. 필자는 피겨스케이트에 대해서는 무지하므로 피겨 스케이트 외적인 이야기를 조금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는 경기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입을 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와 연습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아, 하나 빠진 것이 있습니다.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기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부 천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일본에서 안도 미키에게 역전 우승을 한 그 다음 날 갈라쇼가 끝 난 직후 한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틀이 두 달 같았다”

“특히 한국 관중들의 관전 문화가 익숙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내가 점프를 하기 직전에도 소리가 나더라. 6분 동안 몸을 푸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기권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가끔 피겨를 많이 보지 못했던 분들이 337박수 등을 치실 때면 당황스럽다”

“피겨는 응원보다는 관람을 하는 스포츠다. 그런 응원을 하다 보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볼 수 있겠는가. 나에게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

-세계일보 인터넷 기사 참조-


김연아는 저 만큼 앞서가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는데 피겨를 관람하는 우리의 응원문화는 후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고 당혹스러웠으면 이렇게 부담스러운 말을 했겠습니다. 용기가 없으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도 자신을 위해 응원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정말 부담스러운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새겨 들어야할 충고입니다.


좀 비약적인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연아의 이 발언이 우리의 끼리끼리 문화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깰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너무 지나쳐서 끼리 속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배타적으로 여긴다거나 근거 없이 깎아내리고 모욕을 주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끼리끼리 문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집단 이기주의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 국가라는 이름만이 철저하게 강조될 때 가족 이기주의, 국가 이기주의로 변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1등과 최고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의식을 깨었으면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1등을 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국가적으로도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1등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1등 외의 선수들에게 보내는 박수는 인색한 것 같습니다. 만약 김연아 선수가 실수로 등외에도 들지 못했다면 어떠했겠습니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겠지만, 속으로는 1등 이외에는 의미를 두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 개콘을 보니까, "1등만 기억하는 사회" 라고 하면서 울분을 토하는 '우리를 술푸게 세상' 인가 하는 코너가 있더군요. 김연아 선수가 우승을 하던 탈락을 하던 김연아 선수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사랑하고 갈채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이 1등 지상주의는 스포츠계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더욱 큰 문제는 우리 사회 전제가 이러한 질곡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1등 지상주의라는 표현을 조금 후퇴시켜야 하겠지만 '학벌 지상주의'라는 표현은 적합할 것입니다. 학벌 지상주의는 대부분의 부모들에게는 예외 없이 적용되는 현상입니다. 이 학벌 지상주의가 만들어 내는 경제적인, 정신적인, 육체적인 거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식의 능력에 대해 자족할 줄 알아야 하는데 모두들 자식들이 능력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습니다. 너무나도 무모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언급한 그 337 박수가 꼭 사교육 열풍과 같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스포츠는 보면서 즐기는 것이지 우승에만 집착하여 배타적인 응원을 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들의 능력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삶의 진정한 의미이고 즐거움이지 능력 이상을 강요하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학벌 사회가 아닌 각자의 능력에 맞게 삶을 살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합니다.


경기장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신명나게 응원을 보내는 우리의 마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연아 선수에게는 독이 되었습니다. 진심이 반드시 상대에게 도움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1등만을 강요하는, 좀 더 양보해서 좋은 학벌을 강요하는 부모의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자녀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벌을 우선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큰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사교육으로 밀어 넣는 이 광란의 독, 언제 끝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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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크투리멤버 2009.12.10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만 응원하는 더러운 세상이 아니라, 꼴등도 응원하는 1등 응원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 한수지 2009.12.10 0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저도 반성....
    근데 TV보면서는 열심히 칠계요 ㅎㅎㅎ

  3. 미래지기 2009.12.2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관전 문화가 일등을 할 차례입니다.
    (사회 모든 분야가 1등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ㅋ)

여행을 하는 경우 그 여행 자체만을 즐기기도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비교하면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할 것이다. 그것 자체로 완결된 자연은 그 자체로 경이로움을 느끼는 대상이지만, 도시와 같은 인공물의 경우는 이국적인 풍경이나 모습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나아가 우리의 도시, 그 도시 속의 삶과 비교하고 개인적인 인상, 느낌, 감정등을 개입시키면서 우리의 도시가 저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등의 생각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의 의식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좀 더 창조적인(?) 생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맬번이란 도시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배울만한 것들을 살펴본다. 모두다 공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다. 문화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상대주의적인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벤치마킹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을 모아보았다. 

 

전통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





예술적인 조형미가 넘치는 건물과 세련된 색채감







교육적이고 공익적인 공간들:박물관, 기록물 전시관, 역사적인 건물



이민자 박물관 전경




현충사(Shrine of Remembrance)




시티 뮤지엄의 전시물들



자연과의 조화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세계의 음식이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글로벌화된 도시 풍경







풍부한 물적, 인적 관광 서비스의 구축






시민들의 세련된 문화의식


 
안내 요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빨간색 잠바에 i 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소제목과는 살짝 빗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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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5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영웅전쟁 2009.08.25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3. 보링보링 2009.08.26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자연과의 조화....좋네요..우리나라도 좀더 자연과 조화가되었음 합니다요~ㅎ

  4. 검도쉐프 2009.08.27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당한 크기에 전통이 있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예전에 아내가 잠깐 있었고, 지금은 처남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라 더 정이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