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3회에서는 새로운 갈등 관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새로운 갈등 관계들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스토리상 등장인물간의 관계들이 밀도를 더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갈등 발생의 지점들이 늘어가면서 재미와 흥미 또한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갈등 관계와 갈등이 해소되는 관계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구마준과 서인숙과의 관계

구마준과 서인숙과의 관계는 신유경을 가운데 놓고 상당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구마준과 서인숙의 관계는 아주 미묘한 관계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모자의 관계이지만 서로 출생과 살인을 은폐하는 기반 위에 성립되고 있는 관계입니다. 즉, 서인숙은 구마준의 출생 비밀을 숨기고 있으며, 구마준은 서인숙의 살인을 감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모자 관계는 너무나도 위태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관계에 신유경이 끼어들면서 다시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3회에서 서인숙은 구마준으로부터 신유경을 떼어놓으려고 그녀의 자취방에서 나가도록 방주인을 사주합니다. 신유경은 이 날 이후로 휴학을 하고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14회에서 구마준과 서인숙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참 궁금합니다.
 


2. 한실장과 조진구의 관계

한실장과 조진구의 관계는 12회에서부터 형성되었습니다. 12년 전 조진구는 구일중의 지시로 김미순을 납치하긴 하였으나, 납치의 실질적인 의도와는 달리 김미순을 죽게 만들었습니다(지금 김미순은 살아있습니다). 구일중이 왜 조진구를 시켜 김미순을 납치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우연히 한실장은 조진구가 구일중에게 한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한 실장인지 모르고 조진구는 구일중에게 해야할 말을 한 실장에게 하고 맙니다. 이를 틈타 한실장은 조진구에게 제안을 합니다. 김탁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서 보고한다면 투병중인 여동생의 병원비를 제공해 줄것이라고 말입니다. 현재 조진구는 여동생을 위해 한실장과 접촉을 하며 여동생의 병원비를 받고 있지만 이 관계는 갈등의 관계로 바뀌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조진구는 김탁구의 엄마인 김미순을 죽게 만들었습니다(김미순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또 주방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자신을 구하기 위해 탁구가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이 지점에서 조진구의 심적 갈등은 엄청날 것입니다. 여동생과 탁구 중에 누구를 선택 할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3, 서인숙과 김미순의 관계

이 관계는 갈등이상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첨예한 대립을 보이지는 않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 갈등이 커질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해집니다. 특히 자식(탁구와 마준)을 놓고 벌이는 싸움은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릴 정도입니다. 또한 살아 돌아온 김미순은 닥터유와 함께 거성가를 파멸시키려는 은밀한 계획을 세우는 듯합니다. 결국 서인숙에 대한 분노 탓입니다.
 


4. 김탁구와 양인목(양미순의 아버지, 팔봉빵집 대장)의 화해

12회에서 양인목은 김탁구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13회에서 김탁구는 자신에게 가족이 생겼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곧 양인목이 김탁구를 팔봉 빵집의 식구로 완전히 받아들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방에서의 폭발 때문에 탁구가 시력을 상실하면서 보여주는 진실한 모습에 감동한 것입니다. 김탁구는 일시적인 시력 상실의 고통을 겪은 후에 다시 시력을 회복하고 구마준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2년 후 팔봉 선생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위에서 몇 가지 새로운 갈등들과 화해에 대해 언급을 하였습니다. 더해 13회에서는 지적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아주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를 언급하고 이 포스트를 끝맺고자 합니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7/20100721/a7u21011.htm


첫째, 구마준과 신유경의 관계입니다. 구마준이 신유경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의하고 신유경도 이 제의를 받아들여 순순히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과 신유경이 재미없다고 돌아서 나가던 구마준이 다시 돌아와 그녀에게 완력으로 키스를 하는 장면과 신유경이 뺨을 때리는 장면은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함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13회에서 서인숙이 끼어들면서 신유경이 떠나간 상황이지만 앞으로 구마준과 신유경의 관계와 관련하여 구마준과 서인숙의 복잡한 갈등 상황을 예고합니다.


둘째, 시력을 상실한 탁구가 서울의 병원에 올라가는데요, 그 곳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중에 김미순과 조우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탁구의 눈은 가려져 있고 김미순도 12년이란 세월과 가려진 눈 때문에 탁구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13회의 백미 중에 백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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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돌양 2010.07.22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재방송으로 봤는데 막장요소가 있는 전형적인 성장드라마?

    • 걸어서 하늘까지 2010.07.22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드라마는 시대적인 모순을 안고 있는 드라마이긴 하죠. 그렇지만 막장 요소가 있는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라는 생각은 못해 봤는데 역시 날카로우시네요~~^^

    • 탁구너무좋아 2010.07.28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요즘 일때문에 자꾸 늦어서 제빵왕 탁구 본방을 자주 놓쳐가지고..은근스트레스..휴..
      그래서 인터넷으로 공짜로볼때없나...것도 고화질로 맨날찾구..(전욕심도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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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후니74 2010.07.22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드라마 아닌가요?
    비 정상적인 설정이 아쉽기는 했지만 점점 갈등이 고조되면서 흥미진진해 지고 있네요.~~~

  3. 사자비 2010.07.22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분석이네요. 전 어제 김남길 포스트 작성한다고 유일하게 본방사수하던 탁구를 못본..ㅜ.ㅜ;;

  4. 박정옥 2010.07.22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방을봤어야하는데...
    빅파일에 다운걸러가야겠네요.
    글잘읽고가요~

  5. 달려라꼴찌 2010.07.22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

  6. 2010.07.22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악랄가츠 2010.07.22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폭발인 제빵왕! ㄷㄷ
    저는 아직 한 편도 제대로 못보았네요! ㅜㅜ
    근데.. 내용은 다 알고 있어요 하하하하;;;;;
    이게 다 블로깅 덕분이옵니다! >.<

  8. pennpenn 2010.07.22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등과 대립관계를 잘 정리하셨어요
    흥미진진하게 읽고 갑니다.



오늘 유입경로를 확인하다가 이상하게 이전에 짜장면에 대해 쓴 포스트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다음 검색을 통해 '자장면' 으로 검색을 해보니 김길태가 짜장면을 시켜먹었다는 기사가 주루룩 올라왔다. 아마 김길태가 시켜 먹었다는 짜장면이 인기 검색어로 올라가면서 필자의 포스트(2010/01/01 - [음식] - 짜장면, 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까지 이르게 된 모양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김길태가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사실이 뭐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형이 확정된 범인이건 피의자이건 밥은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된장짜개를 먹었던 자장면을 먹었던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방송에서 그 난리를 쳐서 덕분에 본인이 블로그까지 방문자들이 유입이 되었는지 참 씁쓸하다.

마치 흰색의 면에 새까만 자장이 덮힌 것처럼 정작 기사로 다루어야 하는 것들은 덮혀버리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이런 일이 있다면 이건 언론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여중생을 납치해서 무참하게 죽인 김길태 살인 사건은 앞으로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보도가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김길태가 먹었다는 자장면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보도의 제목에 장식이 되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김길태가 국밥을 먹었건 통닭을 시켜 먹었건 이러한 사실은 사건의 본질이 아닌 것이다. 먹을 가치조차 없는 인간이 자장면을 시켜먹었다니 기가차서 보도를 했단 말인가? 이런 보도가 더 기가 찬다! 




한결같이 자장면이 달린 기사의 제목들이 우습다. 김길태와 자장면을 하나로 연결해야만 할 어떤 당위성이나 인과의 관계가 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김길태와 자장면을 이어야만 하는 당위성이나 인과관계를 찾지를 못하겠다. 김길태는 자장면을 먹으면 안되는 인간인가! 아니 심문하던 형사가 먼저 물어 무엇을 먹을건가고 물을 수도 있었지 않는가? 그래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것이 뭐가 이상한가? 담배까지 요구했다고 하는데 형사가 그렇게 물었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김길태가 *새끼고 죽을 놈이긴 하지만 아무 죄도 없는 자장면은 왜 들먹이고 *랄인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캡처한 기사들 중에 MB 발언이 자장면에 묻혔다는 것은 제목은 제외). 이 기사는 그래도 자장면 보도를 비판하기 위해 김길태의 자장면 기사를 올렸으니 말이다. 

독도와 관련된 MB의 발언 이 자장면에 밀렸다고 하니 자장면이 별 요상하게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자장면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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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geratum 2010.03.14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들이 기사꺼리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별짓을 다하네요..

  2. 너돌양 2010.03.14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길태가 자장면 한그릇 먹는게 온국민들이 알아야할 중대한 사항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몇날 며칠 몇십분 사골 우려먹는거보고 기도 안차네요 ㅎㅎㅎㅎㅎ

  3. 투니버스명탐정코난 2010.03.14 0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장면 처럼 상황을 비며 먹어라하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닐까요? ^-^ 며칠 전 마봉춘 방송에서 여중생 사망시점에 따라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기사를 마지막 부분에 내보냈습니다. 스브스,캐가카 방송은 특집 기사를 내보내더군요. 경찰서 안에 들어간 흰색 대형 캐가카 버스를 보고 한번 더 식겁 했습니다.

  4. 불탄 2010.03.14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언론매체(라 쓰고 찌라시라고 읽습니다)가 하는 짓거리가 다 그렇지요. ㅠ.ㅠ

  5. SAGESSE 2010.03.14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이 솔직히 블로거보다 정신연령도 그렇고 지성도 한참 낮은 초딩들만
    뽑나봅니다. 다른 기사도 이상하고 유치한 거 많지요? 암튼 즐건 주말 되세요~

  6. 핑구야 날자 2010.03.14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 낚시 또는 흥미위주의...

  7. 머 걍 2010.03.14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윗대가리들,거기 놀아나는 언론들,
    하는 짓이 딱 찌질이같아여~~

  8. 새라새 2010.03.14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지도 못한 이슈거리네요 ㅋㅋ
    역시 언플은 놀라운것 같아요..

  9. 로엔그린 2010.03.15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듣던 음모론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니. 정말 기가 찹니다.

  10. Die Blume 2010.03.21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남겨주신 덧글보고 다니러 왔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네요.

    요즘 언론들은 "드라마 줄거리 요약"같은 기사 아니면 이런 요상한 기사만 다루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합니다....



독일, 유대인, 그리고 집시


우리는 흔히 일제의 죄상과 그 배상을 비교하는 대상으로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죄상과 배상을 들곤 한다.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독일의 반성과 배상은 진정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이 유대인에게 진정으로 사죄를 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는 말과 '있다' 란 말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보는 독일에 대한 인식은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수준이지 진정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형식적으로 보았을 때는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유대인 학살에 대한 독일내의 논의나 성찰도 상당히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홀로코스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이런 독일과 달리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역사를 묻어놓기에 바쁘다. 어떻게 하면 역사를 화석으로 만들어 버릴 지 골몰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2차 대전 전범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독일에 비해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인 사실 하나만 놓고 보면 적어도 독일 정부 차원에서는 독일의 유대인에 대한 배상과 사죄는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학자들의 학문적인 차원에서 성찰뿐만 아니라 역사 교육에 있어서도 나치 독일의 잔학상에 대해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독일의 역사교과서는 물론이고 윤리, 사회, 종교등의 교과서에서도 나치의 잔혹한 만행을 다루고 있다. 역사 교과서는 독일에서 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치의 점령국아었던 폴란드나 프랑스와 상의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와 함께 양국 공동 역사교과서를 제작했다.


또한 베를린 곳곳에 나치하의 잔인한 만행을 망각하지 말자는 안내판들과 역사적인 유적들이 많이 있다. 유대인 처형 장소, 유대인 박해 장소, 유대인 저술 문서 소각 장소, 유대 교회당 방화 장소등이 그런 곳들이다. 특히 베를린의 중심에 있는 추모 공원은 전세계인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다. 이 추모관은 유대계 미국인 건축가 피터 아이젠만이 설계한 것으로 통일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에 높이가 최고 4.7m 인 콘크리트로 만든 크기가 다양한 직사각형 기둥 2,711개를 눕혀 놓은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24시간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유대인, 유대인이란 표현이 주를 이룬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대학살(the Holocaust)이라고 했을 때 우리의 생각에 유대인만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The Holocaust를 단순히 유대인 대학살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유대인으로 한정시켜버리는 부작용을 낳나았다. 이런 결과로 홀로코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유대인 외의 다른 희생자를 소외시키는 또 다른 그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피해자가 집시라고 할 수 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114155645&Section=04


2차 대전 당시 유대인과 더불어 학살되었던 집시들에 대한 배상과 사죄를 살펴보면 독일이 얼마나 두 얼굴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 독일인의 집시 학살은 유대인 학살 못지않는 잔인한 학살이었다. 유대인에 대한 배상과 사죄만이 큰 이슈화되면서 집시들에 대한 관심은 유대인 학살에 묻혀버려진 것이다. 집시 학자이며 활동가인 이언 핸콕(Ian Hancock)이 집시 학살을 따로 The Porajmos (또는 Porrajmos)라고 명명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유대인의 대학살에 묻혀버린 집시의 학살을 구체화시키려는 노력 말이다. 유대인들에 비해 집단화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학살자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학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집시들의 희생자 숫자는 최소 220,000에서 최대 1,500,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25/2000/005100025200007282139005.html


1970년 독일의 빌리 그랜트 수상이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나 1989년 콜 수상이 아우슈비츠에 헌화한 것이나 2006년 슈뢰더 수상이 부헨벨트 수용소에서 사죄한 것은 유대인들을 향해서였지 결코 집시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결과를 놓고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집시들에 대한 배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집시들은 2000년 7월 집시 국가 창설을 선포하면서 홀로코스트 희생자 50여만명의 배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2000년 7월 25일 국제집시연맹(IRU)은 40개국 250명의 전세계 집시대표들이 모여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을 국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것은 집시 국가가 유대인들이 세운 이스라엘처럼 영토를 가진 국가와는 달리, 단지 개념적으로 국가에 상응하는 정도로 “기존 국제조직과 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집시들의 이러한 노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라도 없이 떠도는 집시들이 현실적으로 국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IRU는 국제 변호사들을 고용해 스위스와 독일 등으로부터 배상을 받기 위해 법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국가가 없는 집시의 성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집시는 유럽, 동유럽에서 차별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 집시 문화 자체가 동화 정책으로 점차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고 멸시와 박해의 대상이 되어왔다. 유대인들이 세운 이스라엘과는 전적으로 다른 처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은 2차 대전의 자신들의 죄상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독일의 사죄가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집시에 대한 보상도 유대인 학살에 걸맞아야 하는 것이다. 집시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앞으로 어떻게 진척되어 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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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nnpenn 2010.01.29 0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제가 싱당이 무겁습니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세요~

  2. 938호 2010.01.29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에 대한 영화중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가장 감명깊에 보았던 거 같애요.

    독일이나 우리나라나 역사적인 애환에는 닮은 구석이 좀 많습니다

  3. 미자라지 2010.01.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대인이나 집시나...차별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경제적 차별도요...

  4. 머니야 머니야 2010.01.29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집시는 유럽에 나갈때 좀 조심하는 편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서 애들이 제 주위를 뱅글뱅글 돌때에는 조금이라도 좀 쥐어주는게 후탈이 없더군요..으으

  5. 하록킴 2010.01.29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독일인들은 꽤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그런데 일본인들은...

  6. 친절한민수씨 2010.01.29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로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나라는 일본이네요 ㅋㅋㅋㅋ
    나라 없는 서러움이 저런거군요~
    어서 집시들만의 나라가 생겼으면 하는 ㄴ바램입니다 ㅋ

  7. 쥬늬 2010.01.29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내내 일본과 비교를 하게 되는군요...
    집시나 우리나 힘을 길러야 하는것 같습니다. 힘있는자 많이 사과를 받을수 있는 더러운 세상

  8. 몽고 2010.01.29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서 하늘까지님 할루~

    전 일단 절마니 싫습니다 ㅋ

  9. 쿠쿠양 2010.01.29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당연히 사과를 해야하는데도.. 그 사과를 받아내는건
    정말 어려운것같아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봐도 그렇죠..

  10. gosu1218 2010.01.30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인 학살때문에, 다른 민족의 학살건은 가려져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었다니
    저도 늘 독일의 국제관계는 유대인과의 관계에만 초점을 두어서 봤기때문에
    생각도 못한 문제입니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압박에만 대응한 것으로 보이는 군요..-_-;
    아, 예전에 이와관련된 영화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트랙백 걸고 갑니다^^

  11. 디토 2010.08.19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국립중앙도서관 디토에요 ^^
    좋은 글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저희 블로그도 방문해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0^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주술사와 알비노 사냥

 

http://en.wikipedia.org/wiki/Albino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아프리카를 알고자 하는 뜻에서 아프리카 관련 포스트를 올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전의 포스트 (아프리카, 남아공 월드컵과 거대한 동물원 )을 미리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탄자니아에는 150,000명 이상의 알비노(Albino)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 8,000명만이 탄자니아 알비노 협회(the Tanzania Albino Society,TAS)에 등록되어 있다. 많은 알비노들은 도시에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다르 에 살람(Dar es Salaam)지역으로 도망쳐 모여들어 있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에서 알비노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7년 12월에 탄자니아 알바노 협회는 3개월에 걸쳐 4명의 알비노들이 살해당한 사실에 대해 정부를 무능력하다고 비난했다. 붉은 눈을 가진 나이 든 알비노 여성들이 마녀로 낙인이 찍혀 과거에는 산발적으로 살해되는 위험에 처해있었지만, 이러한 살해는 피해자의 신체 부위들을 구할 의도로 알비노들을 지속적으로 살해하는 전조해 불과했다. 살인이 점점 더 늘어나자, 킥외테(Kikwete) 대통령은 이러한 살인에 대해 공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주술사(무당), 그들의 보조자들과 중개자, 단골고객들을 비난했다. 사실 주술사의 고객들 중에는 경찰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다. 희생자들 중에는 부모들로부터 납치된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살인자들과 그 공범들은 의식과 주술약을 위해서 머리카락, 팔, 다리, 피부, 눈, 생식기, 그리고 피를 이용한다. 어부들은 빅토리아 호수에서 더 많은 고기를 잡고 그들이 잡은 고기들의 배속에서 금을 발견하려는 바램에서 그물에 알비노의 머리카락을 섞었다. 탄자니아 정부는 알비노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취해왔다.. 대통령은 2008년 봄에는 주술사들을 일망타진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더해서, 알 샤마 콰이 지르(Al-Shymaa Kway-Geer) 라는 한 알비노 여성이 탄자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으로 지명이 되었다. 경찰은 알비노들의 목록을 만들도록 통보받았고 그들을 위한 특별 보호를 제공했다. 도굴꾼들을 막기 위해서, 알비노들의 무덤들은 콘크리트로 봉해졌다. 그러나 2008년 10월 쯤에, 살인은 줄어들지 않았고, 몇 몇 혐의자들이 체포가 되었지만 기소가 되지는 않았다. 2007년 3월 이후로 50건 이상의 살인이 자행되었는데 특히 므완자(Mwanza), 신얀가(Shinyanga), 마라(Mara)아 같은 빅토리아 호수 근처의 광산촌과 어촌에서 많이 발생했다.

http://en.wikipedia.org/wiki/Tanzania


2009년 1월에, 핀다 수상은 알비노 사냥꾼들에 대해 선전포고를 선언했고, 알비노의 신체부위 거래를 막기 위해 주술사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검은 주술적 숭배물( 페티쉬, 주물)에 신체 부위를 이용하는 경우 모두 면허증을 취소했다.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 살해에 대한 최초의 기소가 카하마(Kahama)에 있는 고등법원에서 2009년 9월 23일에 있었다. 기소는 2008년 12월에 신얀가 지역에 있는 부콤베 구역(Bukombe district)에서 3명의 남자들에 의해 살해된 14살 소년 마타티조 두니아(Matatizo Dunia)의 신체 부위 절단 사건 이후 나왔다. 그 남자들은 밤에 두니아를 집에서 납치하여 토막을 내었다. 그 남자들 중에 한 명이 두니아의 다리를 소지하고 있다 체포되었다. 두니아의 나머지 신체부위들은 덤불속에 숨겨져 있었다. 남자들은 한 주술사에게 두니아의 신체 부위를 팔려고 했다고 자백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법률팀은 세 남자들이 받을 수 있었던 교수형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캐나다의 Under The Same Sun 알비노 활동가 조직은 그러한 시도에 찬사를 보내었으나, 설립자인 피터 애쉬(Peter Ash)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하나의 기소에 불과하다. 다른 52 가족들이 여전히 법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탄자니아 알비노 협회(The Tanzania Albino Society)의 의장인 어니스트 키마야(Ernest Kimaya)는 알비노들을 살해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실증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공개적인 교수형을 요구했다.


 알비노란 무엇인가?

http://kr.dictionary.search.yahoo.com/search/dictionaryp?&p=%EC%95%8C%EB%B9%84%EB%85%B8&subtype=enc&pk=15856100&field=id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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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borah 2009.12.23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인간들이 무섭다는 말이 여기다 해당 되는것 같습니다. 무고한 알비노를 죽여 가면서 그들이 얻는 이득이 뭐가 있길래 그랬을까요. 참 안탑갑네요. ㅜㅜ 부디 이런 인권말살이 더 이상 지구상에서 사라지기를 바랄뿐입니다.

  2. 하록킴 2009.12.24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이런일이...

  3. rince 2009.12.25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도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무섭네요.

  4. 형오 2012.02.21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무서운나라입니다 만약우리들이 탄자니아에서 알비노로태어낫다면 끔찍햇을껍니다 저도 알비노들이불쌍함니다 ㅠㅠㅠㅠㅠ탄자니아도 잘살면좋을텐데 한국 에서태어난걸행운이라고 생각해야됍니다^^

  5. ㅋㅋㅋ 2012.02.22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계인 시체라도 구해 먹어서 초능력 얻을 놈들

  6. 이건 아니죠 2012.02.22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나온 알비노 국회의원도 방송이 끝난뒤 팔이잘려나갔다고 하네요 아. 정말 너무끔찍합니다 인간이 맞는지........



선덕여왕, 소화! 아름다운 우리의 엄마





47회에서 소화는 덕만을 살리기 위해 칠숙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덕만으로 오인한 칠숙의 칼에 목숨을 잃는다. 칠숙이 소화를 죽인 것은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덕만을 위해 한 평생 희생했던 소화의 삶이 그녀를 사랑하는 칠숙의 손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눈물 나는 장면이었다.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이 소화의 죽음은 많은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선덕여왕의 거대 서사에는 바로 이렇게 보석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이 있기에 더욱 빛날 수 있는 것이다. 역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기록된 역사의 행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우여곡절들이 응어리져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위인이나 영웅의 이름에는 수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의 넋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소화가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보기는 다소 힘들지만 그래도 한 사람의 시녀로, 약한 여자로, 덕만의 유모로 헤쳐나왔던 삶은 거대 서사에 가려진 뭍 영혼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아름다운 엄마

만약 소화가 없었다면 덕만도 없고, 선덕여왕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소화는 이 드라마에서 엄청난 역할을 한 존재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화의 삶만을 가지고도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드라마<선덕여왕>의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하고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모두 다 그런 잠재력을 가진 인물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 소화야 말로 참된 서사에 딱 적합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엄마로써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 말이다. 소화는 덕만의 유모일뿐이다. 그럼에도 덕만을 제 자식보다도 더 소중하게 키운 진정한 엄마이다. 전적으로 덕만을 위해 희생한 삶이었다. 오늘날 소화의 가치를 발현하는 것은 너무나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가정이 파괴되고 이혼이, 늘어나며, 가정교육의 힘이 추락한 이 시대에 소화의 삶은 우리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 역사는 보는 것만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고 배우는 것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chunhyangs/8jrV/628?docid=v4wI|8jrV|628|20090615122148



순박한 우리들의 이웃

소화는 잘난 척도, 과시도, 과장도 없는 그야말로 순박하고 순수한 여자이다. 심지어 바보 같기도 하다. 그녀의 신분은 비록 시녀에 불과하지만 그 존재의 고고함이란 선덕여왕에, 김유신에, 춘추에 미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위인과 영웅에 가려져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큰 사랑을 보여준다. 바로 우리의 이웃같은 존재로써 말이다. 칠숙이 애절하게 마음에 담아둔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죽방을 흔들어 놓은 내 이웃의 참한 여자이기도 하다. 이런 작은 존재의 가치가 영웅과 위인들 사이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존재가 바로 소화인 것이다.


사랑과 모성애, 그 순수함의 상징

모략, 음해, 음모, 살인, 그리고 정변으로 이어지는 핏빛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순수가 살아 꿈틀거리는 모습을 본다. 소화의 모습이다. 역사를 세우고 일으키고 유지하는 영웅과 위인들의 상처와 피를 닦아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랑, 모성애고 순수함이다. 인간의 역사는 교훈을 모른 체 반복되어 왔다. 인간이 흘린 피가 강을 이루고, 인간의 한이 바다를 채울 정도다. 인간이 인간에게 악을 행해온 것이 인간의 역사라면 역사이다. 어찌 말로다 형언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런 잔인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도 인간이 인간에게 베푼 선이 있었기에 인간의 역사는 그나마 누더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핏빛 무덤 위에 핀 한 송이 국화꽃으로 핀 그 순순함의 결정체를 소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http://eto.freechal.com/news/view.asp?Code=20090707150338050


<선덕여왕>이 아름다운 건 덕만이 있기에, 미실이 있기에, 유신과 춘추와 비담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동시에 이 모두를 너르게 포용하는 순수하고 소박하고 악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소화가 있었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 누구는 소화가 조연이라고 할 것이고, 미천한 존재라고 할 것이고, 그냥 바보 같다고 할 지 모른다. 이처럼 그녀의 존재감은 사소하게 보이고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마치 현재 우리가 유명 연예인들에게만 신선을 집중하는 것처럼. 김연아에 묻힌 수많은 이름모를 피겨 선수들의 존재처럼 그렇게 말이다. 그러나 과연 소화의 존재가 그렇게 작기만 할까? 여기에서 우리가 한 번 쯤 생각해 볼 것은 작은 것, 잘 보이지 않는 것,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관심이다. 소화는 우리가 그냥 흘려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큰 존재이다. 넓고 웅혼한 영혼을 가진 존재이다.

필자는 얼마 전에 선덕여왕에 김태희가? 라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화의 존재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보다 다른 부수적인 것들에 반응이 많았다. 이제 소화가 죽었다. 소화의 희생적인 죽음을 맞아 다시 소화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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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얀 비 2009.11.08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화와 칠숙....덕만공주와 미실의 가장 큰 희생자가 아닐까 싶군요. 자신의 삶을, 생을 다 바쳤으니까요. 무릇 소화로 상징되는 이 땅의 어머니들도 또한 그럴지도 모르죠.
    휴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2. 소화 짱^^ 2009.11.08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화..칠숙.. 선덕여왕 드라마에선 가장 불쌍한 존재인것 같네요..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비극적인 삶.. 소화역을 맡으신 서영희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