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델라언니, 성찰하는 인간들의 아름다움?



등장인물의 관계들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복수와 용서, 사랑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드라마를 읽기도 간단치가 않다. 의미들이 생경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쉽게 잡혀지는 것들이 아니고 애매하다. 논리가 아니라 애매성,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소용돌이 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인간의 삶이란 감정이 충돌하고, 그 감정이 대체로 단호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더듬거리고,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신데델라 언니> 는 바로 이런 삶의 애매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사랑도, 복수도, 용서도, 그렇게 단호한 것들이 있던가?


그 대표적인 존재가 구대성이다. 구대성이 애매한 존재이기에 동시에 대단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은조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엄마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애매성이 그렇다. 효선은 또 어떤가? 은조와 송강숙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에서 오락가락 한다. 기훈도 마찬가지이다. 은조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 부처님, 하느님과 맞장을 떴다는 송강숙 마저 내적 혼란을 겪고 있다. 정우라고 예외는 아니다. 은조에 대한 충직성은 하나 만은 변함이 없지만 은조의 심적 갈등에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이렇듯 등장인물, 특히 대성도가의 인물들은 한결 같이 애매한 모습이고 그래서 서로의 관계가 명확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모호하다. 홍주가의 인물들과 비교해 보면 바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이것은 갈등하는 인간의 약한 모습들, 그렇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더욱아름답다. 관계의 애매성들을 선천적인 인간의 내면의 불완전함에서도 기인하겠지만, 동시에 성찰하는 인간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본다.


 

만약 이 세상이 선과 악으로 나누어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인간들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건 인간의 본성과 자연스러움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이퀴브리움><아일랜드>의 세상처럼 철저하게 인간이 어떤 가치(선) 하나 만에 종속되면서 자유가 억압되고 말 것이다. 사랑이란 것이 어디 선과 악으로 나누어지는 것인가? 복수라는 감정도 그렇게 철저하고 단호하지 못하다. 인간이 인간을 서로 이해한다는 것은 마치 콘센트를 꼽듯이 코드가 맞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총체성, 심지어 모순이나 내면에 드리워진 악의 그림자까지도 이해하는 것이다. 기구한 송강숙의 삶이나 그 송강숙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은조의 삶은 선과 악이 뒤틀려 있는 삶이다. 악다구니와 욕설과 냉소와 분노가 일상화된 삶이다.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바로 우리 이난 삶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이 아닐까 한다.


<신데렐라 언니>가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다. 자제되지 않는 과도한 슬픔과 눈물이 옥에 티라면 티일 수 있지만 혼란스러운 인간 내면을 관계의 틀 속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내면적인 성숙을 함께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은조, 효선, 기훈을 보면 더욱 그렇다. 효선-송강숙, 은조-송강숙, 은조-효선, 기훈-은조-효선-정우의 관계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내면을 들어야 볼 수 있는 것이다. 비쥬얼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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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오늘 컴퓨터가 먹통되어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다가 조금 전에 완전히 밀어버리고 다시 복구했습니다.  알약에 바이러스가 감지되고 치료를 해도 계속 치료가 되지않고 완전히 난리가 났더군요. 속도가 느린 것은 말 할 필요가 없고 사진, 문서등도 열리지 않고 말이죠. 뭔 윈도우 32 응용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메시지만 떠고 말이죠. 참 답답하더군요. 혹 컴퓨터 중독 초기 현상은 아니겠죠^^ 컴퓨터에 오래 앉아 있지 말자 결심해 해도 매일 매일 잘 안되네요. 포스트 올리려 해도 독서나 신문등을 보거나 나름대로 생각하는 시간도 갖고 해야 하는데, 이건 뭐 컴퓨터 앞에 앉으면 뭐가 나오기라도 하는 듯 막무가내로 앉아있으니 이거 참......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다른 경우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말입니다. 블로그를 하는 데 어떤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뭐, 그냥 무절제하게 하다 보니 체력도 고갈되고, 건강에도 안좋은 것 같고......블로그 운영의 원칙 같은 걸 공지로 올리려 하니 이게 도 실천이 될가 무렵기도 해서 그냥 다시 결심만 해봅니다. 혹 블로그 이웃님들 좋은 정보나 개인적인 원칙이 있으시면 좀 가르쳐 주심이 어떨런지...... 

사실 블로그 참 재미있습니다. 중동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노력에 따라 정신적인, 물질적인 보상까지 따르다 보니 신명나게 블로그를 꾸려갈 수 있고 말입니다. 머니야 머니야님 블로그에서 보니 월 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더군요. 큰 자극이 되는 포스트였습니다. 또 다른 이웃님들의 블로그들을 보면서 블로그 수익 만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시고 자기만족과 성장, 소통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블로그의 진정한 의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겨지더군요. 그러면 저는 어떤 블로거인지, 이런 자기 정체성의 문제까지 이어지더군요. 사실 제 블로그는 너무 중구난방이고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얼마 전부터 카테고리를 좀 더 구체화시키고 되도록 연관된 카테고리로 체계화 시켜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컵퓨터가 먹통이 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했네요.     

제가 컴퓨터 초보다 보니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덜컥 재설치를 하고 나니 후회가 되는 것 있죠. 전에 보조 프로그램인가에 이전 복구가 있는 게 생각이 나더군요. 그걸 한 번 시도라도 해보는 건데~~그런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젠 시원합니다. 


햄스터 사진과 동영상들이 다 날아가 좀 그렇네요. 몇 달 동안 찍은 기록물들인데 말이죠. 또 가족 사진들도 있는데 다시 돌이킬 수는 없죠. 포스트로 올리려고 생각해 놓은 것도 많은 데 다 날아가고 나니 햄스터들에게 미안하네요. 또 오늘 올린 포스트 하나가 베스트에 올라 기념삼아 캡처를 해두었는데 그것마저 다 날아가 버렸네요.     

아무튼 시원합니다. 이제 컴퓨터 잘 돌아갑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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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펀패밀리 2009.11.30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속 시원하시겠습니다
    저는 복구능력은 없어서 오늘 새로 컴퓨터 구입했는데..
    사실 5년 넘게 사용했으니까 할만큼은 하 것 같구요..
    더 좋은 블로그 기대하겠습니다^______________^

    • 걸어서 하늘까지 2009.11.30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감사합니다. 저는 조립식을 구입해서 겨우 몇개월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돌발사태가 발생하는 군요^^
      5년이면 정말 관리를 잘 해 오셨네요^^
      저는 복구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맏은 시디를 넣으니 알아서 복구가 되더군요^^ 대신 이전의 자료는 몽땅 날아가구요~~^^;;

  2. White Saint 2009.11.30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물들 다 날라가서 가슴 아프겠어요... ;;; 저도 2002년에 조립했던 것 작년에 새로 하나 구입해서 쓰는데... 자료 모아뒀던 것들 날라갈때 가슴이 많이 아프죠... ㅠㅠ

  3. 소이나는 2009.11.30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겠네요.. ^^
    저는 대부분의 자료는 백업해두워서 다행히 아직은 걱정이 없었답니다.
    전에 연변에 살 때 전화기 없이 반년을 살아본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또 편한점도 있더군요.
    컴터도 우리나라에서는 필수용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많은 자료가 날아가버리셨다니... ㅜ.ㅜ 안타깝습니다.~~
    다른 곳에서 좋은일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4. 티런 2009.11.30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소중한 자료가 날라가면 엄청 가슴이 아픈데....
    저도 몇번의 경험들이...ㅠㅠ

  5. Phoebe Chung 2009.11.30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이런일도 있을수 있는거네요.
    저도 조심해야겠네요. 그나저나 사진들이 다 날아가서 어쩌나요.

  6. 하록킴 2009.11.30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축하 드림니다. 제 컴터도 요즘 이상한 소리가 ㅡ.ㅡ;나는데 ㅋ

  7. 하록킴 2009.11.30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8. 러프 2009.11.30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슬 포멧을 해야되는데 그놈의 귀차니즘-_-;;

  9. 탐진강 2009.11.30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게도 동영상과 사진 등을 많이 날린 것 같군요.
    백신은 믿을 수 있는 V3 Lite 무료백신을 쓰세요.

    자료는 백업을 생활화해야 겠습니다.
    암튼 이제 훌훌털고 새로운 마음을 시작하셨다니 기운내시라 말씀드립니다.
    활기찬 한주되세요.

  10. 인디아나밥스 2009.11.30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컴퓨터가 맛이가서 포맷하는 바람에 중요한 자료를 날린적이 있습니다.ㅠㅠ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하드를 두개 설치해서 사용합니다.ㅎㅎ

  11. 느릿느릿느릿 2009.12.01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과 동영상 날아갔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저도 지난주에 노트북 VGA가 나가버려서 요즘엔 다른 직원 PC에
    노트북 하드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심 좋지 않을까요.

  12. 바람처럼~ 2009.12.02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게 생각하면 블로그가 있어 자료가 다 날라가도 남아있을 수 있을거 같아요 ^^;
    그래서 여행기를 올리는 저에겐 블로그가 아주 소중한 창고같네요~
    날아간 동영상과 사진은 정말 안타깝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