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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9 사랑을 믿어요, 작아져만 가는 남편들의 초상 (18)
 

오늘날 아내들의 경제력 상승으로 그 파워가 강하지면서 남편들의 가정내 파워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근대 이전 남편들의 초상은 경제력과는 유교의 가부장적인 영향으로 가정내의 절대적인 권위나 그 뒤틀린 형태의 권위주의로 그 중심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남편의 가부장적인 권위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은 도시가 팽창하면서 서구의 근대적인 사고가 확대되면서 무기력한 남편들이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사회 구조가 기업과 노동(직업)이라는 근대적인 사회체계로 재편되면서 여기에서 소외되는 남편들은 실업이라는 굴레로 빠져들고 무기력한 남편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바로 경제력이 권위를 창출하는 주된 요소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근대적인 남편상의 상징적인 존재가 이상의 <날개> 속 주인공인 아닐까 합니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며 무기력하며 아내로부터 냉대를 받습니다.



이미지출처: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홈페이지

사회를 일정부분 반영하는 현대의 드라마 속의 남편들도 근대 이후의 사회적인 성격과 그 맥을 같이 해왔을 것입니다.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도 그 예외는 아닙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그 경제력이 부부의 역학 관계에 중요한 요소인으로 작용합니다. 부부관계에 있어 역전된 모습들을 도처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드라마속 인물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김수봉입니다. 아내인 윤화영(윤미라분)과의 관계는 완전히 역전되어 있습니다. 바로 경제력이 이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영화배우인 아내 윤화영과는 달리 남편 김수봉은 한물 간(?)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하지만 확실치는 않지만 그에게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것 갑습니다. 젊은 시절 방탕했음을 드라마의 내용상 추측해 볼 수 있으며 그런 방탕한 생활로 경제적인 궁핍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하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그의 모습으로 추측해보면 말입니다. 김수봉은 <날개>의 주인공이 희극적으로 변주된 모습처럼 보입니다.

이미지출처: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홈페이지


김동훈(이재룡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직장에서 유능한 부장으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가정에서는 너무 유약하고 결단력이 없어 보입니다. 딸 란이가 3살 때 아내 서혜진을 프랑스로 유학보낸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인 것 같구요. 김동훈에게 있어서 아내 서혜진의 프랑스 유학은 엄청난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김동훈은 어쩌면 프랑스에서 박사 학위 공부를 하고 있는 아내 서혜진에게 충분한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남편으로서의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의 타고난 성격이 부드럽고 여성적이라 그렇겠지만 경제적인 능력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날개>의 주인공이 변주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혜진에게 접근하는 남자 한승우가 재벌(?) 의 아들이며 서혜진이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된다면 남편의 권위와 경제력과의 관련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권기창은 이러한 남편상과는 가장 거리가  먼 예외적인 존재처럼 보입니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아내 김영희와 세 아들을 완전히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경제적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권기창은 학원을 하면서 경제권을 완전히 쥐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아내 김영희는 경제력이 없는 전업주부로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마저 접고 살아야 할 만큼 여유가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시달리고 남편에서 억눌림 당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아주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권기창과 김영희의 처지는 조만간 역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내 김영희가 경제력을 가질 것 같습니다. 현재 권기창의 학원이 어려워지고 있고 조만간 망하지 않을까 추측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김영희는 투고한 시나리오가 당선이 되어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을 하면서 경제적인 능력을 가지 자지면서 남편 권기창과 관계 역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의 막연한 추측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남편 권기창의 몰락은 가부장적 남편에서 <날게> 주인공과 같은 신세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남편 권기창과 아내 김연희의 역전은 많은 의미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사랑을 믿어요> 의 남편들의 모습들을 살펴보았는데요, 부부간에 경제력으로 그 조화가 께어지지 않으면서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그런 현대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자리해 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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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9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1.03.09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kangdante 2011.03.09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보는 드라마이지만
    역시 또 불륜으로 가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랑을 믿어야겠죠?.. ^^

  4. 생각하는 돼지 2011.03.09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서로 아껴주며 살아갈 수는 없나 봅니다 ㅜㅜ

  5. 꽁보리밥 2011.03.09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끔 보지만 잠시 보다 말게 되더군요.
    역시 사회구조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드라마라고 봐야겠죠.^^

  6. 2011.03.09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Shain 2011.03.09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력이 깨져도 최소한의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분명 있겠죠..
    현대 사회에서 바람직한 남편상은 뭘까..
    그 적절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8. 예찬 2011.03.09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프로보면서 굉장히 웃었던거 같아요^^
    정말 남편들이 점점 작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9. 카타리나 2011.03.09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이 드라마 조금 보다가 ... 좀 내용이 맘에 안들어서 안보는 ㅎㅎㅎ

  10. 귀여운걸 2011.03.10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진행되길 바랍니다..

  11. 인생이란 즐거운 롤러코스터 2011.03.10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아져만 가는 남자들...ㅠㅜ 갑자기 급 슬픔이 몰려오네요..

  12. 여강여호 2011.03.10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성해방이 아닌 남성해방을 외칠 날도 머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중심사회라 나약한 남성의 설정이 관심을 끄는 게 아닐까요?

  13. 모르세 2011.03.11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점차 좁아든다는 느낌입니다.역으로 아내의 자리도 사라져감을 느낌니다.서로 소중하지 않음은 서로 자리가 없어짐을 말하고 있죠.서로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이죠.

  14. 이그림 2011.03.12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5. 하록킴 2011.03.12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 시대의 남자들 특히 중년 이상의 남자들은 뒷모습은 너무나 외롭고,쓸쓸해 보입니다 ㅜ.ㅡ
    물론 여성분들도 힘든일이 많이 있겠지만,조금 더 가장인 남편들과 아버지들은 이해하고,따뜻한
    격려의 한마디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16. 이바구™ - 2011.03.12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 한번 챙겨봐야 되겠는데요.

  17. 벨제뷰트홀릭 2011.03.13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박주미 위태하던데요;;;;;;;;;;;;;;

  18. 칼촌댁 2011.03.15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 드라마는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현실 상황을 상당부분 반영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드라마 역시 현재 남편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또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