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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3 신데렐라 언니, 송강숙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9)

 

신데렐라 언니, 송강숙은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해서, 송강숙은 구원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할 만큼 송강숙은 나쁜 인간이다. 구대성에게 접근한 것에서부터, 은조와 효선에게 다같이 내면적인 고통을 주고 있는 사실에 이르기까지 엄마라는 존재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엄마라면 이럴 수 없는 것이다. 딸 은조에게 "돈이나 챙겨, 이년아!" 하는 속물적인 인간이 어떻게 엄마일 수가 있으며, 자신의 은인이라면 은인이랄 수 있는 구대성의 외동딸 효선을 어떻게 구박할 수가 있는가. 만약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인간이라면 이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 송강숙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가 드라마 <신데렐라언니>의 주제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즉 송강숙이 구원을 받을 것인가의 여부가 이 드라마를 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원이라는 문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단순히 외부적인 용서가 아니라 송강숙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자각을 통한 변화이다. 이를테면 송강숙이 아무런 내면적인 자각도 없이 죽고 땅에 묻혔을때 살아있는 자들이 용서하는 것은 구원이 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용서이며 동정에 불과한 것이다. 즉 구원이란 근본적인 자각을 통해 변화하면서 자기 속박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송강숙에게서 근본적인 자각이나 변화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송강숙은 영원히 악에 의해 속박 당한 체 철저하게 악녀로 존재할 것 같다. 부처님, 하느님과 맛짱을 뜰 정도라면 말이다. 이런 송강숙이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송강숙의 구원과 관련해서는 일차적으로 은조가 관련된다. 누구보다도 송강숙이란 인간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강숙의 변화, 선하게 변화하든지 더욱 나쁘게 변화하든지 은조의 태도가 상당히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은조의 태도라고 했지만, 은조의 운명이라고 하는 편이 더욱 적절할 것 같다. 송강숙의 딸인 은조는 바로 자신으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강숙은 은조의 성격과 내면적인 상처와 고통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송강숙과 은조의 철저한 소통의 부재를 의미한다. 송강숙의 속물적인 행태에 대해 은조가 그토록 반항적으로 강변해도 송강숙은 자신의 잘잘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좀 속된 말로 은조가 유서라도 남기면서 자살을 해도 과연 자신의 딸 은조의 내면의 풍경을 이해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둘째로는, 죽은 구대성의 존재이다. 구대성이야 말로 송강숙에게는 은인이다. 만약 뒤늦게라도 송강숙이 구대성의 진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 본다면 변화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구대성은 죽었지만 은조에게는 여전히 삶을 지탱하는 아빠의 존재이다. 구대성은 대성도가를 감싸는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이다. 신데렐라라는 말에 어울리는 가장 동화적인 인물을 선택하라면 구대성이다. 구대성만큼 동화적인 인물도 없다. 물론 구대성의 분신과 같은 효선도 마찬가지이다.  송강숙이 진정한 구대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셌째로는, 효선이다. 현재까지 효선은 송강숙의 애정을 받기 위해 수모를 감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송강숙에 대한 효선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구대성을 떠올려보면 효선이 송강숙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고 또 효선을 그렇게 그려놓을 거란 추측을 하기가 힘들다. 또한 은조가 효선을 생각하는 마음에 돈을 빼먹을 수 있는 이용가치가 많은 애가 효선이라는 말에 동해 효선에 대한 송강숙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돌변했고 말이다.  그러나 송강숙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효선이 대적하기라도 한다면 늦게서야 송강숙이 변화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넷째로, 애기치 않은 운명이다. 효선이 신데렐라라면 효선에게 찾아드는 행운이 송강숙의 불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홍주가에 대성도가가 넘어간다면 송강숙은 안방마님은 커녕은 채무자로 빛더미에 올라설 수도 있는 것이다. 송강숙이 대성도가의 안방마님에서 일순간 길바닥에 나 앉는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사실 송강숙의 구원보다도 그녀로 인해 고통받는 은조를 비롯한 인물들의 내면적 평온이 더욱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송강숙이 너무 나쁜 인간이라 답답한 마음에 송강숙의 변화를 미리 한 번 상상해 보았다.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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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랄가츠 2010.05.13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처음에는 그렇게 안봤는데 ㄷㄷㄷ
    최절정 악녀연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ㅜㅜ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련지 ㄷㄷ

  2. 모과 2010.05.13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여자가 보기 싫어서 개인의 취향을 봅니다. 가끔 재방으로 모게 돼더군요.여자들의 이기심이 너무징그러워요.^^

  3. 자수리치 2010.05.13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번째 원츄임다. 저는 항상 권선징악이 가장 속 시원하다는...^^

  4. killerich 2010.05.13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수리치님 의견에 한표추가요~ㅎㅎㅎ..
    저도 오늘 송강숙 이야기 썼어요^^.. ㅎㅎㅎ..

  5. 엄청난넘 2010.05.13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신언니를 1편부터 봐오다고 최근 몇편부터 급격히 수준과 재미가 떨어지는듯 합니다. 일단 너무 웁니다 징징도 정도것해야 슬픈데 처음부터 끝까지 우니 이제 귀에서 너무 걸리적 거립니다. 스토리 전개의 삼류화 갈수록 전개가 삼류소설을 읽는듯 합고 대사가 유치하다고 생각드는게 여러번 있습니다 하지만 문근영 덕분에 그나마 보게 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거 같네요

  6. SAGESSE 2010.05.13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를 보지 못해 그저 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뛰어난 분석력에 감탄할 뿐이랍니다. 편안 저녁 되세요!

  7. skagns 2010.05.13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캐릭터의 변화는 쉽지 않은데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송강숙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8. 하록킴 2010.05.14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숙씨가 신데렐라 언니여요?

  9. montreal florist 2010.05.27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캐릭터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