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일날 빅뱅의 뮤직 비디오를 상연해서야! 



부산 신세계 백화점이 뉴욕의 마이어 백화점을 꺾고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크긴 크더군요. 그 규모가 실감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신세계 백화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롯데 백화점도 그리 작은 규모는 아닌데도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더군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규모 뿐만 아니라 내실도 세계 최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백화점이란 기록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날 방문한 신세계 백화점은 너무나도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일이었습니다. 나라 전체가 숙연하고 경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내의 분위기는 이와는 너무 달랐다는 것입니다. 국장이 무색할 정도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정말 놀랐습니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지기도 했습니다. 백화점에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더군요. 백화점 측에서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실내 스케이트 장의 대형 전광판에는 빅뱅의 뮤직비디오 콘서트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열성팬의 열광하는 소리가 스케이트장을 압도했습니다. 귀가 터질 정도로 음악 소리가 실내를 진동했습니다
무대에서 열연하는 빅뱅의 영상과 그들을 향해 소리치고 괴성을 지르는 팬들의 모습이 과연 국장일의 분위기와 어울릴 지 백화점 측에서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요. 백화점의 영업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국장일날 빅뱅의 뮤직 비디오를 틀어 숙연함과는 거리가 먼 시끌벅적한 광란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차분한 음악을 내보내거나 스크린 자체를 그날 하루 만큼은 중단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빅뱅의 동영상을 줄기차게 내보냈습니다. 스케이트장의 분위기를 위해 국장 조차 안중에도 없는 백화점의 처사에 분노가 일 정도더군요.


신세계 백화점은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란 것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고객들을 위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섬세한 배려를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 이익만을 위해서 앞 뒤 가리지 않는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모습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스크린에서 빅뱅의 콘서트 동영상이 보입니다. 귀가 터질 정도로 음악 소리가 실내를 진동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옆 롯데백화점 전경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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