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자 야후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화면

위의 캡처 화면 보이시죠. 기사 제목들 중 둘째 줄을 보면 <자궁근종 충격 김혜수, 류시원과 결혼은?> 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제게 이 기사에 완전히 속아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혜수와 류시원이 언제 이런 사이인가고 놀랐던 것입니다. 클릭을 해놓고 보니 이게 무슨 드라마의 내용이더군요. TV를 잘 보지 않는 저로서는 잘 몰랐던 터라 완전히 놀랐던 것입니다. 이렇게 속고 나니 참 제목 한 번 잘 지었다(?)고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물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와 같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라구요. 저만 그렇다구요. 그렇다면 참 저도 한심한 노릇입니다. 이런 기사에 속다니!    



김태희와 김태원이 자매 지간이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요?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클릭을  하고, 실제 포스트를 보고 나니 남매지간이 아니라 , 뭐 이름이 남매지간 같아 보이는 연예인에 대한 설문에 대한 답이었다면 아마 화가 날 것입니다. 낚시성 제목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게 너무 분노를 터트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저도 흉내 한 번 내보았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그만큼 중요한 모양입니다. 아니 중요합니다. 신문이나 방송 할 것 없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인터넷은 더 한 것 같습니다. 제목과 함께 한 번에 내용을 일별할 수 있는 신문, 잡지, 서적등 보다, 인터넷은 클릭을 하고 들어가봐야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어떻게든 제목을 재미있고, 흥미있고, 심지어는 자극적이고, 더 심지어는 충격적으로 만들어서 클릭을 유도해야 합니다. 클릭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클릭이 인터넷 관련 종사자들의 삶을 지탱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손가락 하나에 인간의 삶이 좌지우지 된다는 소리가 맞긴 맞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하면 클릭을 많이 유도하는가, 이것이야말로 클릭전쟁인 것입니다.

 

또한 제목 자체가 이해 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위의 캡처 화면중, 김혜수, 류시원 관련 제목 뿐만이 아닙니다. <동안배우 성인물도 아동 포르노 '충격'> 이라는 제목이 있는데요. 이건 무슨 말인지 짐작이 도무지 되지 않습니다. 말 뜻 자체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분명 우리나라 말이지만 이해는 어렵습니다. 제목을 클릭하고 들어와서 내용을 이해하라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을 이렇게 짓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제목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완전히 속아 넘어갈 정도(멍한 저의 경우)로 제목을 자극적으로 짓거나 이해하기 힘들게 짓는 것에 대해서 인터넷 클릭의 당사들인 네티즌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의 속성상 어쩔 수 없다거나, 그래도 좀 너무 한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맞설 수 있겠지요. 아무튼 제목을 짓는 것에 대해 너무 딴지를 걸 필요는 없겠지만 너무 지나친 제목에 대해서는 인터넷 회사들의 자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제목의 선정성과 잔인성이 우리 사회를 너무 비관적으로 이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인터넷은 대체로 젊은 세대의 이용 비중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고려를 하고 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매일 매일 성적인 제목과 혐오스런 사건들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이런 제목들로 가득한 포탈 사이트들을 통해 무엇을 배울지 때로는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김태희와 김태원이 자매(?)라는 제목은 그래도 애교가 있지 않습니까?


 


 

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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