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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3] 필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에 대해 두 번 포스트(제빵왕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 김탁구,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의 정체는?[2])를 올렸습니다. 이 두 번의 포스트들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재미있는 빵의 정체가 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론 이스트와 밀가루입니다. 물론 이스트와 밀가루는 좀 더 추상적인 다른 것으로 확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회를 보면서 불현듯 재미있는 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탁구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탁구는 마준이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현실에 대한 슬픈 마음으로 팔봉빵집의 제빵실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 이라는 2차 경합의 과제가 적힌 족자를 보면서 말합니..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은 정말 구마준에게 애정이 없나? 김탁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애증의 관계인 구마준은 예상과는 달리 참 많은 동정을 받고 있습니다. 탁구의 한 켠에서 마치 탁구의 그림자처럼 슬픈 눈동자, 분노의 눈동자를 보여주는 구마준의 존재에 대해서 이해하고 아량을 베풀고자 하는 듯도 합니다. 구마준은 구일중과 서인숙의 애정 없는 결혼생활, 서인숙과 한승재의 불륜의 희생자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즉, 마준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정신적인 트라우마야말로 현재의 구마준의 내외적인 심리상태와 언행을 특징짓은 근원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 근원이 사라지지 않고서는 구마준의 트라우마는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정적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구마준을 관찰해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아무리 어린.. 더보기
김탁구, 서인숙과 한승재가 구일중을 죽인다? 19회에서 탁구와 상봉한 구일중은 귀가하여 거실에서 마주친 서인숙에게 “당신이 저 번에 제안한 조건 말이요, 최후 통첩이라는 거, 거절하겠소. 당신이 어떤 반대를 하던 난 그 아이를 내 인생에서 지우지 않을 거야. 그러니 당신이 포기를 해 아니면 받아들이던가.” 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탁구와 관련해서 모든 것을 숨기고 있던 서인숙에게 그녀가 한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해버립니다. 구일중은 한승재와의 대화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이사회에 마준과 함께 탁구도 불러들일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속인 사실에 대해서 “난 지금 당장 자네를 내쫒아도 분이 풀리지 않을게야.”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심하게 한승재를 질책합니다. 탁구가 팔봉빵집에 있다는 사실을 왜 숨겼는지에 대한 이유조차 물어 보지도 않는 걸 .. 더보기
김탁구, 사랑을 포기하고 복수를 선택한 신유경 18회까지 신유경은 김탁구와의 사랑과 구마준이 속삭이는 복수 사이에서 조금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19회에서 신유경이 다시 김탁구를 만나면서 탁구와의 사랑을 선택합니다. 김탁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유경은 그녀가 거성식품에 들어간 애초의 의도를 모두 놓아버리고자 합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거성과의 모든 악연을 떨쳐버리고자 합니다. 신유경은 이토록 아름다운 아이입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복수의 편으로 몰아넣고 맙니다. 서인숙이나 한승재가 보낸 괴한들에 의해 유경은 강제로 사직서를 써야하는 수모를 당합니다. 서인숙을 설명하는 데 어떤 표현이 가능할까요? 서인숙 정말 악녀입니다. 달려가는 기차도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인숙은 그런 걸 모르는 여자 같습니다...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구일중은 구마준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을까? 구일중은 구마준보다 왜 김탁구를 편애할까? 이 이유를 살펴보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구일중을 평가하는 참 중요한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구일중에 대해서는 의문시되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점들을 정확히 알기 전에는 구일중의 전 면목을 알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평가하기도 무언가 꺼림칙합니다. 그러니 구일중으로 속으로 삭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대체 왜 구일중은 구마준보다 김탁구를 편애하는 것일까요? 왜 구일중은 김탁구를 특별한 아이로 여기면서 구마준에게는 사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요? 아무리 아내 서인숙과의 사이가 나쁘다고 해도 그 영향으로 아들인 구마준을 차갑게 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 VS 신유경의 자존심 대결 승자는? 서인숙에게 신유경은 참으로 황당한 존재입니다. 거성 식품의 후계자가 될 고귀한(?) 신분인 구마준이 이 천한 계집아이와 어울리는 것이 걱정됩니다. 2년 전 자신이 쫓아버렸다고 생각했던 신유경이 거성식품에 취업을 하고 비서실로 보란 듯이 발령을 받았으니 이건 여간 신경이 쓰이지가 않습니다. 도대체 저 천한 계집아이가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지 속이 뒤집어질 지경입니다. 이렇듯 서인숙에게 신유경의 존재는 증오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물론 고귀한 신분과 고상한 생활 취향의 관습화된 눈높이가 가져다주는 타인에 대한 멸시이긴 하지만 그 처해진 환경이 아무리 속물적이고 탐욕적이라 해도 신유경에 대한 서인숙의 분노는 이해해 줄 만 합니다. 신유경에게도 서인숙의 존재는 고상한 외모에 숨겨진 속물적인 존재에 불과합..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팔봉선생의 장인의식과 빵의 교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장인정신은 참 중요하다. 이 정신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 인 결과에만 전적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자세, 만드는 과정등을 존중하는 정신이다. 특히 만드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신명을 다한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자세 속에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을 결과물로만 본다면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는 유리되고 만다. 그러나 음식을 단순히 결과만이 아니라 그기에 깃든 정성과 재료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본다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존재로 일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이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망친다면 마음과 유리된 음식일 가능성이 커진다. 마음이 들어가야 할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들? 6회에서 12년이 흐른 후 20대가 된 탁구가 등장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엄마의 찾아 나선 탁구의 마음은 한결 같기만 하다. 오로지 엄마만 찾는 것이다. 저자거리에서 건달들을 때려눕히면서 소매를 걷어 올려 바람개비 문신을 확신하는 탁구(윤시윤 분)는 오직 엄마를 찾겠다는 그 일념 하나 밖에 없다. 자신의 엄마를 잡아간 괴한이 팔목에 바람개비 문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개비 문신과 괴한을 떠올리면 몇 가지 호기심이 일어나게 되는 데 이 포스트는 단지 그러한 호기심에 대한 몇 가지 언급을 하고자 한다. 우선, 바람개비 문신을 하고 있는 사내의 정체이다. 그는 누구이기에 엄마를 납치했을가? 이전 회에서 확인했듯이 바람개비 문신의 사나이는 구일중이 조종해서 미순을 납치했다..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영화 <하녀>의 이미지와 엇갈린 운명들 제빵왕 김탁구, 영화 의 이미지와 엇갈린 운명들 가 막을 내리고 그 후속작으로 가 막이 올랐다. 의 세련된 대사와 영상미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투박하고 거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드라마의 시대적인 배경이 되고 있는 70, 80년대의 촌스러운 모습이 한 몫을 한 듯하다. 이것은 70,80년대 일 것만 같았던와는 묘한 대조를 이루는 것 같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는 독재의 서슬이 퍼랬고, 경제적으로는 재벌에 의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졸부들이 대량으로 생기면서 돈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흥청망청 돈을 뿌려대던 시기이기도 했다. 개발독재시대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었다. 1회의 주된 공간이 되는 구일중(전광렬)의 저택은 70년대 서민의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대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