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악녀

제빵왕 김탁구, 서인숙은 누구에 의해 파멸될까? 14회는 2년이라는 시간이 게재되고 있지만 변화의 양상들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하기에는 그 전후의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대장이 수염을 길렀다거나, 탁구의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거나 하는 변화의 장면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년이란 세월이 가장 많이 변화시킨 존재는 신유경입니다. 학생운동으로 고문을 받은 전력이 있는 신유경이 완전히 일신하여 거성식품에 입사한 것은 2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신유경이 거성 식품에 입사한 그 자체가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신유경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거성식품에 입사를 한 것일까요? 지금까지 2년 동안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 신유경을 중심에 놓고 언급을 했는데요, 신유경의 대척점에 서는 서인숙에 .. 더보기
제빵왕김탁구, 탁구의 꿈은 착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 세상? 홍여사의 죽음은 탁구에게는 비극으로 다가온다. 구일중의 저택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의 장막에 쳐진 구일중이 탁구를 구해낼 수도 없다. 한승재나 서인숙에게는 탁구의 존재만큼 불길한 존재도 없다. 악녀 서인숙과 악한 한승재가 탁구를 가만히 내버려 둘리도 만무하다.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패륜적인 짓을 하고도 그들의 눈에는 오직 구마준의 미래 밖에는 없다. 특히 한승재는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탁구 의 친모인 김미순을 신유경의 아버지를 사주하여 겁탈하게 한다. 겁탈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한승재나 서인숙의 악행은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잠깐 옆길로 새어서 한승재의 사주를 받은 신유경의 주정뱅이 아버지가 김미순을 겁탈하려는 순간에 나타나 김미순을 구해준 괴청년은 구일중.. 더보기
신데렐라 언니,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은조? 신데렐라 언니,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은조? 11회는 그야말로 한 편의 소설같은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수작이다. 11회를 보면서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은조와 효선, 그리고 기훈의 눈물에, 그리고 송강숙의 표독스러움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구대성의 이미지가 아른거리는 대성도가의 그 모습이 무엇보다도 감동적이었다. 죽은 구대성의 이미지가 살아있는 자들을 반응하게 하는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구대성의 이미지를 드라마 내내 읽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아무튼 팽팽한 긴장감으로 드라마를 보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던 밤처럼이나. 선과 악은 떼어놓을 수가 없다. 그것들이 절대적인 기준이 없을 뿐 더러 그것을 판단.. 더보기
수삼, 태연희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가? 수삼, 태연희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가? 드라마의 제작진이 하행선의 에피소드를 노련하게 잘 처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연희이다. 에 호의적인 필자도 연희에 대해서는 그 불만스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녀의 정체성이 너무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52회에서 연희와 설켜있는 현찰의 아버지 김순경이 누군가 찍은 사진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끝났다. 판단컨대 연희의 소행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여겨진다. 연희가 아니라면 김순경을 매장시키려고 할 사람이 드라마에서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현찰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하려고 하는 장본인이 연희가 현찰 부부는 물론이고 부모까지 파탄나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가 막장이라고 할 때도 그 변호(2010/03/15 - [드라..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연희에게 밀리는 악한 하행선의 치욕? 수상한 삼형제, 연희에게 밀리는 악한 하행선 드라마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인물은 하행선이었다. 감방이나 교도소의 면회실에서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든 하행선은 그야말로 악한의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하행선은 거짓으로 건강과 결혼한 엄청난이 넘어야 할 가장 험난한 산으로 여겨졌다. 건강이나 엄청난의 앞을 가로막을 하행선의 존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이거 정말 엄청난이 어떻게 감당할까? 건강은 과연 하행선의 등장으로 엄청난을 포기할까 하는 등의 의문을 몰고 올 정도였다. 그런데 이토록 인상이 험악하고 강렬한 하행선이 교도소를 출소하여 엄청난과 종남을 찾아나서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일련의 과정에서 본 하행선은 교도소에서 보여준 그 험상궂은 이미지의 ..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따귀 맞은 연희 가만히 있을까? 수상한 삼형제, 따귀 맞은 연희 가만히 있을까? 현찰이 연희의 따귀를 날렸다. 예상치 못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 한 방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바로 날려 버렸다. 아마 시청률도 덩달아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도우미의 자랑스러운 남편이 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애호하는 등장인물이 되었다. 일약 자랑스런 남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현찰의 우유부단한 행동과 도우미에 대한 무시는 보면 볼수록 못나고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무슨 저런 인간이 다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햄릿과 같은 유형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의 기로가 햄릿 처럼이나 인생을 걸 만큼 무거운 것이 아니었다. '연희의 유혹에 넘어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의 참 한심한 문제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