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나리오

사랑을 믿어요, 글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걸까? 56회의 시청률이 55회에 비해 5% 이상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을 접하지 않아서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필자의 추측을 말하자면 늘어진 스토리가 조금은 식상하지 않았을까. 원래 50회로 예정되었으나 현재 56회가 끝났으니 그 늘어진 스토리에 1,2회 보지 않아도 그 흐름을 대충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시청률은 더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 우진-윤희의 예정된 결혼과 윤화영-윤희와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극적인 요소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아무리 짜내어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도 없고 큰 갈등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저 자잘한 이야기들이 전부일 것이다. 그러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해질 것이고 인터넷 기사 한토막으로 흐름을 살펴보는으로 만족.. 더보기
작가가 구걸하고 굶어죽는 사회?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굶어서 죽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놀라움의 한켠에서 의문이 일어났다. ‘그녀에게는 가족이 없는가?’ 하는 의문이다. 그녀가 죽고 이름도 긴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이 그녀의 죽음을 두고 뒤늦게 “명백한 타살”이라는 극한 표현을 사용하며 분노했지만, 그렇다면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왜 최고은 작가의 비참한 삶을 죽을 때까지도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타살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 책임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조차도 말이다. ‘굶어죽었다’니! 사람이 어떻게 가만히 굶어 죽는단 말인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치료를 받지 못해 거동이 불편했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먹지 못.. 더보기
대물, 시청률 상승은 정치의식 과잉? 1, 2회에서 20% 시청률을 기록하던 가 의 등장과 함께 그 시청율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곰곰이 살펴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시청률을 이 뺏아간 것이기 보다 스스로 내다 버린 측면이 강합니다. 의 후광과 드라마의 규모가 한껏 기대감을 부풀어 놓았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놓고 보니 스스로 시청률을 제한하는 성격을 가진 드라마였습니다. 의 비쥬얼한 화려함과 규모는 그 주 시청자의 영역을 좁힌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쇼비지니스의 주 타켓층이 되고 있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그대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의 여운으로 에 채널을 고정했던 ‘배제된 층’ 은 방황할 수 밖에 없으며 때 맞게 등장한 로 엑소더스를 감행한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가 시청자들을 내 쫓아버리는 기이한 일이 벌어.. 더보기
납득할 수 없는 대물의 작가 교체 라는 일본영화가 있다. 오래 전에 본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핵심적인 줄거리는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이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방송 PD, 인기 연기자, 성우의 요구에 의해 난도질되는 것이었다. 작가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영화는 결코 유쾌할 수 없는 영화이다. 작가가 아니라도 비록 코믹물이기는 하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내용이었다.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이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외부의 압력에 의해 그 내용이 기가 찰 정도로 난도질당한다는 것은 작가 개인의 문학적인 자존심은 물론이고 작가의 독립성과 독자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더 나아가 언론 자유나 왜곡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가 있다. 즉, 는 그 유쾌한 웃음 속에 위계적인 방송권력과 그 힘의 일상적인 전횡을 패러디 한 듯도 하다. 물론 방송 권력만이.. 더보기
<대물>의 작가교체와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라는 일본영화가 있다. 오래 전에 본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핵심적인 줄거리는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이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방송 PD, 인기 연기자, 성우의 요구에 의해 난도질되는 것이었다. 작가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영화는 결코 유쾌할 수 없는 영화이다. 작가가 아니라도 비록 코믹물이기는 하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내용이었다.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이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외부의 압력에 의해 그 내용이 기가 찰 정도로 난도질당한다는 것은 작가 개인의 문학적인 자존심은 물론이고 작가의 독립성과 독자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더 나아가 언론 자유나 왜곡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가 있다. 즉, 는 그 유쾌한 웃음 속에 위계적인 방송권력과 그 힘의 일상적인 전횡을 패러디 한 듯도 하다. 물론 방송 권력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