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에 대해 불안스런 점이 있습니다. 이 점은 대체로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 문제에 모아지는데요, 연호와 경훈의 결혼 문제가 해소 보다는 잠복케 하면서 그 해결의 방식을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겼다면,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의 문제는 실제적으로 재결합으로 나아가게 만든 것 같습니다.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열린 결말로 처리해 주기를 바랬던 필자로서는 불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899&idxno=357058



그런데 이들을 재결합시키는 방식이 과거지향적인 감정들에 의존하는 것만 같아 더욱 불만입니다. 재결합의 정당성을 세우기 위해 감정이나 행동의 변화를 내보이는 것은 대체로 과거의 회상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태호와 정임이 공유했던 과거의 감정을 따라 가면서 도시의 한 복판에서 상봉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이혼한 남녀 관계의 회복에 함께 공유했던 소중했던 과거의 가치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들이 지나쳐온 시간들을 회상해 보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과거의 추억에만 의존한다면 이혼은 왜 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화는 과거의 행동을 성찰함으로써 일어나지만 그 변화만으로 미래에 적응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정임은 가수가 되었고, 그 삶의 환경이 너무 변해 버렸습니다. 미래의 삶의 환경은 고려해야할 중요한 부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애틋했던 시간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지만 미래의 삶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태호에게는 전향적인 의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태호는 사회학과 교수이지만 진보와 보수가 혼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아내 정임에 대한 태도는 대단히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면서도 윤서영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진보적이랄 수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감정에 솔직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정말 위선적이고 분열적인 인간입니다. 이혼 이후 정임과 태호가 재결합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런 의식에 있어서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http://www.kbs.co.kr/drama/marryme/media/photo/index.html



그런데 태호는 느닷없이 윤서영을 차버리고(?) 정임 때문에 애를 태웁니다. 이런 과정에서 줄기차게 과거의 정임이 인간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그런 정임이야말로 참다운 여자였고 자신의 아내였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가수가 된 정임이 과연 과거의 정임과 같을 수 있을까요? 생활 패턴부터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태호가 정임의 가치를 뒤늦게 안 것만으로 재결합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태호는 정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소중하긴 하지만 정임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인 낫다고 봅니다. 가수 정임의 미래의 삶에 태호가 적응하리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과거만을 아름답게 본다면 그냥 과거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정임과의 미래의 인연은 스스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과거만을 줄기차게 생각하다 느닷없이 진보적인 결혼관에서 보수적인 결혼관으로 변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진보적인 결혼관이나 여성관에 대한 변화를 위해서라면 적어도 최소한 윤서영과의 양립할 없는 갈등 정도는 그렸어야 하는 것입니다. 근데 이 정도의 갈등도 없었습니다.


마지막회에서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 가능성이 크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열려있긴 합니다. 시청자들의 성향에 따라 재결합에 동조하거나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태호의 존재를 위선적인 지식인으로 상징성을 부여한다면 태호와의 재결합 보다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정임이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그기다 최현욱을 태호와는 대척점에 있는 진보적인 보헤미안으로 그 상징성을 부여한다면 최현욱과의 사랑도 상상할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결혼해주세요> 매주 주말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제작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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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는 오순옥 여사(이하 존칭 생략)의 암 발병을 인간관계의 소통과 화해의 기점으로 삼으면서 결말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마치 오순옥의 암이 자장을 형성하면서 주위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듯합니다. 말하자면,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의 중심에는 오순옥의 자궁암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암의 결합은 그야말로 그 파괴력이 대단합니다. 오순옥의 암발병과 눈물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을 감동시켜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고 이끌어 내리라 생각합니다.


이미지출처: kbs드라마 <결혼해주세요> 사이트  포토갤러리 
 

하지만 이제 결말로 나아가는 <결혼해주세요>의 스토리가 이렇게 신파적이고 작위적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아 저의 이 생각이 제작진에게 전해져 반영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저 저만의 수준착오적인 개인적인 바람에 지나지 않겠지요.


우선 태호와 정임의 공개적인 재결합을 반대합니다. 오순옥의 암 발병으로 인해 재결합이 가시화 된다거나 그런 여운을 강하게 남기지도 않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건 제작진의 횡포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인간의 감정이 변덕스럽다고 해도 윤서영에 대한 감정의 돌변이나 이혼 후 정임에게 보여주는 태호의 모습은 성인의 태도로서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의 감정으로 이혼을 한 것도 아니고 서로 신중한 판단이었고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이혼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선택된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듯합니다. 이혼에 대한 너무 작위적이고 왜곡된 가치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태호가 이혼 이후에야 정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는 것도 황당합니다. 태호가 비록 정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다고 해도 이제는 정임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최현욱의 존재입니다. 짐작컨대 53, 54회에서 최현욱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 같습니다. 윤서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으로 연수를 떠난다고 합니다. 최현욱은 정임을 진정으로 위해온 인물입니다. 어찌 보면 태호보다도 더욱 정임에 대한 애정이 진실하고 절실한 인물입니다. 정임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가수의 꿈을 이루어 준 인물이 최현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한 이후로 정임은 줄곧 태호로 인해 우유부단해지고 갈등을 겪습니다. 최현욱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도대체 정임이 독립을 선언하고 이혼을 선택하던 그 단호함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정임이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최현욱에 대한 감정은 예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현욱은 정임을 진정한 여자로 만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임이 최현욱에 대해서 별 관심조차 내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혼 이후에도 전남편만을 생각하고 갈등하는 그런 여자가 과연 현실 속에서도 가능할까요? 왜 정임을 이런 비현실적인 인물로만 만들려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인물의 행동에서는 납득할 만한 동기가 있어야 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혼 이후 정임이 이렇게 나약하고 우유부단하며 주관을 상실한 인물이 된 것은 전혀 납득하지도 설득력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이혼이란 것이 무슨 장난도 아니고 말입니다. 부부관계의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함에도 마치 한 순간의 감정으로 현명하지 못한 이혼을 한 것처럼 만들어 버린 태호와 정임의 모습은 그저 이혼은 섣불리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일까요?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에 집중하고 있는 듯합니다. 윤서영이 외국으로 연수를 받으러 떠납니다. 최현욱도 떠나야할 운명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재결합을 위한 상황을 작위적으로 만들어서 그렇지 사실상 태호와 정임의 이혼 이후의 플라토닉한 사랑 놀음은 그야말로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식의 결말을 보자고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드라마에 매달렸는지 한숨이 나옵니다.


바라건대, 제작진이 태호와 정임의 재결합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말 속에 재결합을 넣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가능성을 잉태할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을 담으면서 오픈 결말로 이끌어 가면 좋겠습니다. 그저 재결합을 시청자들의 상상 속에 맡겨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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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 52회는 내용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점이 있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정임에 대한 언론 플레이가 그것인데요, 이것은 연예 기획사나 연예인 당사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게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작진의 고의성이라 여겨지지는 않지만 혹 드라마 속에서 정임에 대한 과장된 정보를 언론에 흘린 연예기획사의 행태가 현실적으로도 보편화된 행태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899&idxno=357058


제작진은 정임으로 하여금 그녀가 꿈꾸었던 가수라는 존재와 연예계의 현실에 혐오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가수를 포기하는 데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배를 산으로 끌고 가다보니 이제는 별걸 다 건드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호와의 재결합을 기정사실화 하다 보니 정임이 몸담고 있는 연예계를 이렇게 부정적으로 묘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임이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결국 연예인의 인기를 위한 언론 플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놓고 만 것입니다. 드라마 속 정임처럼 현실 속의 연예인(가수)들도 이런 식의 과장된 언론 플레이로 자신의 인기를 높이는 것일까요?



필자는 우리의 연예계가 이렇게 불합리하지는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만약 이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라면 정임처럼 갈등을 겪는 연예인들이 숱하게 나와야 함에도 이런 연예인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두 가지 이유일텐데, 연예인 자신들이 함께 속물적으로 되었거나, 아니면 이러한 ‘불합리’ 가 연예계에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선 이러한 연예계의 불합리성이 보편화되어 있다면 정임의 갈등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다면 왜 제작진은 최현욱과 연예기획사를 그렇게 순수하게 그렸는가입니다. 사실 연예계의 불합리성이 보편화 되었다는 가정도 잘못된 것이지만 최현욱과 남정임을 현실감각이 전혀 없는 무균질의 인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잘못인 것입니다. 보도나 인터뷰 내용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남정임이 어떻게 가수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으며, 또한 최현욱은 어떻게 이런 연예계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순수한 꿈만으로 가수가 될 것을 바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도 아니고 말이죠.
 


둘째로는 만약 이런 타락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특수한 경우라면 왜 제작진은 이제 가수 생활을 시작하려는 정임에게 이런 경우를 당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장인 최현욱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실장이라는 사람이 정임에 대한 사적 이야기를 과장되게 언론에 흘리는 일은 개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최현욱은 연예기획사 사장이지만 정임을 프로젝트 가수로 육성을 시킨 존재가 아닙니다. 그가 (사랑하기 때문에) 정임의 꿈인 가수로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개연성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습니다. 이런저런 경우들을 다 받아들인다 해도 무엇보다도 정임의 태도가 가장 못마땅하고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임은 어느 정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입니다. 그녀는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할 것이고, 연예 프러그램에서 인터뷰도 할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과장된 보도에 대해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여유있게 “ 자신의 삶에 대해서 좀 과장되게 보도된 것 같다. 그다지 힘들게 살아온 것은 아니다.” 라고 하면서 웃어넘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녀의 인기가 높아지면 질수록 그녀 자신의 삶에 대해서 해명이나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더 늘어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기라는 프리미엄인 것입니다. 대중들도 이해를 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언론이나 대중의 속성을 잘 이해하지도 못한 체 징징거리고만 있으니 도대체 그녀는 무균질의 세상에서 바로 튀어나온 무균질의 인간이나 천사가 분명합니다. 아니면 20세기에서 날아왔거나 말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블로그, 홈페이지 등 다양하게 있지 않습니까. 그걸 모르는 것 같으니 20세기 운운한 것이지요.
 


바로 직전의 포스트에서 강조했지만 정임을 자유롭게 놓아두어야 합니다. 왜 자꾸만 태클을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라면 차라리 전 남편 태호와의 결정적인 스캔들을 일으켜서 연예계를 떠나게 하든가 말입니다. 제발 정임과 태호의 재결합을 위해서 배를 산으로 가게 하지 말아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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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역할에 대해 연기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겠지만 때로은 역할에 대해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특히 남녀간의 이성적인 관계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리얼하게 연기하면 할수록 부담감이 커지는 역할이 바로 그런 역할일 것이다.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에서 대학교수 김태호의 후배이자 아나운서로 열연하고 있는 이태임이 이런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극중 윤서영 역을 맡고 있는 이태임은 김태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아주 노골적으로(?) 들이대면서 막장 불륜의 질책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이런 역할에 대해 부담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인상이 고정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필자도 윤서영의 행동이 단순히 갈등을 만들기 위한 존재인 것에 불만스럽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때는 <수상한 삼형제>의 불륜 막장 코드와는 달리 코믹한 가족드라마를 기대했고 1, 2회에서 (강호와 다혜의 베드신을 제외하고)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듯 했다. 이러한 기대의 연장 선상에서 대학교수가 된 태호가 패셔너블하고 교양있는  아나운서 윤서영을 정임의 롤모델 같은 존재(?)로  강조하면서 아내 정임과 티격태격 거리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정도가 아니라  윤서영이 끈적하게 태호에게 들러붙기 시작하고 태호 또한 서영에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이런 또 불륜이냐!" 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처녀 총각인 강호와 다혜의 한 순간의 실수와 그로 인한 갈등과는 달리 유부남인 태호와 그에게 접근하는 윤서영의 불륜같은 장면들은 마냥 들이대는 서영과 모질지 못한 태호를 싸잡아 비난하기에 충분했다. 처녀 총각과는 달리 그들의 관계는 풍선을 누르는 것처럼 참 위태로운 것이다.  


사실 윤서영은 위태로운 여자이다. 아무리 순수하다고 강변하다고 해도 좀 나쁘게 말하면 바람기가 농후한 여자이다. <수상한 삼형제>에서 태연희와 다를 바가 없는 존재다. 태연희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한 정도가 아니다. 필자가 이미 이전의 포스트에 지적했듯이 윤서영은 제 2의 태연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런 윤서영에 대해 이태임이 부담스럽다고 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특히 수영장에서 태호의 뺨에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은 이태임에게는 부담스러움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별 뽀뽀를 할 장면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 장면을 이태임이 부담스럽다고 하면서도 은근히 윤서영을 변호하는 말을 이어서 했다고 한다.  "서영은 가식이 없고 자기표현에 솔직한 여인이다. 자신을 웃게 하기 위해 태호가 앞머리를 가르며 영구 흉내까지 내는 것을 보고 진짜로 순수하게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어 "그래서 입술이 아닌 뺨에 뽀뽀한 것 아닌가? 정말 누군가의 귀여운 모습을 봤을 때 깨물어주고 뽀뽀해주고 싶은 느낌이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렇게 이태임도 윤서영을 이해하고 변호하는 입장이라니 조금은 실망(?)스럽다. 누군가의 귀여운 모습을 보았을 때 깨물어 주고 뽀뽀해 주고 싶은 기분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필자만 하더라도 그런 충동(?)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뽀뽀하고 키스를 한다면 볼썽사납지 않을까? 필자가 딸아이의 뺨에 이런 뽀뽀를 해도 엄청 싫어한다. 특히나 유부남(녀)인 경우에 이런 행동은 자제해야 마땅한 것이다.  윤서영이 아무리 자신의 극중 분신이라고 해도 이런 변호를 하는 것은 너무 솔직하거나 너무 현실에 무감각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의 김태호와 윤서영의 관계는 너무 불만스럽다. 코믹을 기대했고 가족드라마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윤서영의 행동이 불만스럽기에 아무 상관도 없는 이태임에게 짜증을 부린 것 같다. 하기사 이태임이 무슨 잘못이 있을까? 괜한 투정 한 번 부려 보았다. 이태임이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첫번째 사진 http://www.bizplace.co.kr/biz_html/content/daum_content_view.html?seq_no=33435
두번째 사진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6011043125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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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주세요> 12회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인간 관계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갈등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회였다. 이러한 갈등들은 주로 부부들이나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결혼, 배우자, 사랑, 불륜 같은 것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초래했다. 도대체 결혼이라 무엇인가? 갈등을 초래한다면 왜 결혼을 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들도 떠올랐다.




김종대 - 오순옥-송인선, 태호- 정임-서영, 강호-다혜 의 인간 관계들을 보면서 결혼은 왜 했는지, 또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낄 정도였다. 부부라는 틀을 부단하게 벗어나려는 김종대, 김태호의 모습을 보면서 결혼과 아내, 그리고 가족에 대한 그들의 심리적인 동인을 나름대로 헤아려보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그들을 일탈케하는가? 의 질문은 유부남(유부녀)에게는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세상에 일탈을 꿈꾸어 보지 않은 인간들은 없기 때문이다. 비록 마음속으로 만이라도 말이다. 도대체 결혼에 대한 무슨 불만 때문일까? 아니면 아내나 남편에 대한 불만 때문일까? 이도 아니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


세상은 수학 공식처럼 단순하지 않다. 이 말은 인간의 감정이 복잡하다는 말과 같다. 인간이 불변하는 진리,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보상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죽 끓듯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감정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다. 인간이 불변하는 진리, 흔들림 없는 신념을 추구하듯이 결혼을 하며 사랑을 맹세했던 아내(남편)에 대한 불변성을 추구해야한다고 본다. 아내(남편)가 진리라는 말이 아니다. 또한 신념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감정의 변덕스러움에 대해 적어도 인간이 추구해야할 불변하는 것들의 항목에는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남편), 가족, 자식이라는 이러한 존재들은 처음 부여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부여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변덕스러운 감정에 대항하여 의도적인 냉정함과 초심의 생각을 다잡아야 한다고 본다. 인간이 그저 유혹에 넘어가기만 한다면 과연 이 세상에 결혼이란 사회적인 제도가 필요할 이유가 있을까? 결혼이란 그저 위선에 불과하 것이다.


우리사회에 불륜이라는 말이 범람하고 있다. 애인이라는 말도 일상적으로 내뱉고 있다. 권위적인 존재의 행동을 우리 행동의 정당성의 기준으로 삼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빌 클린튼과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이나 타이거 우즈의 불륜등이 그런 것이다. 그런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다. '저들도 그런데 뭘' 이라는 식으로 자신들을 합리화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잘못되었다고 본다. 적어도 변화지 않아야 하는 것에 대한 추구는 해야 한다.


삶의 일회성이란 것도 그렇다.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삶이기에 모든 경험을 다 해보고자 한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는 것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럴까?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한가지만은 분명히 하자. 아내(남편), 가족, 자식에 대해서만큼은 불변하는 가치의 범주에 포함시키자. 그리고 변화하는 감정에 대해 의도적인 냉정함으로 맞서자. 김종대나 김태호가 자신이 감정을 의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결혼해 주세요>가 막장 불륜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밥법이 아닐까 한다. 이거 참, <결혼해 주세요> 12회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첫번째사진: http://search.daum.net/search?w=news&req=tab&q=%B0%E1%C8%A5%C7%D8+%C1%D6%BC%BC%BF%E4&req=tab&viewio=i&repno=0&period=0&relQ=&n=10&p=1
두번째 사진: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7231331031001
세번째사진:  http://www.epochtimes.co.kr/news/view.html?section=111&category=117&no=10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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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이 참 수상합니다. 아무리 태호의 대학 후배라지만 아내가 있는 태호에게 너무 하다고 할 정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근한 유혹에 가깝습니다. 어느 남자라도 이렇게 은근하게 유혹을 해오면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태호가 조금씩 윤서영에게로 마음이 움직이는 듯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은근한 유혹 때문인 것이지요. 태호만이 아니라 어느 남자라도 저항하기가 어렵지 싶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고, 방송을 함께 하면서 애정이 점점 깊어가는 듯하는데 특히 윤서영의 비이성적이고 감상적인 태도가 태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사실 태호는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인간의 감정이란 텔레비전 리모컨과는 달리 이성적으로 조절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상사병이란 것이 그런 것입니다. 특히 대학교수가 된 태호에게 자신의 신분에 걸맞는 지적이고 사회적인 신분을 갖춘 여자의 존재는 어쩌면 저항하기 힘들 것입니다.
 

남이 하면 스캔들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태호와 서영의 관계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결혼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인 <결혼해 주세요>에서 공동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론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학 교수인 태호의 입장에서 다소 동정적으로 글을 쓴 적도 있지만(2010/07/05 - [드라마/결혼해주세요] - 결혼해 주세요, 아내와 아줌마의 사이?그래도 결혼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계층 상승으로 아내 정임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듯 해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태호는 정임과 서영을 부단하게 비교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촌스럽고 교양 없는 아내 정임보다도 방송 아나운서로 사회적인 신분과 교양의 정도, 그리고 세련미에서 서영을 동등한 파트너의 자격으로 인정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내가 있음에도 서영과 그렇게 쉽게 어울리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서영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유혹에 약한 남자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꿰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남자들의 심리를 너무 모르거나 말입니다. 서영이 태호에게 접근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남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무지하거나 철없는 경우인지 모릅니다. 어느 경우라도 아내가 있는 선배라면 언행을 조심하고 자제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호감이 간다고 해도 가정을 가진 남자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본심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은 자제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러나 서영은 태호와 거리감을 두기는 커녕 더욱 더 가까이 접근하고만 있습니다. 이러한 접촉은 유부남인 태호에게는 참 위험한 것입니다.



이런 윤서영을 보면 <수삼>의 태연희가 떠오릅니다. 현찰과의 사랑을 위해서 마구잡이로 머리를 내리 밀던 그 태연희 말입니다. 외모도 그렇고 하는 행동도 그렇고 영락없이 닮았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태연희가 이혼녀이고 서영은 미혼여성이라는 사실뿐입니다. 아무튼 서영은 마치 태연희가 부활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임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단순히 태호와 서영의 문제에 집착하면서 해결하려는 수동적인 상황에만 빠져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수삼>의 도우미가 태연희에게 그랬던 것 처럼 정임이 서영에게 눈물로 호소하고 애원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는 것 입니다. 처음부터 의도적이지는 않겠지만 태호와 서영의 관계 때문에 서럽고 원통한 마음에 ‘맞바람‘ 을 피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맞바람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결국 태호나 정임이나 똑같은 입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필자의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KBS 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의 인물 관계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맞바람의 관계는 이미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작가는 대단한 모험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한 부부를 풍비박산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호와 서영의 관계를 불륜, 막장이라고 비난했는데 정임이 이런 맞바람을 피운다면 그 반응은 엄청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태호에게 시원한 복수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앞으로 태호와 정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참 추측하기 힘들어 집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etoday.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699&idxno=333268
두번째 이미지: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6011043125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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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8회에서 임신 문제가 불거져 나왔는데요, 정임과 다혜의 헛구역질이 그것이었습니다. 정임이 경우는 임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임신 소동으로 끝이 났지만 다혜의 경우는 임신일 가능성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내용의 전개상 다혜의 임신이 강호와의 관계에 많은 갈등을 일으키면서 어리기만 한 강호와 다혜의 삶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혼모, 낙태, 가족내의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 의식을 제기할 수 있겠고 말입니다. 필자도 이러한 이유로 이전의 글에서 다혜의 임신을 추측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임의 임신은 7년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던 정임이나 태호는 물론이고 가족들이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태호의 반응은 실망스럽습니다. 장남인 자신의 위치에서 정임의 임신은 오랫동안 기대해온 것이고 축복해줄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임의 임신에 대해서 시큰둥 한 것은 윤서영에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8회에서 태호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조차 드러내지 않고 노골적으로 윤성영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고 있는 데 이를 눈치 챈 정임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임신이라는 태호의 미지근한 반응, 임신을 기대했으나 임신이 아닌 상황, 그리고 윤선영의 문자와 휴대폰으로 윤서영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은 정임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임의 임신 소식(결과는 임신이 아니지만) 조차에도 무덤덤한 태호의 모습에서 부부가 아닌가 남남 같은 모습을 느길 정도입니다.

출처:마이 데일리


결국 임신이 아닌 걸로 결론이 나지만 이 임신 소동에 얽힌 문제들을 통해 많은 갈등이 만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좋은 소식이 되어야 할 ‘임신‘ 이 오히려 많은 갈등을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또 하나의 임신이 잠복해 있습니다. 다혜의 임신이 그것인데요, 정임의 임신 소동과는 달리 소동으로만 끝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만약 다혜가 임신을 한다면, 다혜의 임신은 정임의 임신 소동과는 달리 불륜의 갈등 같은 부도덕한 갈등은 내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결혼 밖에서의 임신이라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즉 미혼모, 낙태, 가족, 부모와 자식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앞으로 다혜의 임신이 사실인지의 여부가 큰 관심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상 다혜의 임신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 싶습니다.


정임의 임신 소동으로 태호와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임신에 대한 태호의 태도가 이상하게 미지근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있을 다혜의 임신 여부도 갈등을 불러일으킬 텐데요, 이것은 정임의 임신소동 보다 더 큰 폭풍을 몰고 올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미지: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138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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