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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사랑을 믿어요, 우진-윤희 결혼에 대한 백두대간님의 지적에 덧붙여 드라마 가 6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원래 50회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12회 연장을 하였습니다. 62회로 이어져오는 동안 슬픔과 기쁨을 전해주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고,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었으며, 갈등이 화해로 이어지는 곡절도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변화와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몇 가지 점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서혜진과 김승우의 애매한 관계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관계를 불륜으로 볼 것인지 우정으로 볼 것인지는 쉽게 규정하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김우진과 윤희의 사랑과 결혼의 문제였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후자의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우진과 윤희는 이종 사촌간입니다. 우진의 아버지 김수봉과 윤희의 양아버지인 김영호는 형제지간으로.. 더보기
삼가 박완서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나라 소설계의 거목이신 박완서님이 지병인 담낭암으로 타계를 하셨습니다. 너무나 정정하셨는데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의 작품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언제나 미루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박경리님이 타계하셨을 때도 그랬습니다. 이렇게 작가들에게 눈처럼 미안함 마음만 쌓아두고 있습니다. 40여년을 문학에 전념해 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40대에 등단을 해서 가사와 병행해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박완서님은 문학에 삶을 던지신 분이었습니다. 남편이 잠자리에 들면 머리맡에서 어둑한 불빛 아래에서 작품을 써셨다고 합니다. 그 밤 시간은 참으로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것이고 또한 ..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19세 이상 등급이 된 이유는? 드라마 는 그 시대적인 배경이 60,7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3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 30년이란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발전을 통한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고 물질적인 풍요 한켠으로는 정신적인 삭막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라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가치 판단도 변화해왔습니다. 특히 남성의 권위주의에 억압당해온 성, 여성, 아이, 교육 등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두드러지게 변화해왔습니다. 가 남성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제가 강력하던 60,70년대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6070 세대가 아니라면 드라마 내용상 현실과의 괴리와 모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10대의 고등학생이 이 드라마를 본다면 시대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