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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랑을 믿어요, 젊음의 태양에 드리워진 황혼의 사랑! 59회는 젊음이란 생기와 발랄함 뒤에 붉은 노을빛으로 번지는 황혼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그 노을은 우리의 가슴속으로 삶과 죽음, 성장과 늙음, 과시와 달관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며 여러 가지 가치를 성찰하게 했다. 권기창과 김영희의 코믹한 관계, 김우진와 최윤희(김윤희)의 달콤한 사랑의 한 편에 바로 김영호, 이미경의 황혼의 사랑이 있다는 것은 시간이 그리는 삶의 스펙트럼과 늙음의 비의를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이건 참 좋은 일이다. 우진과 윤희의 결혼과 신혼여행, 행복과 기쁨의 한 켠에 이미경의 암 발병과 가슴 뭉큼한 황혼의 사랑을 확인하다는 것은 우리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발랄하고 생기있는 젊음의 열기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란 진리를 조용히 일깨워준다. 슬프지만 달관해야할..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사랑은 변화하면서 삶속에 스며든다? 이미지출처: http://www.reviewstar.net/news/articleView.html?idxno=266533 윤희에 대한 우진의 사랑(또한 그 역으로도)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이 참 제어하기 힘든 감정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맹목성은 사랑에 앞뒤를 재지않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정말 너무나도 격렬하고 열정적이라 주위의 조건들을 돌아보지 않는 맹목성을 갖기 쉽습니다. 우진이 윤희와의 사촌지간(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관계임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열정과 격렬함으로 인한 맹목성 때문일 것입니다. 주위의 시선이나 관습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진의 사랑이 격렬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이 나이가 들..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이미경의 암 발병이 답답한 이유? 50회에서 김영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이 암에 걸렸다는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우진과 윤희의 문제로 뒤숭숭한 집안에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다던 소리를 자주 하던 이미경에게 설마 암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모성에 가해지는 고통은 인간에게 원초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보편적인 소재가 될 수 있긴 합니다만, 단순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이죠. 또 이 드라마가 식상한 신파의 평범한 길을 답습하리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파의 길을 답습하고만 있는 듯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가족드라마의 한계려니 생각하면서도 좀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없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엄마와 암이란 진부한 소재를 상상하지 못한 것은 금기된 관..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신파의 기미가 보인다? 50회에서 김영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이 암에 걸렸다는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우진과 윤희의 문제로 뒤숭숭한 집안에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다던 소리를 자주 하던 이미경에게 설마 암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모성에 가해지는 고통은 인간에게 원초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보편적인 소재가 될 수 있긴 합니다만, 단순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이죠. 또 이 드라마가 식상한 신파의 평범한 길을 답습하리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파의 길을 답습하고만 있는 듯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가족드라마의 한계려니 생각하면서도 좀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없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엄마와 암이란 진부한 소재를 상상하지 못한 것은 금기된 관..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권기창의 변화가 의미있는 이유? 몇일 전 뉴스(2011.6.4)에 인산인해를 이룬 입시설명회를 다룬 부분이 있었다. 입시설명회에 모여든 사람들이 대부분 부모들이라는 사실에 우리 사회의 광적인 입시설명회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왜 학생들의 대학 입시에 부모들이 이처럼 나서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걸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입시설명회 열풍은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의 권기창(권해효 분)은 유능한 학원 강사였다. 어찌보면 사교육의 주범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 권기창은 학원에서 카리스마있는 강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입시 경쟁의 한 가운데서 그 열풍을 온몸으로 느꼈던 인물이다. 이런 살벌한 경쟁의..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권기창 학원강사에서 진정한 교육자로? 몇일 전 뉴스(2011.6.4)에 인산인해를 이룬 입시설명회를 다룬 부분이 있었다. 입시설명회에 모여든 사람들이 대부분 부모들이라는 사실에 우리 사회의 광적인 입시설명회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왜 학생들의 대학 입시에 부모들이 이처럼 나서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걸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입시설명회 열풍은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의 권기창(권해효 분)은 유능한 학원 강사였다. 어찌보면 사교육의 주범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 권기창은 학원에서 카리스마있는 강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입시 경쟁의 한 가운데서 그 열풍을 온몸으로 느꼈던 인물이다. 이런 살벌한 경쟁의..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가치의 충돌과 화해? 가족드라마의 성격상 가족의 가치가 중심에 놓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가족드라마에 가족이 해체되는 내용이 전개된다면 그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상반된 것이라고 해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물론 부정적이라도 가족을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가족드라마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가족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가족애를 좀 더 공고히(?) 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정적인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과 현대, 공동체와 개인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극단적으로 가족의 해체라는 표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저항이나 놀람의 의미가 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가족’이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사랑 정말 믿어야 하나? 언어는 참 허구적일 때가 많다. 특히 사랑이란 말만큼 허구적인 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랑' 이라는 말 자체는 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이지만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현실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인간이 첫사랑이란 것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그만큼 사랑은 인간의 가변적인 감정이나 입장, 상황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남녀의 입장에서는 정말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라고 해도 그것이 한 가정을 깬 사랑이라거나 한 사람을 불행해 처하게 한다면 어찌 아름답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렇듯 절대적일 것 같이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시간과 함께 마모되면서 상대적이 되어 버린다. 부분적으로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할머니 차귀남은 연애학 박사? 50회로 예정되어 있는 가 42회가 끝났으니 8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간 관계의 갈등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시간이 되겠죠. 아니 이미 갈등이 해소되고 관계가 복원이 되면서 행복한 관계를 예고하기도 합니다. 김철수와 김영희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결별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커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41회에서는 김철수가 김영희에게 국밥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인상적이라면 인상적이고 이색적인 프로포즈였습니다. 내용이 다 기억나지 않지만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행복하게 해주겠다’ 로 수렴이 되겠지요. 국밥집 사장이다 보니 평생 맛있고 따뜻한 국밥을 먹이겠다는 식의 의미였구요, 근데 김영희는 이 프로포즈를 받고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만, 필자가 워낙 김영희에게 변덕이 심하다는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엄마와 아내이기를 포기한 드라마 작가?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삶의 역할이 뒤바뀌었다. 학원 경영이 내리막을 달리면서 전업주부로 변신한 권기창, 드라마 작가가 되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김영희, 참 생각지도 못한 역전된 삶이다. 권기창의 학원이 잘되던 시절 김영희는 초라한 행색을 한 전업주부였다. 특히 그녀의 외모는 촌스러움의 극치였다. 남편 권기창은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에 물든 그야말로 압제적인(?) 남편이었고 김영희는 이런 남편 밑에서 자신의 삶을 유보한 체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움츠리고 살아야 만 했다. 이런 현실에서 드라마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잃고 찌질하게 살던 김영희가 드라마공모에 당선이 되고 드라마 작가가 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진 것이다. 학원 운..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이기적인 한승우의 철없는 행각? 서혜진이 친정으로 쫓겨나(?) 사실상 남편 김동훈과 별거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승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유부녀인 서혜진에게 접근하지만 않았더라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김동훈-서혜진의 가정이 이토록 힘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동훈이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한승우를 찾아가 다시는 아내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식의 충고를 하고 심지어 주먹을 날리기까지 했을 때 한승우는 프랑스로 떠나려고 결정했다. 그랬기에 그런 결정이 김동훈에 대한 화답으로 판단했고 사내다운 결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억울한 서혜진의 처지를 김동훈에게 호소하고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기 위해 프랑스행을 포기했다고 추측했다. 그런데 이런 추측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오히려 한승우..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징징거리는 서혜진과 한승우의 처신 참 유치하다! 한승우가 프랑스행을 포기했을 때 필자는 실망스러웠다. 김동훈-서혜진 부부 사이에서 그가 사라지는 것이 이 부부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어쩌랴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자신이 야기시킨 김동훈-서혜진 부부 문제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의식을 느끼고 문제 해결에 한승우가 도움을 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니 아쉽고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한승우의 역할에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이다. 필자는 그렇게 믿었기에 적어도 한승우가 김동훈에게 찾아가 자신으로 인해 쌓인 오해를 풀어주려 노력하리라 추측했다. 그런데 이런 추측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서혜진의 친구로부터 친정집 주소를 전해들은 한승우는 급기야 서혜진을 만나기 위해 친정집으로 찾아갔다...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박사 서혜진 VS 아내 서혜진 33, 34회에서 김동훈과 서혜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 서혜진의 불륜 사실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면서도 숨죽여왔던 김동훈의 분노가 폭발하고 드디어 서혜진과 별거를 선택한 것입니다. 김동훈의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는 대중의 의견이 분분하리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김동훈의 별거 선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별거가 문제의 해결보다는 앞으로 문제를 더욱 고착화 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드라마상으로는 서로를 생각하는 진지한 시간을 가지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는 최후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이 별거지 김동훈은 서혜진을 친정으로 쫓아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무리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의 불륜(?)에 분노..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한승우는 왜 프랑스행을 포기했나? 김동훈과 서혜진 부부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한승우와의 불륜(?)을 확인한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과의 별거룰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김동훈은 아내 서혜진이 부원장으로 있는 미술관으로 찾아가 한승우에게 경고하면서 주먹질까지 합니다. 믿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한승우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남편이라면 김동훈의 모습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실 현실은 김동훈이 한 행동처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륜이라는 명확한 확증이 없다면 심증만으로 누군가에게 주먹질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폭력으로 인해 명예훼손이나 폭력죄로 고소당할 지도 모릅니다. 드라마상으로 김동훈의 주먹질과 별거선언이 시원하긴 하지만 주먹질은 앞서 말한 역풍을 맞는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고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김동훈은 왜 최악의 선택을 했을까? 31회에서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를 알아버린 김동훈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한승우에게 찾아가 주먹을 날리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만은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해도 아내 서혜진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면서 일방적으로 별거를 선고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서혜진이 세탁소에 남편 김동훈의 옷을 맡기고, 나중에 옷에 든 것을 세탁소로부터 받은 것이 이전에 누군가로부터 김동훈에게 전해진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서혜진이 김동훈이 왜 자신에게 화를 내는 지 알게 되고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김동훈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곳에서 대화를 나누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끝나버립니다. 이 지점에서 서혜진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서혜진이 비록 한승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김영호-서혜진 부부갈등의 해법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반쯤은 화석화된 느낌이 든다. 이 말이 제대로 들어맞기 위해서는 부부의 연륜이 어느 정도 깊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서로 갈등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이 마모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야 한다. 이때쯤 되면 갈등이란 것도 서로 피해가고자 한다. 결혼생활 동안에 겪어온 갈등들이 서로의 자존심이요, 고집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예리함이 조금씩 무뎌지기 때문이다. 아니 의도적으로 무뎌지게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부의 전형적인 모습이 김영호 교감(송재호 분)과 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전형적인 부부상을 보게 된다. 부부싸움과는 거리가 멀 뿐더러 부부싸움을 해도 칼로 물베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부부의 정이 깊다. 결혼 생활 4..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유쾌한 드라마 속에 예고되는 갈등들 가족드라마 는 그 주조가 되는 감정이 유쾌함이고 발랄함이다. 대가족이지만 세대차이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면 마치 전통적인 대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다, 더 나아가 그 대가족의 가장 큰 어른인 차귀남(나문희 분, 김동훈의 할머니)이 손녀인 김명희에게 남자 친구에 대한 조언을 하는 장면들을 통해 이러한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가 정말 유쾌하게 느껴진다. 전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기성세대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게된다. 만약 우리 사회가 이처럼 전통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변화를 인정하는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인생사가 어디 유쾌하기만 한가? 슬픔도 있고 절망도 있으며 분노도 있기 마련이다. 이 드라마에서 심각한 관계를 들자면 모자간인..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지상의 아내와 지하의 남편 믿기 어렵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한 집에서 지상에는 영화배우 아내가 지하에는 작가 남편이 살아간다. 기가 막힌 모습이다. 과연 현실에서 이런 부부를 찾아 볼 수 있을까? 드라마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부부 사이의 관계가 아무리 소원해도 이렇게 살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차라리 이혼을 하면 나을 것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기가 막히면서도 참 재미는 있다. 아마도 불이나 싸움 구경을 재미있다고 즐기는 가학적인 심리와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설정이 기발하다면 기발하고 엽기적이라면 엽기적이지만 재미있는 설정인 것만은 틀림없다. 불륜이나 막장에 비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설정인가.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지만 왠지 정감이 넘친다. 당사자들이야 심각하겠지만 시청자로서는 가볍고 유쾌하기..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너무 이상한 부부들? 는 다소 이상한 관계에 처한 부부들의 갈등 양상들을 과장되고 희화화된 모습으로 재미있게 보여준다. 작가와 영화배우 부부의 갈등은 응당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갈등이 표출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가 막힐 정도이다. 김교감(송재호 분) 동생네 부부인 작가 김수봉(박인환 분)과 영화배우 윤화영(윤미라 분) 부부가 집을 양분하여 화려한 1층에는 영화배우 아내가 지하에는 작가인 남편이 살아가는 모습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이혼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정말 유치한 소꿉장난같다. 엽기적인 부부를 보는 것도 같다. 그런데 이 부부를 가만히 살펴보면 단순히 재미있다거나 엽기적이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부는 공통점이 부재한 상태다. 아내 윤화영은 화..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불륜의 갈등을 예고하는 엔딩컷들? 1회와 2회는 큰아들 김동훈(이재룡 분)의 아내로 프랑스 유학중인 서혜진(박주리 분)과 한승우(이상우)의 조우와 비켜 지나가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이런 엔딩컷을 드라마 1, 2회에 보여주는 것은 이들의 만남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란 걸 보여준다. 또 시청률을 의식한 호기심의 자극으로도 보인다. 필자는 이 점이 너무 못마땅하다. 서혜진은 한국에 남편 김동훈과 6살된 딸 김란이(김환희)를 남겨두고 프랑스로 유학을 온 여자로 박사논문을 작성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한승우와의 조우를 통해서 불륜적인 관계(?)를 보여줄 기세다.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이러한 사실이 분명해 진다. 등장인물의 소개에 보면 그들의 관계는 귀국하는 비행기 속에서 시작하여 귀국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 드라마의 내..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사랑에 대한 믿음은 의지에서 나온다? 가족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가족을 매개로 우리네 삶과 밀착되어 있기에 우리 삶에 대한 소박한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괜한 투정도 반찬투정처럼 부릴 수 있고, 답답한 마음에 무심한 어거지도 독백처럼 흘릴 수 있다. 관계들 속에 우리의 삶을 투영해 보면서 간접 체험을 하게도 된다. 바로 이런 게 가족드라마이지 싶다. http://www.kbs.co.kr/drama/believelove/about/cast/cast01.html 가족드라마가 너무 불륜과 막장으로 치닫는 것이 못마땅한단 것도 바로 현실의 그 속상한 이야기를 드라마에서까지도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것은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창을 통해 보는 세상이 세상의 모든 것이.. 더보기
제빵왕 김탁구, 아직도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들? 14회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도 밀도 있게 스토리가 전개 되었습니다. 전후의 연결 고리가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무색할 정도로 잘 연결이 되면서 깔끔하게 전개되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시대적인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장면들과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여전히 묻힌 체 있다는 것 등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상 큰 결점은 아닙니다. 15회에서는 의문을 갖고 있던 몇 가지 사건들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시나브로 사건들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스토리 전개의 방향성이 조금씩 추측 가능해 지고 있습니다. 우선, 진구에 대한 의심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진구에게는 백혈병에 걸친 여동생이 있고 한승재의 유혹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승재와 통화 하는 장면도 등..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다혜의 임신이 몰고 올 후폭풍? 짐작한 대로 결국 큰일이 나고 말았다. 다혜가 임신을 한 것 같다. 아직 확인이 된 것이 아니기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가능성은 거의 99% 아닌가 싶다. 만약 다혜가 임신을 하게 된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강호와 다혜는 그들 자신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하는 정도인데 만약 다혜가 미혼모라도 된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인 것이다. 어디 생명이 장안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만약 장난처럼 태어났다고 해도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게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호나 다혜는 바보들이고 가정을 꾸릴 만한 능력도 없어 보인다. 그러니 참으로 걱정이 되는 것이다. 제 3자들의 생각이 아무리 부정적이라고 해도 다혜나 강호, 특히 다혜의 선택이 완고할 수 있다. 아기를 꼭 출산하겠다는 고집을 피운다면 대단히 어..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아내와 아줌마의 사이? 드라마 에 대한 이전의 글(2010/06/30 - [드라마/결혼해주세요] - 결혼해 주세요, 신분 상승에 따른 ‘아내‘ 의 의미 변화?)에서 신분상승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다. 대학교수가 된 김태호에게 아내 남정임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충분히 공감할 만은 글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항상 문제는 상대적인데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필자는 주로 남정임을 중심에 놓고 대학교수가 된 태호의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을 피력했던 것 같다. 그런데 태호의 입장에서도 정임에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신분이 변화했다면 그러한 변화에 적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니까 말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태호를 중심으로 정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그런 태도를 다소나마 옹호하.. 더보기
결혼해 주세요, 코믹속에 그려진 지식인들의 초상 드라마 는 우리 사회의 지식 계층(좀 더 급진적으로는 계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등장인물(개인)을 통해 그 개인들이 범주화 되는 계층의 특성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학교수인 김태호, 김연호의 맞선 상대이고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변호사, 의사 송인선의 언행을 통해 지식인 사회의 특성을 어느 정도나마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대학교수 김태호의 사고방식과 언행이다. 드라마상으로 김태호는 오랫동안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처럼 보인다. 아내 남정임의 뒷바라지가 컸다. 만약 남정임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태호는 대학교수라는 직함을 결코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대학교수가 되고 난 이후의 태호의 변화이다. 막상 대학교수..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연희는 왜 악녀가 되었나? 수상한 삼형제, 연희는 양심도 없는 악녀였다. 연희가 드디어 악녀 본색을 드러내었다. 연희에 의한 복수전이 제법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사실 이 복수의 주제는 하행선에게서 기대(?)를 했는데 예상을빗나가고 말았다. 하행선은 이름 그대로 완전히 하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 교도소 감방에서 보여주든 결연한 보복의 표정은 어디 가고 때로는 코믹하게 변하고 있다. 두고 볼 일이지만 하행선의 분노는 목하 용두사미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고 보니 하행선은 연희에 비하면 천사같다. 연희는 제 입으로 우미에게 "그 정도 수준밖에 안돼?" 라는 소리를 아주 도도하게 내뱉곤 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말은 연희 자신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연희의 수준은 그야말로 '완전 발바닥이다'. 적어도 말은 알아듣는 여자인 ..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따귀 맞은 연희 가만히 있을까? 수상한 삼형제, 따귀 맞은 연희 가만히 있을까? 현찰이 연희의 따귀를 날렸다. 예상치 못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 한 방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바로 날려 버렸다. 아마 시청률도 덩달아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도우미의 자랑스러운 남편이 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애호하는 등장인물이 되었다. 일약 자랑스런 남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현찰의 우유부단한 행동과 도우미에 대한 무시는 보면 볼수록 못나고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무슨 저런 인간이 다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햄릿과 같은 유형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의 기로가 햄릿 처럼이나 인생을 걸 만큼 무거운 것이 아니었다. '연희의 유혹에 넘어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의 참 한심한 문제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안타까운 부모들의 초상? 수상한 삼형제, 우리가 삼형제의 부모라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129825 드라마 의 삼형제인 건강, 현찰, 그리고 이상은 무엇보다도 결혼 생활에서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다. 즉, 부부 관계의 갈등과 이에서 파생되는 고부간의 갈등이 주요 테마이다. 이 삼형제들의 삶을 드라마를 통해 볼 때마다 부모로서의 순경과 과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지 않을 수가 없다. 만약 우리가 이 삼형제의 부모라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 자식이 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과는 달리 자식의 삶은 그렇게 부모의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다. 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부모의 마음처럼이나 자식이 다 잘 된다면 얼마나..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가 못난이 삼형제인 이유? 수상한 삼형제, 못난이 삼형제? http://spn.edaily.co.kr/entertain/newsRead.asp?sub_cd=EA32&newsid=01085686592899056&DirCode=0010302 드라마 는 제목 그대로 삼형제가 수상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삼형제가 무엇이 수상할까? 필자가 판단하기로 삼형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바보같고 어리숙 할 뿐 수상하지는 않다. 오히려 삼형제 중의 건강의 아내(청난)와 현찰과 이상의 친구, 상사(연희,태백)가 수상하다. 그런데 왜 제목을 이렇게 선택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직 결말이 나기에는 한참이나 멀기 때문에 삼형제들이 수상하게 변할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이 현찰이고 그 다음이 이상이다. 현찰은 연희..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현찰과 도우미 과연 부부가 맞나? , 현찰과 도우미 과연 부부가 맞나?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119882§ion=sc4 는 그 제목만큼 수상한 드라마는 아니다. 사실 수상스럽기는 우리의 현실이 더 그렇다. 그런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라는 면에서 수상스럽기보다 솔직히고 분명하다. 현실의 보편적인 여러가지 갈등 양상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어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늘어나는 이혼 사유를 제대로 보여주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도 그렇다. 현찰과 도우미 부부의 갈등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찰은 돈을 가족의 가치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장이다. 아내 도우미는 그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시댁 살림에 묶여 여자로서의 삶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