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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가치의 충돌과 화해? 가족드라마의 성격상 가족의 가치가 중심에 놓이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가족드라마에 가족이 해체되는 내용이 전개된다면 그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상반된 것이라고 해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물론 부정적이라도 가족을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가족드라마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가족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가족애를 좀 더 공고히(?) 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족’의 의미는 부정적인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과 현대, 공동체와 개인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극단적으로 가족의 해체라는 표현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저항이나 놀람의 의미가 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가족’이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사랑 정말 믿어야 하나? 언어는 참 허구적일 때가 많다. 특히 사랑이란 말만큼 허구적인 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랑' 이라는 말 자체는 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이지만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현실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인간이 첫사랑이란 것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그만큼 사랑은 인간의 가변적인 감정이나 입장, 상황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남녀의 입장에서는 정말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라고 해도 그것이 한 가정을 깬 사랑이라거나 한 사람을 불행해 처하게 한다면 어찌 아름답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렇듯 절대적일 것 같이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시간과 함께 마모되면서 상대적이 되어 버린다. 부분적으로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할머니 차귀남은 연애학 박사? 50회로 예정되어 있는 가 42회가 끝났으니 8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간 관계의 갈등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시간이 되겠죠. 아니 이미 갈등이 해소되고 관계가 복원이 되면서 행복한 관계를 예고하기도 합니다. 김철수와 김영희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결별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커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41회에서는 김철수가 김영희에게 국밥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인상적이라면 인상적이고 이색적인 프로포즈였습니다. 내용이 다 기억나지 않지만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행복하게 해주겠다’ 로 수렴이 되겠지요. 국밥집 사장이다 보니 평생 맛있고 따뜻한 국밥을 먹이겠다는 식의 의미였구요, 근데 김영희는 이 프로포즈를 받고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만, 필자가 워낙 김영희에게 변덕이 심하다는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엄마와 아내이기를 포기한 드라마 작가? 권기창과 김영희 부부는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삶의 역할이 뒤바뀌었다. 학원 경영이 내리막을 달리면서 전업주부로 변신한 권기창, 드라마 작가가 되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김영희, 참 생각지도 못한 역전된 삶이다. 권기창의 학원이 잘되던 시절 김영희는 초라한 행색을 한 전업주부였다. 특히 그녀의 외모는 촌스러움의 극치였다. 남편 권기창은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에 물든 그야말로 압제적인(?) 남편이었고 김영희는 이런 남편 밑에서 자신의 삶을 유보한 체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움츠리고 살아야 만 했다. 이런 현실에서 드라마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잃고 찌질하게 살던 김영희가 드라마공모에 당선이 되고 드라마 작가가 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진 것이다. 학원 운..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이기적인 한승우의 철없는 행각? 서혜진이 친정으로 쫓겨나(?) 사실상 남편 김동훈과 별거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승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유부녀인 서혜진에게 접근하지만 않았더라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김동훈-서혜진의 가정이 이토록 힘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동훈이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한승우를 찾아가 다시는 아내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식의 충고를 하고 심지어 주먹을 날리기까지 했을 때 한승우는 프랑스로 떠나려고 결정했다. 그랬기에 그런 결정이 김동훈에 대한 화답으로 판단했고 사내다운 결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억울한 서혜진의 처지를 김동훈에게 호소하고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기 위해 프랑스행을 포기했다고 추측했다. 그런데 이런 추측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오히려 한승우..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이기적인 한승우의 철없는 행각? 서혜진이 친정으로 쫓겨나(?) 사실상 남편 김동훈과 별거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승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유부녀인 서혜진에게 접근하지만 않았더라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김동훈-서혜진의 가정이 이토록 힘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동훈이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 한승우를 찾아가 다시는 아내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식의 충고를 하고 심지어 주먹을 날리기까지 했을 때 한승우는 프랑스로 떠나려고 결정했다. 그랬기에 그런 결정이 김동훈에 대한 화답으로 판단했고 사내다운 결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억울한 서혜진의 처지를 김동훈에게 호소하고 오해를 풀도록 노력하기 위해 프랑스행을 포기했다고 추측했다. 그런데 이런 추측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오히려 한승우..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징징거리는 서혜진과 한승우의 처신 참 유치하다! 한승우가 프랑스행을 포기했을 때 필자는 실망스러웠다. 김동훈-서혜진 부부 사이에서 그가 사라지는 것이 이 부부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승우는 프랑스행을 포기했다. 하지만 어쩌랴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자신이 야기시킨 김동훈-서혜진 부부 문제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의식을 느끼고 문제 해결에 한승우가 도움을 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니 아쉽고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한승우의 역할에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이다. 필자는 그렇게 믿었기에 적어도 한승우가 김동훈에게 찾아가 자신으로 인해 쌓인 오해를 풀어주려 노력하리라 추측했다. 그런데 이런 추측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서혜진의 친구로부터 친정집 주소를 전해들은 한승우는 급기야 서혜진을 만나기 위해 친정집으로 찾아갔다...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여동생도 모르는 김철수의 정체? 사랑을 믿어요, 김철수는 왜 동생을 속이고 있을까? 아주 평범하고 성실하며 순박한 청년인 김철수는 가끔 톡톡 쏘기는 하지만 역시 근본 심정은 착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오빠에 대해서 동생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실제적인 삶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꾸민 연극이라면 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꾸민 듯한 연극이 아니라 실제 범상치 않은 존재로 보이기에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러한 모습이 현실이라면 왜 동생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다거나 경제적으로 대박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어떻게 오픈카를 타고 다니고 어떤 큰 계약의 당사자로 등장할 수 있을까? 이미 언급했지만 그 비밀은 느닷없는 것이지만 호기심을 자..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뚱땡이 국밥집 철수의 정체는? 사랑을 믿어요, 뚱땡이 철수의 정체는? 그저 사람 좋고 평범한 젊은이로만 보이던 뚱땡이 국밥집 사장인 철수가 심상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수는 이전 드라마 에서 마치 한경훈(한상진 분)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경훈은 연호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 정수를 배달하는 사람으로 어느날 갑작스럽게 대단한 모습으로 나타남으로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인물입니다. 바로 이런 한경훈의 존재처럼 철수도 갑자스러운 변화를 보여줌으로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철수는 김명희에게 실연당해(?) 가출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어딘지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면서 일주일간이나 종적을 감춘 후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또한 오픈카를 타고 김명희 옆을 스쳐지나가기도 합니다. 이에 김명희는 입을 다물지 못한체 놀라기도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자식에 대한 애틋한 부모의 마음! 김동훈과 서혜진의 별거는 단순히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친정으로 돌아온 딸 혜진에게 가족, 특히 엄마는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출가한 딸이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의 심정일 것입니다. 김동훈의 아버지인 김영호는 제자가 개업한 식당에 초대받고 찾아가다가 우연하게도 며느리인 서혜진을 보게 됩니다. 제자의 식당이 사돈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던 거지요. 프랑스에 연수를 가 있어야 할 며느리를 본 것이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 동훈과 만나고 헤어진 혜진은 집 근처의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게 되는데요, 이곳에 혜진의 엄마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모녀가 대화를 나눕니다. 외롭다는 딸의 말, 동훈과는 맞지 않다는 딸의 말에 엄마는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모녀가 진..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박사 서혜진 VS 아내 서혜진 33, 34회에서 김동훈과 서혜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 서혜진의 불륜 사실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면서도 숨죽여왔던 김동훈의 분노가 폭발하고 드디어 서혜진과 별거를 선택한 것입니다. 김동훈의 이러한 판단에 대해서는 대중의 의견이 분분하리라 생각합니다. 필자는 김동훈의 별거 선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별거가 문제의 해결보다는 앞으로 문제를 더욱 고착화 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드라마상으로는 서로를 생각하는 진지한 시간을 가지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는 최후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말이 별거지 김동훈은 서혜진을 친정으로 쫓아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무리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의 불륜(?)에 분노..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상사병에 빠진 우진? 진실한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 어느 쪽이고 서로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갖습니다. 현재 김우진과 윤희가 그런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데 그들을 막는 제약은 크기만 하고 참 괴로운 지경입니다. 피가 한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사촌지간이라는 사회적인 통념도 그렇지만 이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오히려 우진과 윤희의 관계를 눈치챈 '샌프란시스코' 윤화영의 존재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윤화영은 윤희에게 매몰차게 우진과 만나지 말라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화영은 큰댁의 수양딸인 윤희를 이유 없이 밉게만 보고 있습니다. 윤화영으로부터 우진과 만나지 말도록 강요를 받은 윤희가 우진에게 차갑게 굴자 우진은 마음의 동요를 느끼고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한승우는 왜 프랑스행을 포기했나? 김동훈과 서혜진 부부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한승우와의 불륜(?)을 확인한 김동훈이 아내 서혜진과의 별거룰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김동훈은 아내 서혜진이 부원장으로 있는 미술관으로 찾아가 한승우에게 경고하면서 주먹질까지 합니다. 믿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한승우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남편이라면 김동훈의 모습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꼈을 것입니다. 사실 현실은 김동훈이 한 행동처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륜이라는 명확한 확증이 없다면 심증만으로 누군가에게 주먹질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폭력으로 인해 명예훼손이나 폭력죄로 고소당할 지도 모릅니다. 드라마상으로 김동훈의 주먹질과 별거선언이 시원하긴 하지만 주먹질은 앞서 말한 역풍을 맞는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고 ..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김동훈은 왜 최악의 선택을 했을까? 31회에서 서혜진과 한승우의 관계를 알아버린 김동훈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한승우에게 찾아가 주먹을 날리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만은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신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해도 아내 서혜진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면서 일방적으로 별거를 선고하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서혜진이 세탁소에 남편 김동훈의 옷을 맡기고, 나중에 옷에 든 것을 세탁소로부터 받은 것이 이전에 누군가로부터 김동훈에게 전해진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서혜진이 김동훈이 왜 자신에게 화를 내는 지 알게 되고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김동훈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곳에서 대화를 나누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끝나버립니다. 이 지점에서 서혜진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서혜진이 비록 한승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드라마를 보는 이유? 세상의 커플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부부로 결합을 하려는 커플들이며, 다른 하나는 그 결합을 깨려는 커플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부류는 결혼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커플들이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의 커플들이 부부되기를 희망하며 또 부부의 틀을 벗어나려 노력한다.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일찍이 통찰한 커플들은 부부로 결합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까. 이렇게 사랑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복잡하다. 사랑은 순수하지만 동시에 불순하다. 이런 것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우리의 일상이다. 사랑했기에 결혼했지만 그 결혼 때문에 불행해져 마침내는 이혼을 하는 것처럼 사랑은 문제를 잠재..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사랑이란 정말 믿어야 하는 것일까? 언어는 참 허구적일 때가 많다. 특히 사랑이란 말만큼 허구적인 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랑' 이라는 말 자체는 정말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이지만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현실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인간이 첫사랑이란 것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그만큼 사랑은 인간의 가변적인 감정이나 입장, 상황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두 남녀의 입장에서는 정말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라고 해도 그것이 한 가정을 깬 사랑이라거나 한 사람을 불행해 처하게 한다면 어찌 아름답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이렇듯 절대적일 것 같이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것도 시간과 함께 마모되면서 상대적이 되어 버린다. 부분적으로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불륜에 대한 오해 어떻게 극복할까? 드라마 를 보면서 결코 상상해보지 않은 사건이 터질 듯하다. 작가가 된 김영희나 사촌간의 사랑(비록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을 뒤덮어 놓을 듯한 기세다. 이 드라마와 인간의 음모나 야비한 술수 같은 것은 걸맞지 않아 보였고 그 점이 미덕이라고 믿던 드라마였기에 뒤통수를 크게 맞은 느낌이다. 혹 인간의 부정적인 면모가 관련된다면 약간은 과장끼가 섞인 사업상의 사기나 질투 정도로 보았다. 그런데 그런 예상이 빗나갔다. 너무나도 모진 술수와 야비한 음모가 펼쳐질 듯해 놀랍기만 하다. 잔잔한 바다의 표현에 노도가 인다는 것을 망각한 결과이다. 그래도 이해할만은 하다. 아무튼 이 착하기만 할 듯한 드라마 음모와 치정 문제가 끼어들 것 같다. 인간의 냉혹함과 더 나아가 인간관계(사회)의 각박함을 읽게 되겠지만 어쩔..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이유없는(?) 불륜과 소외되는 남편. 서혜진 점입가경이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3년 동안이나 남편, 딸과 떨어져 살았으면서도 귀국 후 서혜진의 태도는 냉정하기만 하다. 이런 여자, 아내를 어찌 현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프랑스로 유학가기 전에 이미 남편 김동훈과 애정이 식어있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집을 팔아서 아내를 유학 보낼 정도였으니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지나쳤으면 지나쳤지 부족했을 리는 없다. 더군다나 갈등이 있었다면 어찌 그렇게 했을까? 아무리 남편이 자신의 예술적인 취향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남편 김동훈에 대한 서혜진의 태도는 너무 냉정하다. 인간의 평가가 예술, 더 범위를 줄여서 회화라는 한 영역에만 근거할 수 없다. 그래서도 안된다. 가수는 노래로 평가받지만 가수라는 인간은 노래만으로 평가되어져는 안..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이해하기 힘든 서혜진의 이상한 행동? 서혜진(박주미 분) 참 이해하기 힘들다. 그녀의 행동을 추동하는 내적인 개연성이 병적이고 막연한 감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우울증에 걸린 환자 같다. 그녀가 ‘우울증 환자가 되어야’ 비로서 그녀의 행동이 이해될 수 있을 만큼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 기인하다. 1.서혜진은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편 김동훈과는 왜 겉돌기만 하는가? 도대체 심각한 이유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2.서혜진은 왜 김승우에게서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가?(이런 감정이 느닷없이 찾아와 불륜까지 이르게 되는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서혜진이 환자나 유치 찬란한 인간이나 악녀가 아닌 이상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그녀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고 딸이 있는데..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드라마를 보는 시간 세상의 커플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부부로 결합을 하려는 커플들이며, 다른 하나는 그 결합을 깨려는 커플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부류는 결혼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커플들이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의 커플들이 부부되기를 희망하며 또 부부의 틀을 벗어나려 노력한다.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일찍이 통찰한 커플들은 부부로 결합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까. 이렇게 사랑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복잡하다. 사랑은 순수하지만 동시에 불순하다. 이런 것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우리의 일상이다. 사랑했기에 결혼했지만 그 결혼 때문에 불행해져 마침내는 이혼을 하는 것처럼 사랑은 문제를 잠재.. 더보기
김은비의 열애설과 연습생에 고하는 충고? 인터넷 기사를 보니 존박과 김은비의 열애설이 화제인데요, 이게 참 실체가 없는 기사더군요. 존박의 매니지먼트사인 엠넷미디어는 "두 사람이 친 오누이 같이 지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성적인 관계는 절대 아니다" 고 공식적인 해명을 했습니다. 현재 김은비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연습생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고교생 신분인 김은비의 입장에서는 이런 열애설이 정말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또한 미성년자를 이러한 열애설에 이용하는(?) 황색언론의 저급함도 문제입니다. 결국 아니면 말고식이 되겠지요. 드라마 포스팅을 느닷없이 존박과 김은비의 근거없는 열애기사로 시작한 것이 좀 이상스러울 텐데요, 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신분의 가수지망 연습생들과 그들의 담임인 최윤희 선생과 관련해서입니다. 드라마에는 김은비의..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김영호-서혜진 부부갈등의 해법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반쯤은 화석화된 느낌이 든다. 이 말이 제대로 들어맞기 위해서는 부부의 연륜이 어느 정도 깊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서로 갈등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이 마모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야 한다. 이때쯤 되면 갈등이란 것도 서로 피해가고자 한다. 결혼생활 동안에 겪어온 갈등들이 서로의 자존심이요, 고집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예리함이 조금씩 무뎌지기 때문이다. 아니 의도적으로 무뎌지게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부의 전형적인 모습이 김영호 교감(송재호 분)과 그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전형적인 부부상을 보게 된다. 부부싸움과는 거리가 멀 뿐더러 부부싸움을 해도 칼로 물베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부부의 정이 깊다. 결혼 생활 4..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작아져만 가는 남편들의 초상 오늘날 아내들의 경제력 상승으로 그 파워가 강하지면서 남편들의 가정내 파워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근대 이전 남편들의 초상은 경제력과는 유교의 가부장적인 영향으로 가정내의 절대적인 권위나 그 뒤틀린 형태의 권위주의로 그 중심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남편의 가부장적인 권위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은 도시가 팽창하면서 서구의 근대적인 사고가 확대되면서 무기력한 남편들이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사회 구조가 기업과 노동(직업)이라는 근대적인 사회체계로 재편되면서 여기에서 소외되는 남편들은 실업이라는 굴레로 빠져들고 무기력한 남편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바로 경제력이 권위를 창출하는 주된 요소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근대적인 남편상의 상징적인 존재가 이상의 속 주인공인 아닐까 합니다. 경제적인 능력..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우울증에 빠진 서혜진? 가족 드라마 는 유쾌한 가족간의 훈훈한 모습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서혜진과 한승우는 유쾌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입니다. 참 이질적인 인물들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어느 한 사람 마음의 상처 없는 사람들 없을 겁니다. 남편의 폭압(?)으로 주눅들어 살아야 하는 김영희나 부부의 갈등을 겪고 있는 김수봉-윤화영 부부, 그리고 이 부부의 아들인 김우진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기는 하지만 사실 '웃음' 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이라면 불행일 수 있고 비극이라면 비극일 수 있지만 희화화와 과장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우울하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던 김우진마저 어머니 윤화영의 대저택(?)으로 들어가면서 그의 부모인 김수봉, 윤화영의 분위기에 동화되고 있습니다. 이..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서혜진이 걱정되는 이유? 가족 드라마 는 유쾌한 가족간의 훈훈한 모습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서혜진과 한승우는 유쾌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입니다. 참 이질적인 인물들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어느 한 사람 마음의 상처 없는 사람들 없을 겁니다. 남편의 폭압(?)으로 주눅들어 살아야 하는 김영희나 부부의 갈등을 겪고 있는 김수봉-윤화영 부부, 그리고 이 부부의 아들인 김우진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기는 하지만 사실 '웃음' 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이라면 불행일 수 있고 비극이라면 비극일 수 있지만 희화화와 과장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우울하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던 김우진마저 어머니 윤화영의 대저택(?)으로 들어가면서 그의 부모인 김수봉, 윤화영의 분위기에 동화되고 있습니다. 이..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서혜진-한승우 관계 어떻게 발전할까? 드라마 의 스토리 전개가 탄력을 받고 있다. 노련한 중견 연기자들과 신진 연기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보기 좋다. 17회의 골격을 보면 3가지 큰 에피소드가 잘 버무려지면서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도 재미있고 의미가 있었다. 서혜진-한승우의 관계가 일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려했던 불륜의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 유부녀 서혜진에 대한 한승우의 묘한 집착과 서혜진의 태도가 아직 우려스러운 정도가 아니며 서혜진에 대한 한승우의 집착이 단순히 이성적이기보다는 죽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게재되어 있는 것 같아 노골적인 불륜보다는 은근한 애정 스토리로 흐를 공산이 클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척되어갈지는 예측불허이다. 불륜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드이고 보..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아내들의 초상 김영호(송재호 분)씨의 둘째딸인 김영희는 권기창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이며 무엇보다도 시나리오 작가 지망 주부이다. 그런데 그녀가 처한 상황은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에는 거의 절망에 가깝다. 아들 셋 뒷바라지에 권위주의적인 남편 밑에서 기죽이며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에는 삶의 제약이 너무 크다. 참 말이 아닌 정도이다. 이 포스트의 제목을 '아내들의 초상' 이라고 지었지만 사실상 '남편들의 초상' 에 대해 포스트를 적는 편이 낫다고 할 만큼 권기창과 김동훈으로 대별되는 남편의 모습들이 참 재미가 있다. 그러나 아내에 촛점을 맞춘 것은 남편이 고정적인 의식이나 행동 반경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아내는 그 변화가 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초상의 의미도 정적인 특성보다는 동적인 의미에..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서혜진은 불륜으로 나아갈까? 드라마 의 스토리 전개가 탄력을 받고 있다. 노련한 중견 연기자들과 신진 연기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보기 좋다. 17회의 골격을 보면 3가지 큰 에피소드가 잘 버무려지면서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도 재미있고 의미가 있었다. 서혜진-한승우의 관계가 일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려했던 불륜의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 유부녀 서혜진에 대한 한승우의 묘한 집착과 서혜진의 태도가 아직 우려스러운 정도가 아니며 서혜진에 대한 한승우의 집착이 단순히 이성적이기보다는 죽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게재되어 있는 것 같아 노골적인 불륜보다는 은근한 애정 스토리로 흐를 공산이 클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척되어갈지는 예측불허이다. 불륜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드이고 보.. 더보기
프레지던트, 부정의로 이룬 대의는 정의로울 수 있는가? 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政治)가 대의에 가치를 부여하면서도 그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 권모술수를 행해야만 하는 자기모순의 논리를 가진 괴물로 느껴진다. 과연 정치는 이런 속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이 세상은 권력을 가진 적당하게 타락한 정치인들이 대중들을 지배하는 공간이어야만 할까? 를 보면서 정치와 정치인의 이런 한계성에 대해 회의하게 된다. 정말 정치와 정치인은 이래야만 하는 것일까? 권력을 추구하려는 대의는 지고지순의 이상을 표방하지만 이 대의를 위한 현실적인 수단은 권모술수라는 이 모순은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여야만 하는 진실이란 말일까? 는 이런 모순적인 정치와 정치인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아니 더 나아가 당연하다는 태도이다. 비판적인 사고를 애당초 막고 있는 듯.. 더보기
사랑을 믿어요, 조미료로 뿌려진 불륜코드? 드라마 는 가족의 정을 훈훈하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막장의 오명을 쓴 드라마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무너지고있는 가족의 전통적인 가치와 이로인한 가정교육의 부재와 붕괴, 그리고 아이들의 일탈을 떠올려보면 가족의 가치를 잔잔하게 전해주는 드라마의 의미는 참으로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미덕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 는 바로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그 미덕이 더욱 크게 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족의 소중한 가치들은 사랑, 정, 위안 같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입니다. 15, 16회에서 보여준 할머니(차귀남)와 손녀(김명희)가 아옹다옹거리는 장면등은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