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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과 그리스, 결승전에서 만나야 할 이유?



대한민국은 오늘 밤 10:30분 그리스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경기를 치룹니다. 그리스는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16강으로 가는 데 걸림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분명히 승리할 것이고 그 승리를 발판으로 16강, 8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100611144907353&p=newsen


이 포스트에서는 우리나라와 첫경기를 펼치는 그리스와 대한민국을 잠시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단지 제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그리스가 비슷한 점들을 피상적으로 적어 놓은 글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과 그리스는 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독창적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상당히 망가지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리스는 작년에 산불로 인해 엄청난 자연피해가 있었습니다. 그기다 경기 침체가 더해서 암울했던 한 해였습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4대강으로 자연이 파손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의도적인 훼손이라는 면에서 더욱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숭례문의 예에서 보듯이 문화재에 대한 보존이나 비상시의 대책이 전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그리스의 문화재 보존은 철저합니다. 만약 숭례문 같이 안일한 보존을 한다면 그리스의 문화 유산들이 남아 나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제국주의국가들이 이집트나 인도, 그리고 후진국들의 문화재들을 약탈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도 이론에 의한 문화재 수탈과 약탈이 있었죠.   


찬란한 역사를 가진 두 나라가 왜 이토록 망가지고 있는 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저력은 엄청납니다. 


우선, 반도국가입니다. 발칸반도의 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부속도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장화처럼 날씬하게 생긴 이탈리아보다는 펑퍼짐한 모습의 그리스가 더 정감이 갑니다. 아마도 한반도와 그 형태는 다르지만 곡선적인 모습이 우리의 한반도와 더 닮은 것 같기 때문이겠죠. 그리스라는 작은 한반도에서 문화가 펴쳐 나간 것처럼 우리의 문화가 일본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둘째는, 언어의 독창성입니다. 대한민국의 한글은 극동에서 한자와 일본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라틴어 알파벳이 아니라 그리스어 알파벳을 사용합니다. 이 언어야 말로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독창성을 아주 강하게 느끼게 합니다. 물론 한글의 창제에 관한 타 언어와의 연구나 이설이 존재하지만 한글이라는 그 결과물은 대단히 독창적임을 부인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표기 언어가 없어서 라틴 알파벳을 차용하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보면 분명해 집니다. 그런데 이런 자랑스러운 언어의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영어에 대해 강박감에 가까운 저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에 서글픔을 참지 못합니다.



 

셋째는, 찬란한 문화입니다. 그리스는 유럽문명에서 보자면 문화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유적들이 거리 곳곳을 메우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그리스 문명이 유럽 문영의 원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이러한 그리스 문화의 역할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문화는 대단합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정신 문화와 물질문명이 조화를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를 해 놓고 보니 별 신통 찮습니다. 저 유럽의 작은 그리스와 아시아의 대한민국을 너무 인위적으로 비교를 한 것 같네요. 하지만 그만큼 자부심을 함께 나눌만한 나라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이 비록 작지만 엄청난 저력의 국가라는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와 운명적인 월드컵 한판이 벌어집니다. 첫경기에서 보다 결승전에서 그리스를 만났으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이 우승을 하고 그리스가 준우승을 하고 말입니다.  


 * 이미지 출처:위키피디아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