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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수상한 삼형제

수삼, 맏며느리가 끓인 아침라면 문제가 뭐길래?



수삼, 아침라면? 도대체 엄청난이 변화고 있는 게 맞나?





50회에서 도우미와 현찰이 집을 나가고 이제는 시어머니 전과자와 엄청난만이 남았다. 51회에서는 시어머니 전과자의 이해할 수 없는 상반된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현찰의 불륜 때문에 학원 수강을 하면서 가사일을 할 수 없다고 전격 선언한 도우미에게 된 통 당하고서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시어머니 전과자는 사오정 같기만 하다. 혼자 되어 편안하다고 하면서도 엄청난의 서툰 가사일에는 불편해 하는 모습에서 도대체 엄청난과 살고있는 큰 아들 건강이를 그토록 믿기만 하면서 둘째 아들 현찰을 차갑게만 대하는 그 태도를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도우미가 가사일을 맡으면서 실제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해왔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맏며느리는 엄청난이다. 그렇다면 엄청난은 맏며느리로서의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건강과 함께 고물상 사업을 하면서 몸이 만신창이가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야말로 '최소한의 노력' 은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밥짓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것이 아닌가? 가사노동이라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엄청난이 맏며느리 라면 도우미가 한 노력의 십분의 일은 해야 하는 것이다.


정말 드라마 보면서 얼굴이 화끈 거리는 것이, 엄청난이 아침밥으로 라면을 끓여서 내놓은 것이다. 시아버지 김순경도 기가 찰 노릇이다. 전관과도 마찬가지이다. 엄청난을 위해 역성을 드는 건강이는 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창부수다. 따뜻한 밥에 반찬 몇가지 해 놓으라는 식의 타박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엄청난의 편을 들고 나서는 것은 보기가 정말 민망했다. 


건강이에 대한 언급은 각설하고, 엄청난의 경우는 제작진에서 무언가 변화를 모색한다면 이런 경우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갑작스럽고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엄청난의 변화를 보고있는 시청자들에게 라면 아침밥은 그야말로 민망할 정도이다. 종남이를 그토록 사랑하는 엄마로서 엄청난이 시부모에게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니 제작진이 변화를 시킬려면 좀 제대로 변화를 시키면 좋겠다.





엄청난이 따뜻한 밥을 짓고, 반찬을 하고 해서 시부모에게 대접하는 모양을 볼 수 있었다면 엄청난의 변화가 근본적인 변화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종남이를 사랑하는 모성은 제외한다 하더라도, 건강이를 그토록 사랑하고 하행선을 거부하는 그 행동이 아직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바로 이렇게 시부모에 대한 태도 때문인 것이다. 물론 엄청난의 마음이야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가사일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엄청난은 언제나 입만 살아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기 때문에 진실어린 실천이 따르지 않아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다. 엄청난은 우미가 떠났다고 해서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맏며느리로서 자신의 역할을 몸소 실천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엄청난이 언제쯤 철이 들지 모르겠다. 엄청난이 철이 좀 들어라고 제작진이 고물상을 그 상징으로 도입했을 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정말 철이 들어야 한다. 요즘 철없는 며느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예, 연희처럼 악녀로 만들겠다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좀 더 철저하게 개과천선하는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그 밑바탕이 싹 달라지면 좋겠다. 종남이에게 그토록 헌신적이라면 그리 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 무슨 모성 과도비대증도 아니고 종남이에 대한 사랑은 그토록 진실하게 보이게 해놓고 시부모에 대한 태도는 맏며느리로서는 빵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제작진이 원망스럽다. 아침상으로 라면을 차려 놓는다면 말 다 한 것이 아닌가. 


제작진에게 바라건데, 엄청난의 근본적인 변화, 악이든 선이든 납득이 갈 수 있도록 그려주면 좋겠다. 엄청난에게 좀 더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