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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수상한 삼형제

수상한 삼형제, 따귀 맞은 연희 가만히 있을까?



수상한 삼형제, 따귀 맞은 연희 가만히 있을까?





현찰이 연희의 따귀를 날렸다. 예상치 못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 한 방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바로 날려 버렸다. 아마 시청률도 덩달아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도우미의 자랑스러운 남편이 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애호하는 등장인물이 되었다. 일약 자랑스런 남편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현찰의 우유부단한 행동과 도우미에 대한 무시는 보면 볼수록 못나고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무슨 저런 인간이 다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햄릿과 같은 유형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의 기로가 햄릿 처럼이나 인생을 걸 만큼 무거운 것이 아니었다.  '연희의 유혹에 넘어가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의 참 한심한 문제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런데 이번에 현찰이 도우미를 연희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도우미 앞에서 보기 좋게 연희의 따귀를 갈긴 것이다. 


그런데 현찰에게 따귀를 맞은 연희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해 진다. 비록 현찰로 부터 뺨을 맞긴 했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질투가 강한 연희이고 보면 예상치 못한 역공이나 반응을 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혹 세경이나 지훈처럼 자살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다. 이것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으면 좋겠다. 연희가 죽는다는 것은 제외하자.  아무튼 연희가 현찰에게 뺨을 맞고 보이게 될 반응은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잘못에 대해 '뒤늦은 자각' 을 할 가능성이다. 따끔한 혼이 나 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말과 같이 현찰에게 따귀를 맞고 아, 내가 못할 짓을 했구나! 하면서 정신을 차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연희의 성격을  보아서 과연 이런한 반응을 보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도우미가 그토록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도우미를 궁지로 몰아넣고 가학적인 쾌감을 즐기는 듯한 연희의 악녀 근성이 과연 따귀 한 대로 사라지는 것이 가능할지 두고 볼 일이다. 




둘째, 연희가 잡자기 미처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다. 이건 현찰이 연희의 따귀를 때리는 것 만큼이나 의외의 추측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얼마나 믿었던 현찰이었는데, 도우미보다 자신을 더 위해주었던 현찰이었는데 그 현찰로부터 따귀를 맞은 것은 연희의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입히고 만 것이다. 물론 바로 그 직전에 우미를 만나 현찰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꾸며 말하던 연희는 어쩌면 제정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연희가 갑작스럽게 악녀로 돌변한 것은 바로 정신적인 충격의 여파인지도 모른다. 미쳐버린 연희를 상상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우미를 질투하고 현찰하을 유혹하던 그러한 모습을 보건데 연희가 미쳐버릴 가능성이 결코 없다고 할 수 없다. 사실 현찰에 대한 연희의 집착은 병적일 정도였다. 한 밤중에 가족 나들이를 간 현찰을 전화로 부르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제정신이 바로 박혔다면 어찌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셋째, 연희가 현찰과 우미의 곁을 떠나는 가능성이다. 연희가 떠나는 가능성은 가장 높지만 쉽게 예측가능하고 일반적이며 식상하기가지한 추측이다. 그래서 연희가 조용히 자취를 감추는 식은 되지 않으리라는 판단이다. 만약 연희가 그냥 떠나 버린다면 연희를 악녀로 만들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넷째, 연희가 쉽게 물러서지 않는 경우의 가능성이다. 얼마던지 연희가 발악적으로 이판사판식으로 나올 수 있다. 이 경우는 갈등이 아주 고조될 것이다. 재미는 한껏 고조가 되겠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복잡해지면서 드라마가 길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만다. 봄 개편과 함께 종영을 할 드라마이고 보면 이러한 갈등은 그 마무리가 시간이 걸린다는 면에서 쉽게 선택하지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과연 연희는 어떻게 될까? 도우미에게로 돌아 선 현찰과 함께 연희를 어떻게 만들어 놓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수상한 삼형제>가 이제 갈등들이 해소 되어가면서 결말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희가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될까는 그 예측이 조금은 불투명하다. 정말 호기심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