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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포스트가 사랑스런 이유


음식 포스트가 사랑스런 이유





음식은 거부할 수가 없는 본능적인 욕구의 대상이다

음식 포스트가 좋습니다. 아마 이건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고 키스를 해대는 연인들의 심정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연인들의 사랑이야 깨어지기도 하고, 키스 하고 난리를 치던 사진 따위 태워버리고, 찢어버리기도 하지만 어디 음식 사진이야 그러지 않는 걸 보면 식욕 만큼 변함 없고 강렬한 본능은 없지 싶습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연을 당한다거나, 사랑의 열병을 앓는 경우 식욕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는 째지지만 음식을 찢는 경우는 없습니다. 음식 사진을 찢는 경우는 더더욱 없겠구요.



음식은 자기 희생적인 존재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음식 만큼 자기 희생적인 존재가 어디에 있습니까? 접시 위에 놓인 아름답게 장식된 음식은 인간의 소화기관을 통해 인간들이 더럽게 여기는 분비물이 되어 나옵니다. 극과 극의 처지가 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문화적 진화의 결과입니다.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고기 덩어리 덜렁 하나 놓여있는 것과 향신료와 양념이 뿌려진 요리 중에 무엇이 군침을 돌게 합니까? 두 말 하면 잔소리죠. 음식의 역사가 그런 것이 아닙니까?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향신료를 찾아 나선 모험을 통해 우연히 인간들이 뒤섞이고, 뒤 섞이다 보니 강자가 약자를 강탈하고 학살하고 노예로 삼은 것이 바로 인류의 역사의 한 성격을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 것도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으로, 바로 거칠게 말하면 식욕의 충족이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해 어설렁 어설렁 다니며 사냥감을 찾고 그 사냥감을 찾아서는 거침없이 돌진하는 맹수의 형태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영토를 넓히는 행위가 다른 게 뭐 있을까요. 문화와 역사의 발전이란 고상한 모습으로 치장되어 있지만 그 이면을 따지고 보면 잘 먹고, 잘 살자는 본능적인 욕구의 충족이라고 한 들 틀린 말을 아닐 겁니다. 단 차이라면 고상한 모습으로 먹는 것입니다. 그러나 음식 그 자체는 증오를 모릅니다. 음식(사냥감) 그 자체 만큼 희생적인 존재가 어디에 있을 까요?



에너지가 충만해야 연애도 하고 사랑을 할 수 있다

이상하게 나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군요. 그만큼 인간에게 식욕은 강렬한 본능적인 욕구라는 것입니다. 상사병과 실연에 식욕을 잃는다 하더라도 죽이라도 먹어야 합니다. 다시 살아나 연애를 해야하니까요. 한 여자, 한 남자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있는 데 그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때문에 죽긴 왜 죽습니까? 지구 위에 반이 여자고, 남잔데 말입니다. 맛있는 것 먹고 일어나야지요. 식욕은 생존 유지를 위해 절대적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생존의 욕구를 반드시 충족시켜야만 합니다. 에너지가 충만해야 연애도 하고 사랑을 하는 것이지요.



음식 포스트를 보며 생존의 욕구를 불태워야 한다

.그러니 음식 포스트를 보며 생존의 욕구를 불태워야 합니다. 민주주의가 불변하는 인간 삶의 기초가 된 세계에서 인간의 정복이니, 노예니, 약탈이니 하는 것은 사라졌지만(여전히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동물적인 본능이 방임적으로 행해지고 있긴 하지만) 음식 포스트를 보며 무언가 평화적인 이상을 위해 생존의 욕구를 불태워야 합니다. 먹어야, 에너지가 충만해야 무언가를 이룰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음식 사진 몇 개 올립니다.

이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음식 포스트를 좋아하는 이유의 설명으로  조금은 납득이 되십니까?








 *본문의 사진들은 본인의 사진들로 허락없이 무단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보시는 것으로 충분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포스트를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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