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52회, 보기 불편했던 마지막회?

 

MBC의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5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원래 50회로 예정되었으나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2회를 연장한 것 같다. 솔직히 마지막 2회는 이야기를 만들기에 급급한 탓인지 사족에 가까울 정도로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었다.

 

우선, 51회에서 재희의 별장에서 불속에 던져진 결혼반지를 맨손으로 꺼내는 연민정의 모습은 마치 호러물이 연상될 정도로 주말 가족드라마에는 걸맞지 않았다. 손이 문드러질 정도로 불속에서 반지를 움켜잡는 모습은 정말 엽기적이었다. 이후 강으로 걸어 들어가 생을 마감하려는 연민정의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주말 가족드라마를 마치 문학소설로 만들기나 하려한 것일까?

 

비술채 경합후 연민정을 놓친 것도 정말 엉성했다. 그냥 잡아 감옥살이를 시키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여운을 남겨주는 것이야 말로 드라마의 큰 힘이다. 그런데 모든 걸 다 보여주려 하다 보니 51회와 52회는 무슨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인지 바다로 가는 것인지 정신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이미지출처: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141012215906452

 

 

문지상이 배나무 과수원을 하고 견학온 유치원 교사와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유치원 교사가 눈에 점이 하나 찍혔을 뿐 연민정과 판박이라니,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런 설정을 했는지 모르겠다. 드라마 속 연민정이 12역을 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사족같은 부분들이 많았지만 이미 끝난 드라마를 너무 욕보이는 것 같아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는 이렇게 시청률을 의식하여 연장 방영을 하는 관행은 없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작가에게는 얼마나 큰 고역이 될까? 또한 이런 일이 방송국 윗선의 압력 때문이라면 얼마나 큰 스트레스가 될까?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작가가 자진해서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 전개와 결말 처리가 있었겠지만 시청률을 의식해서 2회 연장을 하다 보니 이야기의 결말이 너무 어수선해지고 정신이 없었다.

 

아무튼 왔다! 장보리의 종방을 축하드린다. 작가, 연출가, 스텝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연기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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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