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암 투병 조경환씨 별세와 술


조경환하면 1980년 이후 출생한 분들은 잘 모를 것이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등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두 작품 외에 90년대와 2000년대에 '종합병원1' '모래시계' '가면 속의 천사' '왕과 비' '허준' '엄마야 누나야' '선희 진희'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누나' '이산' 등 현대극과 사극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성격의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인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의 기사)  하지만 인기라는 면에서 볼 때는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처럼 그리 눈에 띄는 결실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렇게 조금씩 잊혀져간(?) 조경환씨가 죽음으로 다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참 슬픈 일이다. 다시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아니라 별세했다는 소식이라니...... 나이도 아직 창창하다고 할 수 있는 67세이다. 간암 투병을 해왔다고 한다.

 


간암의 직접적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사에 의하면 평소 술을 참 즐겼다고 한다. 아마 술이 간암의 가장 큰 사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보도에 의하면 술을 즐겨마신 일화가 소개되어 있는데 참 대단한 주량이 아닐 수 없다. 조경환은 한 방송 프로에서 조승우의 아버지이며 왕년의 가수였던 조경수씨와 제주도에 간적이 있는데 아침에 해장하러 간 식당에서 맥주 1병으로 가볍게 마신 술이 결국 소주 52병이나 마셨다는 사연을 이야기 한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맥주 90병과 양주 2병을 마시고도 술이 모자랐던 사연을 공개했다' 고 한다. 그의 사인인 간암과 술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일화들이다. 술을 좋아한 정도를 넘어 폭주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 스타뉴스



그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런 일화들을 통해서이다. 한창인 나이에 그가 즐겨 마신 술이 독약이 된 셈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앞날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발달한 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관리만 잘 한다면 천수를 누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세상이다. 그의 일화는 호탕한 사내의 멋으로 받아들여 질지는 모르지만 건강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그야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폭주는 술을 즐기는 것이라기 보다 삶을 망치는 행위이다. 만약 조경환이 술을 좋아하되 멋스럽게 즐기기만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랬다면 아직도 방송에서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말이다. 또한 우리 사회가 술에 대해 너무 너그러웠기 때문은 아닌지 아쉽기도 하다. 



돌아가신 분을 두고 그 죽음을 안타까워 해봤자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그의 죽음이 살아있는 모든 이들에게 타산지석이 되기를 바란다. 담배는 흡연구역을 설정한다든지, 청소년에게 판매를 금지하면서도 술에 대해서만은 너무 너그러운 우리의 술문화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술은 삶의 윤활유로 적당하게 마시며 즐겨야 하는 도구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술의 소비량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있다. 이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TV에서 담배광고는 금지하면서 술 광고는 정말 요란할 정도로 많이 한다. 그것도 인기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로 인기를 누린다. 이런 현상은 정말 기형적인 현상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술 광고는 TV에서 금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니면 엄격하게 통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우리 사회가 삶의 원칙이나 규범이 없는 것처럼 황폐해진 것도 이런 술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범죄를 일으켜 놓고 이유를 물어보면 '술김에 저질렀다' 거나 '술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는 기사를 자주 본 것 같다. 그만큼 술이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고 또 그 술을 핑계로 삼는 경우가 많다. 삶을 술에 너무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사회는 그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것은 뻔하지 않는가? 조경환씨의 죽음을 계기로 술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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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