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소식

김장훈과 싸이의 화해, 참 대인배답다!

김장훈과 싸이, 참 대인배답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장훈과 싸이가 화해를 했다. 어제(10일) 오후 한 수입자동차 행사에 초대를 받아 축하공연을 하는 싸이를 김장훈이 사전 예고도 없이 깜짝 방문하면서 둘의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참 극적인 화해다. 역시 대인배들 다운 모습이다. 언론이 마치 둘의 관계를 생중계라도 하는 듯이 앞 다투어 보도하는 가운데 나온 통큰 행동이라 놀랍기까지 하다.

 


인간은 자존심이 강한 동물이다. 별 시답잖은 일로 관계가 틀어지기도 한다. 자존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한 번 고개 숙이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참 어렵다. 우리가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김장훈과 싸이의 관계는 그리 시답잖은 일은 분명 아니었다. 그기다 언론들이 입방아들을 찍어대고 온갖 추측을 하고 서로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는 상황을 조장하는 와중에서 극적으로 화해를 한 것은 참 높이 살만한 일이다. 사실 말이라 간단하게 '화해' 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실제로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밀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자존심이 강한 연예인들이면 더욱 그럴 수도 있다. 김장훈이 싸이의 공연행사에 찾아가 "오늘이 아니면 못 풀 것 같아서 왔다" 고 싸이에게 말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대인배 같은 태도인가? 이에 싸이도 그동안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고 하니 대인배의 부창부수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382&aid=0000069085

 

김장훈은 기부천사라고 불리는 우리 시대의 보기 드문 가수이다. 이런 가수가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자신이 번돈을 거의 전부 사회에 기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싸이와의 갈등으로 우리가 가슴 아팠던 것은 기부만 하면서 살아온 그를 지켜주지 못하고 흙탕 속에 내팽겨진 모습으로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 것이었다. 그의 가슴이 얼마나 아팠으면 이 아름다운 가수 김장훈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고통을 추측해 볼만하다.

 


싸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언론이 흙탕물을 만들 때에도 침묵만을 지키며 있었다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갈등을 겪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갈등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 갈등을 얼마나 시원스럽게, 현명하게 해결하느냐도 중요하다. 이번 일은 세계적인 명성에 흠이 되면서 그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이런 자신의 이익만을 지키고자 소인배처럼 행동하지도 않았다. 그의 인기를 무기삼아 김장훈을 밀어 붙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역시 싸이였다. 그런데 이런 싸이와는 달리 그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는 참 가관이었다.

 


형이 싸이를 품어주고 동생이 이에 고개를 숙이면서 화해했다.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김장훈이나 싸이나 이전투구하면서 치명상을 입어야 했다. 심지어는 당사자가 아니라 느닷없이 김장훈에 대한 '안무가들의 상반된 평가' 까지 보도하면서 그야말로 진흙탕을 만들었다. 기부천사를 하루 아침에 추잡한 인간으로 만드는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SNS에 올려진 짧은 글 하나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김장훈이 오랫동안 기부를 하며 살아온 것만큼 분명한 사실은 없다. 김장훈이 진실하다는 것은 그의 삶이 증거한다. 그런데 싸이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SNS에 올라온 짧은 글 하나로 김장훈은 그 이미지에, 아니 진실함에 치명타를 받을 뻔 했다. 이건 정말 잘못된 것이다. 이런 것을 우려했기에 필자는 이전 글에게 언론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대인배로 싸이에게 손을 내민 행동은 역시 기부천사가 그냥 기부천사가 아닌 것이다.  

 


이제 김장훈과 싸이가 극적인, 정말 대인배다운 화해를 이루었으니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