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개그맨이 망언을 했다고 합니다.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트윗을 올렸나 봅니다. 이 일본 개그맨의 이름은 타무라 아츠시라고 하는데요, 그는 지난 16일에도 자신이 맡고 있는 한 방송에서 센카쿠 열도 및 독도에 대해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 외국인이 절차 없이 들어가는 것에 위화감을 느낀다"고 발언했다고 합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망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시에 불쌍하고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또한 무섭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의 트윗상의 글에서 가장 무서운 발언은 이것입니다. "나는 우익은 아니지만, 한국 대통령의 일왕(원문은 천황폐하)에 대한 배려 없는 말에 몸속 깊이 엄청난 분노가 북받쳐왔다. 일왕에 대한 무례에 대해 사죄해 주길 바란다" 그는 자신이 우익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이 발언은 좌우익을 떠나 일본인의 보편적인 인식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대통령조차 일왕에 고개를 쪼아려야 한다는 식의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인식' 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독도 망언을 포괄하는 메타망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왕에 대한 배려니, 일왕에 대한 무례에 대해 사죄니 하는 식의 발언은 과거사를 철저하게 망각한 일본천황 중심의 역사관에 극단적인 국수주의, 그기에다 군국주의가 혼합되어 체화된 인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인들의 인식이 이렇게 비뚤어지고 잘못되어 있는지 정말 무섭습니다.

 

 

이미지출처는 이곳입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의 왕을 좌지우지하면서 조선을 합병하는 그 죄악을 상기해 본다면 어떻게 이 불쌍한 개그맨이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식민지 36년의 나라 잃은 비극을 떠올려 본다면 어떻게 '일본천왕' 운운하며 배려니 무례니 하는 따위의 말들을 할 수 있을까요. 다른 나라를 강제로 합병하고 식민지로 만든 그 과거사를 기억하다면 자신의 조상들의 죄악을 반성하고 사죄하고 자기성찰을 해도 시원치 않을 텐데 이런 망언만을 여전히 솟아내고 있으니 정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일본이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정신사적으로는 일본을 결코 선진국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악마의 나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자신이 우익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일본제국주의가 만들어낸 괴물임이 분명합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의 저변에는 바로 타무라 아츠시와 같은 일본민족의 집단적인 무의식이 일종의 관습적인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무라 아츠시는 특이한 한 개인이 아니라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집니다. 왜 이런 괴물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전후 독일과 일본의 차이는 바로 이런 타무라 아츠시와 같은 괴물에서 분명하게 갈립니다.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현재진행형으로 여전히 독일인에게 지울 수 없는 죄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용서를 빌고 있는 반면에 일본은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일본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전범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름을 걸고 전쟁을 치른 그 일왕이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합니까? 차라리 소수 몰지각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나을 지경입니다. 아무리 정치인들의 선동성이 강하다고 하지만 일본인들 대다수가 그렇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번 타무라 아츠시의 망언을 통하여 일본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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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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