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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연예인 럭셔리 집 공개, 왜 하필 지금인가?


최근 연예인들의 '럭셔리한 하우스' 들이 공개되고 있다. 고소영-장동건, 에미, 이소라, 문희준, JYJ 김준수, 유세윤의 복층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물 밀듯이 공개가 되고 있다. 인간의 3가지 삶의 근거가 되는 것이 '의, 식, 주' 이고 이 의식주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지만 문제는 왜 하필 지금인가이다!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서민층이 늘어만 가고 있다는 지금. 가득이나 경제가 어렵고 물가가 뛰고 내집 마련하기 힘든 서민들이 넘쳐나는 지금. 왜 하필 지금 연예인들의 럭셔리한 하우스를 공개한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이런 연예프로그램의 심뽀가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건 서민들 놀리는 수준에 가깝다. 이런 눈치도 코치도 없는 방송의 행태 참 안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런 방송에 편승해서 집을 공개한 연예인들도 자중하면 좋지 않았을까? 물론 집을 공개한 연예인들이 자의 반, 타의 반이거나,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집을 촬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방송이나 연예인이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럭셔리 하우스 공개는 좀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출처: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201050100032000002839&servicedate=20120105



 

한파와 함께 경제 체감 온도 또한 영하권이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수억, 수천의 부정한 돈 이야기가 판을 치고 있다. 선악을 넘어 이러한 기사들은 서민들에게는 뜬구름을 잡는 소리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집 마련이 힘든 서민들이 집 하나 마련하는데 수년 아니 수십년이 걸리는 형편에서 이러한 럭셔리한 하우스를 보는 데는 그다지 심기 편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동화의 세계도 아니고 말이다. 우리나라가 사유재산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자본주의 국가이기에 연예인들의 럭셔리한 하우스나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방송하는 데 전혀 법적인 하자가 없다. 솔직히 이런 포스트를 올리는 필자가 좀 생뚱맞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연예인이란 사실만으로 '개인의 사유물인 럭셔리한 하우스' 를 공중파에 내보는 것은 공중파의 공영성에도 그다지 맞지 않다고 본다. 이런 시간을 서민들의 고통이나 아픔에 할애하는 것이 공중파의 기능에 맞지 않을까 싶다.


잘사는 것 좋다. 편하게 사는 것 좋다. 돈 한 꺼번에 확 버는 것도 좋다. 좋은 집에서 사는 것 우리 모두의 선망이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다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한다. 선망에 비해 현실은 너무나 어렵다. 특히 사회 빈곤층이나 서민들은 연예인들의 럭셔리한 하우스가 사회적인 박탈감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보면 이렇게 일부의 럭셔리한 모습을 내보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연예인들이 선망의 대상이고 관심이 집중되는 대상이지만 지금 경제적으로 힘든 때에 그들이 살고 있는 호화로운 집까지는 글쎄다. 너무 지나치면 부족한 것 보다 못하다. 시청률 경쟁에 무언가 놀랄 만한 것들을 대중에게 보이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연예인들의 럭셔리한 하우스를 보면서 '우리는 언제 저런 집에서 살아보나! 그래 열심히 노력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결의 만을 다질까? 팍팍해지는 사회현실은 이런 방송 탓도 일 부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연예 프로그램은 좀 더 신중해 지면 좋겠다. 현실을 무시하는 이상에 가까운 사실들을 보도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관점에서 연예계와 연예인들을 조명해 주면 좋겠다. 연예계가 원래 화려하고 인기와 더불어 경제적인 부를 누릴 수 있는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공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무시하고 무슨 뜬구름 같은 허황된 이야기만 한다면 대중과는 너무 유리되고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전세금이 22억이니,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 빌라니, 복층의 전원적인 럭셔리한 하우스라느니 하는 연예계 이면의 흥미로운 소식들... 다 좋은데 현실을 무시하고 대중으로부터 이탈한 이상적인 이야기는 고문에 가깝다. 대중에게 미덕이 되는 화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훈훈한 미담들을 굳이 제쳐두고 럭셔리 하우스 공개라니 대중의 불편한 심기에 불 지를 일이 있나? 방송 연예 프로그램 좀 신중해 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