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이 말은 참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이다. 그렇다면 가수가 선정적 퍼포먼스를 한다면 어떤가? 이 사람은 가수인가? 애매하다. 예술의 장르는 그림, 조각, 노래, 연극, 무용,영화 등으로 그 영역이 세분화되어 있다. 최근에 그 분야들이 교류가 되면서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이러한 분야가 종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 뮤지컬이나 퍼포먼스 아트 등이 그 예가 되는 영역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예술의 영역간에 교류와 종합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길 좋아하는 인간이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가수가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이러한 예술상의 섞임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 또한 당연하다고 본다. 이러한 섞임 현상은 비주얼이 강조되는 오늘날에는 더욱 효과적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노래가 우선인가? 아니면 퍼포먼스가 우선인가의 문제이다. 만약 이것이 퍼포먼스가 우선이라면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음악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퍼포먼스 공연장이나 몸을 흔들어 제껴야 하는 이벤트 행사장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맞다.
특히 선정적인 퍼포먼스인 경우에는 가수라기 보다는 클럽의 스테이지 위에서 춤을 추는 무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노래와는 따로 노는 퍼포먼스라면 더욱 그렇다. 남녀 한쌍이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노래를 한다면 노래보다는 그 퍼포먼스가 주가 되는 것이 맞다.


 

 

필자 개인의 판단이지만 노래와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함께 하는 경우는 가수나 가요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공연자로 분류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따라서 이런 공연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가요 프로가 아닌 18세 성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프로그램(가칭)의 장을 마련하여 공연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또한 이들을 가수라고 부르기보다는 그 공연에 적합한 용어가 필요하리라 본다. 이를테면 노래테이너’ ‘퍼포먼싱어같은 용어들을 한 번 만들어 본다. 아이돌이 지배하고 있는 가요무대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가 난무하는 것 보다는 가사 전달에 중점을 두는 좀 더 정서적인 가요프로그램이나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 가요 프로그램이라면 노래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다면 오해의 여지는 무척 많다. 본인들이야 노래가 우선이라고 하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노래가 아니라 퍼포먼스가 우선처럼 보인다. ‘나는 가수다라는 최근의 프로그램 제목은 결국 가수가 아닌 가수 흉내나 내는 가수 아닌 가수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선정적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나는 가수다라는 말을 진정 용기 있게 할 수 있을까? 가수가 아니라고 한 들 나쁠 것도 없고 기분 상해할 것도 없다. 이들은 다르게 분류될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세분화되고 분화되는 사회에서 이들의 존재도 다르게 분류하고 분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본다.

 

조건을 달아본다면 이들의 퍼포먼스는 선정적인 경우가 많기에 18세 시청가로 하는 것은 앞서 언급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TV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화제를 만들어내고 언론 방송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퍼포먼스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방송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심야시간대가 적합할 것 같다. 굿이 방송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광범위하다. 특히 젊은 층이 모여드는 클럽에서의 퍼포먼스로 적합하게 보인다. 괜히 심사가 틀어져 비꼬아 대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들에 대한 수요는 많다.


이렇게 가수와 노래테이너
(필자의 신조어)의 구분이 분명해 지기 위해서는 가수의 입장에서도 퍼포먼스는 과감하게 배제해야 한다. 특히 선정적인 퍼포먼스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춤과 율동 정도는 괜찮다. 사실 이 구분이 애매한 구석이 있는데 봉춤, 쩍벌춤 등 노래와는 무관한 춤이나 율동은 퍼포먼스의 범주에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어 통일된 의견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튼 가수와 노래테이너(퍼포먼스, 주로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의 구분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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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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