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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이 엄동설한에도 드레스 노출 경쟁?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 32회 청룡영화제' 가 열렸다. 항상 그런 것처럼 이 엄동설한에도 청룡영화제도 여자 스타들의 노출 경쟁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들이 없으면 영화제의 이슈거리가 없기라도 한 모양새다. <이민정-한채영-유선-김혜수, `최고 가슴미인은 누구?`> 라던가  <백진희, 아찔한 핑크색 미니드레스> 라는 기사들이 인터넷 포털의 메인을 장식한 것은 물론이다. 사실 이런 연예 기사들은 너무 흔해 빠져서 그다지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가슴을 거의 드러내다시피한 오인혜의 파격 노출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튀기 위해선 노출의 정도를 파격적으로 높여야 한다. 비정상적인 노출과 드레스가 파격으로 장식이 된다. 참 코미디같은 일이다. 노출이 상품이 되는 이런 연예산업의 메카니즘 자체가 우습기도 하다. 누구의 가슴 라인이 더 멋있는가? 란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기자들도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그래 기자 양반은 누구의 가슴라인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이 되는가?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면 이런 노출 경쟁은 실내에서나 적격이다. 그런데 체감온도가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세미누드에 가까운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걷는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차를 내리고 짧은 레드 카펫을 걷는 시간 정도야 추위를 참을 만하다고 하더라도 노출 드레스와 겨울 추위 그자체는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 드레스는 실내용이다. 겨울날 노출된 드레스를 입고 실외를 돌아다닌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다. 드레스 위에 가운을 입는 것이 정상이다. 차에서 내리는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드레스만 입고 있었다. 실외라면 드레스 위에 가운을 입고 차에서 내리는 것이 정상이다. 레드 카펫을 걷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정상적인 장면이 거의 없었다. 드레스 사진은 평화의 전당내 로비에서 찍어도 되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그리 보여주고 보아야만 되는 것일까? 추위에도 이런 노출 사진을 남겨야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일까?


이미지출처: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2.htm?linkid=621&newssetid=2387&moduleid=&pid=&articleid=2011112602170085482&title=%BF%AC%BF%B9%B0%A1%B4%C2+%C1%F6%B1%DD


이런 코미디같은 헤프닝은 여배우의 기본적인 자세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인기 몰이의 수단으로 삼으려다 보니 지나치게 파격을 추구하게 되고 기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인기는 노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기에서 나온다는 기본적인 의식을 확고하게 가져야한다고 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인혜처럼 지나친 노출로 관심을 끌려는 짓은 그야말로 유치한 일이다. 자신의 육체를 상품화 하는 짓이다. 이런 오인혜의 행동을 확대생산한 언론도 유치하긴 마찬가지이다.


드레스를 입는 것은 즐거운 행사의 묘미임은 틀림없다. 연예인들이 어떤 드레스를 입고 있냐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대중들은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다. 아주 사소한 것도 그렇다. 여배우의 드레스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화사하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반응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드레스의 아름다움이나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부분적인 가슴 라인이나 엉덩이의 곡선, 각선미 등 파격적 노출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차제에 아름다움의 가치도 함께 따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심정이다. 또한 이런 비정상적인 노출 경쟁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관심을 끌려는 태도도 참 유치하다. 이렇게 대중의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좀 더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단순히 자신의 인기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사회적, 교육적인 파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영화에서의 영상미와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