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소식

한예슬 촬영거부, 스타라는 선민의식이 낳은 대중 인질극!


한예슬의 촬영거부에 대한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한예슬의 건강문제 때문이라고도 하고, 늦잠 때문이라고도 하며 제작사측과의 불화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한예슬의 촬영거부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어떤 피치 못할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의 입장에서는 한예슬의 촬영거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인기있는 스타의 막가파식 투정이 아니고 무엇인가?


드라마촬영은 스타와 제작자의 약속이기 이전에 대중과의 약속이다. 대중의 사랑이 없다면 스타는 존재할 수 없다. 한예슬이 마치 자신의 인기가 자신의 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니다. 만약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녀는 스타의 자격조차 없다. 한예슬은 14일 오전 7시 30분에 계획 된 촬영을 펑크내면서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촬영 장소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9시간의 지각사태를 빗었다고 하니 아무리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해도 대중과의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어긴 것은 그녀의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이유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한예슬이 대중을 인질로 삼은 막가파식 대중 인질극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미지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108141155281001



이전에 필자는 한예슬이 주차장에서 자동차 접촉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녀를 두둔한 바 있다. 한예슬이 자신의 외제차로 주차장에 있던 한 행인을 접촉한 사건이었는데 대수롭지 않은 접촉에 대한 행인의 반응이 너무 과장되고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는냐는 식의 변호였다. 그런데 이번 한예슬의 지각 사태 기사를 접하면서 도대체 그녀를 두둔해주고 변호해 줄 이유가 있었는지 조차 회의가 들 정도이다. 한예슬에 대한 모든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새파랗게 젊은 스타가 대선배들이 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하루도 아니고 이틀씩이나 몇 분도 아니고 수 시간 지각을 하고도 늦잠등의 이유를 태연하게 하는 변명으로 늘어놓는 걸 보니 참 기가 막힐 뿐이다. 물론 그녀가 직접 한 발언이 아니고 소속사에서 한다고 한 변명이지만 말이다.


촬영거부에 대한 기사는 다른 드라마에서도 심심찮게 접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촬영현장에서의 갈등이었다. 적어도 대중과의 기본적인 약속은 존중하는 것이 연기자들의 일반적인 태도였다. 연기자도 인간인 이상 몸이 아플 수 있고 갈등이야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촬영을 거부하면서 몇시간이나 촬영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중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협박하는 인질극이나 다름없다. 출연료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스타 제 잘난 맛에 받는 것이 아니다. 대중들의 시청료다. 대중이 주는 월급인 셈이다. 이 월급이 일반 직장인의 월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사회의 빈익빈부익부의 현상의 가장 첨예한 예가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대중의 사랑이 이토록 크다는 것이다. 재벌이나 사회 불공정이나 불평등에 대해서 그토록 목소리를 높이는 대중들이 연예인들의 출연료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을 보면 정말 대중들의 사랑이 큰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런 대중은 안중에도 없고 제 잘난 맛에 촬영을 거부하면서 변명만을 늘어놓는 것은 정말 잘못된 태도이다.


이미 드라마에 캐스팅이 되고 드라마가 촬영된 이상 그 드라마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연기자의 자세이다. 스타의식은 자제해야 한다. 함께 촬영하는 출연자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최고의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것이 대중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적인 자세이다. 스타라는 의식으로 오만한 자세를 보이면서 인격마저도 의심되는 짓을 한다면 스타이기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 드라마가 촬영되는 도중에 제작자와 빗어진 갈등으로 촬영을 거부하는 것은 엄연히 대중 인질극이다. 제작자와의 갈등은 드라마 촬영에 최선을 다 한 후에 해결해야 한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 해결해도 늦지 않는 것이다. 만약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할 정도로 제작사와 큰 갈등을 겪었다면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그 사실을 공개하고 대중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나마 이것만이 대중이 한예슬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예슬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는 심각해질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