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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강호동 vs 최홍만, 너무나 다른 현실이 안타깝다!


 최홍만을 수식하는 가장 일반적인 말은 ‘이종 격투기 선수‘ 이다. 여전히 최홍만을 따라다니는 말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가 더 이상 이종 격투기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며 또 뛰어들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홍만을 보기가 거의 힘들며 간간히 그와 관련된 기사들이 일본에서 전해져 오는 것을 보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소식들도 그다지 멋져보이지는 않는다. 괴물 엑스트라 출연이거나 성인방송물 출연들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 최홍만의 활동에 대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다. 글로벌시대에 최홍만을 필요로 하는 일본의 연예계를 그가 선택한 것은 자유이다. 최홍만의 바램과 일본 연예계의 기대가 궁합이 잘 맞는 모양이다. 경제적인 보답도 클 것이다.  


최근 일본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소식들 중에는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는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의 소식이 많다. 장근석이 그렇고, 카라가 그렇다. 배용준은 여전히 욘사마로서의 인기 절정에 있다. 이런 한류의 긍정적인 소식과는 달리 최홍만이 일본의 인기 배우인 사사키 노조미와 과거 연인 사이로 교제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을 할 수 있는 뉴스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리 문제될 것도 아니며 단순한 흥미유발을 위한 근거 없는 루머라고 해도 최홍만으로서는 그리 억울한 일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넘길 일이다. 또한 일본의 인기 여배우와 교제를 했다면 최홍만의 일본내 인지도도 꽤 높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8839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홍만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런지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지만 그런 감정이 몰려온다. 그가 장근석이나 카라, 소녀시대 등 한류의 주체들과는 다르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최홍만을 두고 한류라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경우를 못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류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왠지 안타깝다. 한때는 잘 나가가던 천하장사였고, 이종격투기에는 효도로와 싸우기도 했고 밥샙을 꺾기도 했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선수였는데 그런 모든 성취들이 사라져버리고 무엇조차 하는지 모르게 일본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종 격투기 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기 잘하는 배우도 아닌 그저 필요에 의해 소모되는 최홍만의 모습 같기에 가장 안타깝다. 거대한 삐에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같은 씨름 선수였다가 이제는 연예계 최고의 MC로 자리잡고 있는 강호동과 비교해 보면 확연하게 최홍만과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강호동은 씨름을 그만두면서 연예계로 뛰어들었고 인기를 축척해오면서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 스포츠 선수가 연예계로 진출한 성공적인 사례였다. 이와는 달리 최홍만은 여전히 ‘이종 격투기 선수’ 라는 수식이 붙고 있지만 이종격투기와 연예인이의 자리를 둘 다를 놓치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조련사에 의해 순화된 불곰처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잃고 안주하는 모습이다. 이번의 사사카 노조미와의 교제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 최홍만이 일본 연예계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무언가 께름칙하고 불만스럽다. 최홍만은 우리에게 정말 대단한 존재이지 않았던가.

앞으로 최홍만이 일본 연예계에서 어떤 자리를 차리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본 연예계에서 일본의 강호동이 되면 좋겠다. 이렇게 그가 품고 있는 꿈이 원대하기만 하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