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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설날에 아이돌 수영대회라니!


설날 특집으로 MBC에서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 대회' 를 강행하는 모양이다. 이미 23일 오후에 잠실체육관에서 녹화를 끝마치고 2월 5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 대회' 는 의도자체는 신선하게 여겨진다. 문제는 설날과 아이돌의 육상수영대회가 과연 어울리는가와 계절적으로 이런 스포츠행사가 적합하냐의 여부이다.


육상대회가 한 겨울에 열린다는 것은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잘못된 판단이 아닐 수 없다. 23일 대회 녹화가 잠실 주경기장에서 남녀 100m 달리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장소가 변경되고 경기종목도 100m에서 50m 달리기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변경된 이유는 폭설로 참가 아이돌스타들이 지각하면서 당초 5시에 예정된 녹화시간을 훨씬 넘긴 8시 30분에 촬영이 시작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당연한 조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미출처: 뉴시스


그러나 이러한 촬영 시간 연기와 100m 달리기를 50m로 변경하는 조치 이전에 이 육상 대회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특히 추운 겨울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진행을 하고 촬영을 하려고 하였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한 MBC 방송국 측에서는 3시간이나 대회가 지연이 되면서도 참석한 팬들에게 안내 방송조차 없었다고 하니 성의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육상대회보다 수영대회가 더욱 문제이다. 한겨울에 수영대회를 한 다는 것도 넌센스이지만 설날의 의미와도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설날이라고 하면 우리의 전통적인 명절이다. 이 설 명절 기간에는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새해를 보내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우리의 전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기회이다. 그런데 철에도 맞지 않는 아이돌 수영대회를 설날특집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저속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한겨울에 그것도 설날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을 시청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하는 그 인식이 참 한심할 지경이다. 도대체 이런 발상을 MBC방송의 어느 선에서 결정되었는지 궁금하다. 분명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판에 박은 듯한 변명은 해대겠지만 아무리 생각헤도 궤변에 불과할 뿐이다. 수영대회라는 명분과 타이틀을 달고있지만 결국 수영 자체가 아니라 ‘아이돌의 몸매’ 에 시선이 고정될 것은 뻔하다. 좀 속된 말로 자극적인 아이돌의 몸매를 보여주고 광고수입을 올리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설날과 아이돌을 이렇게 이용하는 MBC가 믿기지가 않을 지경이다.


아이돌 수영대회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본다. 설날 한겨울의 아이돌 수영대회는 천박한 발상일 뿐이다. 만약 이런 프로그램을 방송하고자 한다면 여름특집으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발상이다. '설날특집 아이돌 수영대회' 라는 표현 자체가 모골이 송연해진다. 이미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비판과 비난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럼에도 이 수영대회를 강행하는 MBC의 무리한 처사가 참으로 서글프게 한다. 설날 특집 그렇게 만들 프로그램이 없을까! 설날에 가족들과 함께 이런 프로그램이나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정말 간절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