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소식

'비율 안 맞는 몸매' 발언 웃어 넘길 일인가!


 

한 인터넷 기사의 제목 <황보, 비율 안 맞은 몸매…‘5cm 부족’?> 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클릭해 들어가니 지나 23일 TV 방송의 내용을 전한 기사였다. 우선 한 연예인의 몸매를 비율이 맞지 않다는 식으로 발언한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나 그의 방송중 말을 기사로 옮긴 기자나 문제가 있다. 물론 김성일은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다지 심각하지 않는 재미있는 말 정도로 생각하고 발언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의 이 말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몸매의 비율이 맞지 않다는 표현은 신체적인 폄훼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차적으로 김성일의 발언을 기사화하는 한 인터넷 기자는 그러한 폄훼의 표현을 재생산하고 확대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미지 출처는 여기입니다


이전에 필자는 연예인들의 성형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여정, 윤다혜를 구분하지 못하다겠다는 필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획일적인 성형의 탓이 아닐까 지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포스트는 윤다혜의 대리인으로부터 다음측에 즉각적인 항의와 삭제 요청을 한 받았다. 필자도 그 잘못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삭제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기억을 반추하면서 <황보, 비율 안 맞은 몸매…‘5cm 부족’?> 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이런 기사의 근거가 되고 있는 공중파 프로그램<스타 골든벨 1학년 1반>에서의 발언을 접하면서 필자가 이전에 적었던 글과 무엇이 다른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확대 재생산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삭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되는 것은 이런 글이나 발언을 접하는 연예인 당사자의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일까? 명예훼손이나 인격 모독은 연예인 당사자의 반응이 그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당사자의 반응만을 그 악의성의 근거로 삼는다면 그 수위가 들쑥 날쑥하며 일대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어렵긴 하지만 인격이나 명예를 침해당한 당사자의 반응과는 관계없이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몸매가 비율이 맞지 않다는 표현은 그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우스개로 하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공중파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할 수 없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방송 내용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인터넷 기사로 옮긴다는 것은 잘못되었다. 몸매가 예쁘다거나 몸매가 아름답다는 표현은 그나마 이해해줄 만 하지만 비율이 안 맞는 몸매라는 말을 황보에게 한 출연자나 그 출연자의 말을 옮겨 기사화한 기자나 한 통속이 아니고 무엇인가. 황보의 몸매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도 그다지 바람직 하지 않는데 아무리 방송 프로그램 내용의 인용이라고 해도 몸매가 비율이 맞지 않다고 기사는 분명 황보에게는 인격적으로 신체적으로 대단한 모욕적인 기사에 가깝다.


아마 황보측에서 방송중에 별 대수롭지 않게 아무런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쉽게 넘어갔기에 이러한 기사들이 확대 재생산이 되어 버젓이 인타넷상에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황보를 사랑하는 팬이거나 이 기사를 보는 네티즌의 입장에서는 거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가사들을 네티즌들이 무감각하게 접촉하다 보면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지 않겠는가? 타인의 인격적, 신체적 특성을 아무런 생각 없이 글로, 말로 표현하는 무책임한 일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겠는가. 이런 일은 방송, 신문,인터넷에서 공히 조심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을 망각한다면 공익적인 사명 같은 것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경우에도 타인들, 특히 공중파와 인터넷 노출이 잦은 연예인들에 대한 인격적, 신체적인 모욕이나 비난은 있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