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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행복 전도사 고 최윤희 부부의 진실한 사랑



행복전도사 최윤희님이 남편과 함께 동반 자살을 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픈 일입니다. 왜 이런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했는지 정확히 헤아릴수는 없습니다. 유서에 따르면 지병의 고통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고통을 참기 힘들었으면 행복을 이야기 하시던 최윤희님이 죽음을 선택하셨을까요.

충격적인 일입니다. 행복만을 이야기 했던 행복 전도사가 죽음을 선택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렇기에 부부의 자살 소식에 대한 반응도 조금씩 엇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왜 자살을 했는가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들의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10/09/0200000000AKR20101009048300060.HTML?did=1179m



무엇보다도 필자는 이 자살을 부부간의 사랑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슬픈 자살이지만 너무나도 진실한 부부애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언론에서도 이 부부의 진실한 사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내와 함께 죽음을 선택한 남편의 사랑은 어느 러브 스토리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정말 문학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사랑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살펴볼만한 일대 사건입니다. 정말 우리가 이상으로만 보아오던 그런 사랑을 직접 목도한 것입니다. 그랬기에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사랑’의 의미가 얼마나 퇴색되고 있습니까? 사랑이라는 말은 넘치고 넘쳐나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보기는 참 어렵습니다. 필자의 지나친 비약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음마저 함께한 그들의 사랑이야말로 서로에겐 가장 큰 행복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니 말입니다.


인간은 수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행복만을 느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최윤희님이 행복 전도사라고 해서 그녀가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살을 선택했다고 해서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행복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그녀가 전달한 행복한 마음은 여전히 우리 속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삶은 부조리합니다. 기쁨과 함께 슬픔이 공존하고, 행복과 함께 불행이 검은 그림자를 드러냅니다. 행복과 죽음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이 죽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억지입니다. 누구나 죽음에 직면해야하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운명입니다. 최윤희님은 삶이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회의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행복을 전달하는 분이었습니다. 그것으로 그 분은 가치있는 삶을 살았고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죽은자의 무덤 위에 산자들이 올려놓은 화려한 꽃들처럼 삶이란 그런 것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