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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씨에게 띄우는 편지


신정환씨에게 띄우는 편지

안녕하세요? 전 일면식도 없는 대중의 한 사람입니다. 때로 님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재치있게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정환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입니다. '컨츄리꼬꼬' 의 멤버로 탁재훈씨와 함께 활동할 때부터 참 재미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했구요, 이후로 MC와 연예프로그램 게스트로 활동하는 걸 보면서 님의 다재다능함이 놀라울 정도더군요.
 

일면식도 없는 제가 왜 이런 편지를 쓰는 것일까요? 그런 정환씨가 너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의 인기와 명성을 스스로 허물어뜨렸기에 말입니다. 이 세상에 자신의 명성을 그렇게 하루아침에 망쳐놓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자신의 인기와 명성을 쌓아가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하루아침인 걸 보면 참 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인기와 명성을 망쳐놓으려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실수겠지요. 한 순간의 잘못된 실수가 맞을 겁니다.
 

저는 정환씨가 한 순간 실수를 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실수가 반복되면 공인으로서 대중과 한 신뢰는 깨어지는 것입니다. 이번의 실수가 그런 것입니다. 정말 치명적이라 생각합니다. 그기다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기보다 감추기에 급급해서 '뎅기열 거짓말' 을 한 것은 너무 충격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이러한 거짓말 조작은 여전히 인기와 명성에 미련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고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져 버린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정환씨와 같은 처지라면 더 이상 인기나 명성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연예계가 이제는 발붙일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비록 실수이기는 하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 정환씨의 처신은 불에 기름을 붙는 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고 그때 귀국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났다고 빨리 귀국해서 대중에게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아야 겠지요.
 

또 도박중독이 일종의 질병이라고 하니 우선 치료를 받아야 하구요. 도박중독에 빠진 정환씨의 안타까운 처지를 대중이 이해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꾸 피하기만 한다면 자신에게 상황은 자꾸만 불리해 지는 것입니다. 병에 걸린 사람을 그렇게 매몰차게 차버릴 대중은 아닙니다. 저도 정환씨에게 분노를 하다가도 도박중독증이란 병에 빠진 환자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구요.


그러니 무조건 빨리 귀국하셔야 합니다. 귀국해서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게 털어내 놓아버리기 바랍니다.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중을 위해서도 현명한 일입니다.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대중에게 정환씨에 대한 신뢰의 일부라도 남아있을 때 귀국해서 사실을 진실하게 털어놓는다면 용서의 여지는 있는 것입니다.


제 3자의 입장이라 정환씨의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보도에 대해 억울한 부분도 있고, 화가 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언론 매체들이 정환씨가 부재한 동안 왜곡된 사실, 악성 루머를 지속적으로 양산해 낼 가능성도 큽니다. 해명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에 귀국을 늦추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귀국은 빠를수록 좋고 고백은 진실할수록 좋습니다. 이런 정환씨에 대해 대중은 매몰차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대중은 어리석은 것 같지만 참 현명하다는 것입니다.


정환씨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0924_0006249801&cID=10602&pID=10600